박유승 作 나팔절 (F 100)
(신부카페 닉네임 : '박승'님의 작품입니다)
말씀이 그림이 되어
박유승(화가)
1.
인간은 평균 두뇌의 7%정도를 사용하고 인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창조의 여명에 아담(사람)안에 드리워진 원초적 존재력의 경지는 오늘날의 I.Q E.Q(지능감성지수) 따위로 측량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담은 하나님 형상으로 창조되었고 흙으로 빚어진 존재 안에 생기(푸뉴마)가 부어져 하나님과 동행하던 존재임을 안다. 에덴의 창설자요 실무자이신 성령님은 또한 수면에 운행하시며 모든 창조의 비젼을 시간과 공간속에 펼치셨다.
여호와의 신이요, 예수의 영이요, 성령이요 지혜와 계시의 영으로 불리우는 그분으로 말미암아 인간의 전인적(영 혼 육)이요 차원적 삶이 전개되었을 것이다. 본질적으로 인간은 영적인 존재이다. 태초에 죄가 들어오기 전 누렸던 인간의 존재감을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자연과 삶과 예술의 영역에서 체감하는 감정이입은 지금과는 너무도 달랐을 것이다. 지금은 모든 피조물이 찢어져 탄식하며 하늘로부터 오는 구속의 날과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말씀대로 주님 오심이 매우 가까운 지점에 있다.
젊은 시절, 문학과 그림에 몰두하며 그것이 젊은 날의 타는 목마름을 해소하며 구원을 주리라고 기대했다. 36살에 예수님을 만났다. 혁혁한 불의 혀가 되어 폭풍처럼 내 존재를 뒤흔들어 놓은 성령님과의 조우, 결과는 아무런 미련 없이 붓(문학과 그림)을 꺾고 무명의 학원전도자요 골방기도자로 변신하여 그렇게 30여년의 세월을 보냈다.
성막예술에 심취했고 때가되면 브살렐처럼 마지막 시대를 격파하는 예술의 진검승부가 되리라며 다짐했다. 어리석고 천진스러운 이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으로 다가온 것은 죽음이었다. 거룩한 파멸, 그것은 이론이 아닌 실제의 처절한 자아의 죽음이었다.
2001년부터 밀어닥친 10년 세월의 혹독한 광야시험, 두 번의 암수술과 2년의 회복기간이 지나고 나서 하나님은 내 생애의 기도들을 응답하기 시작했다. 영혼의 비경(秘境)이 열리는 것을 본다. 인간두뇌의 잠근 동산 7%의 한계가 훨씬 돌파된 듯하다. 오랜 금식과 말씀과 찬양, 이후 얻은 하늘의 기업들이다.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다. 하늘의 보고(寶庫)에서 때를 따라 옛것과 새것을 내올 줄 아는 자가 되었다. 주님의 아름다움과 사랑, ‘님의 초상’으로 그리는 성령의 광휘가운대로 깊고 찬란한 12보석이 유입되었다.
성막(聖幕)은 이 지구상에 세워졌던 처음이자 마지막 예술의 총화다.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이기도 하다. 모든 장벽을 뛰어넘고 전신을 피로 물들이며 죄인의 땅으로 걸어오셨던 저 순백의 어린양, 가냘픈 몸짓과 울음소리, 엘리 엘리 부르짖으며 심장이 터지도록 우리를 사랑하셨던, 그러나 태양빛보다 강한 사랑의 현현이다. 그 성막은 청색 자색 홍색의 수실로 빛나고 고은 예복을 짜며 몰약과 향품으로 단장하며 기름 준비하는 오늘날 주님의 신부들 안에 내재한다. 남녀가 서로 뜨겁게 사랑하는 것처럼 우리 안에 있는 감정이입(Empathy)이라는 미학적 발현으로 예술을 느끼고 즐감하는 것이다. 이것은 존재를 위로하는 신이 부여해준 기능이다. 그러므로 자연이나 피조물을 우상화 하는 것이 아니라 근원으로 이끌어 가시는 그 분만을 예배하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삶에서 유리 된 미술의 피상성에 지쳐있다. 출애급 한 이스라엘 진영 가운데 있던 성막(출26:1)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누군가가 이 세상 목마름의 광야에 생수가 터지며 불기둥 구름기둥을 우리의 삶으로 불러올 진정한 예술의 선구자 브살렐(출35:30-35)이 필요하다.
2.
‘님의 초상’‘야곱의 꿈’ ‘모리아 산’ ‘요셉, 이스라엘을 부르다.’ 등이 말씀이 그림이 되어 예배의 제단에 올려 진 그림들이라면 원주민 연작들은 태어나고 자란 내 유년의 기억소자에 있는 정체성의 소통을 정리한 것들이다. 서구화 세계화의 과정을 겪으면서 망각 속으로 사라져가는 제주 원주민의 세계, 지난한 세월의 바람과 숨비소리, 노동으로 땀이 밴 갈옷의 노래, 곶자왈 부근에서 말을 몰던 테우리의 풍적, 떠나버린 부모세대들의 고단한 농업들을 망라하여 그윽하고 맑고 투명하게 흐르는 기운과 더불어 거칠고 질박하며 강렬한 원색성의 색채공간과 기억소자 속에 망각되었던 시간의 메아리들을 불러들이고 싶다. 원주민 연작에서는 농부가 밭 갈고 씨 뿌리고 열매를 거두는 것처럼 그림들이 태어나기까지 으깨진 포도알이 오랜 발효와 숙성과정을 거쳐 향기로운 포도주가 되듯이, 곶자왈 시리즈‘선흘 동백동산’에서는 폴리네시아 원주민처럼 춤을 추듯이 추상성을 가미한 본질의 체감을 육필로 분출하고 싶었다. 원주민 연작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그것은 그려지지 않고 태어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 한 점의 그림이 인간을 위로하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다.
66년, 길고도 짧은 내 생애 후반부의 결산을 보여주는 전시회다. 모든 것을 버리고 모든 것을 얻었다. 이스라엘 회복을 위한 중보기도가 30년을 넘었다. 그림과 영화 시나리오(휴먼파크와 천사장 미카엘)에서도 결실을 이루었다. 이 열린문으로 나아가서 결국은 성령의 진로를 따라 세계와 이스라엘로 달려갈 것이다. 예루살렘의 벤 예후다 거리 어디쯤에 있는 화랑에서 이 그림들을 펼쳐 보이며 그분으로 인하여 받은 축복을 전하고 싶다. 이것이 나의 여정의 정점이다. 사명은 생명보다 귀하다. (2013. 3.30)
http://blog.naver.com/yspark5301
첫댓글 실력만 좋으신 것만이 아니라 성령님의 감동으로 그려진 그림으로 와닿습니다. 주님께 영광!!!
^-----------^ 박유승 선생님의 작품은 성령님의 강동하심이 없으시면 그릴수가 없는 그림입니다.그림과 함께 그림에 대하여 말씀으로 설명을 해주시는데 참으로 은혜스럽습니다.^^구체적인 간증도 기대해 봅니다.마라나타<실은 '나팔절' 그림 어제 제가 올리고 싶었지만 본인이 올리시는것이 더 좋겠다 싶어서 기다렸습니다.^^말씀과 함께 잘 어우러지는 참으로 귀한 그림입니다.예수님께 영광~'신부들의 천국 미술관'코너 개설하였습니다.^^>
ㅋ 그러셨군요...에고 박유승 선생님이 직접올려주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여하튼 앞으로 천국미술관 코너 기대됩니당^^ 할렐루야~~~
아유~^^무슨 그런 말씀을 하시나요?^.^잘 올리셨습니다.마라나타
네^^ ^........^
저는 그림을 잘 모르지만 참으로 영감 넘치는 그림인 듯 합니다.
샬롬!
정말 은혜가 넘치는 그림 그림만 봐도 저도 곧 쫓아 올라 갈것 같습니다.^^
그림을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제가 1998년즈음에 꾼꿈에서 본 광경과 너무 흡사합니다 나팔부는 사람대신 제가 하늘로 향해
솟구쳐 올라가는 커다란 물기둥을 바라보다가 그것이 휴거되는 성도들의 모습임을 알고 너무나 놀랐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런데 이그림을 보는순간 제꿈과 너무나 비슷한 광경에 다시한번 휴거를 생각하게 되네요 너무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