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수 많은 찌맞춤에 대한 이론이 발표 되었다.
그 많은 찌맞춤법들로 인해 어쩌면 지금까지 많은 낚시꾼들이 물가에서 스스로 즐거워야 할 금쪽 같은 여가시간을 고민과 갈등으로 허비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제시된 찌맞춤 이론을 나열하여 수학적인 인수분해(?)를 해보면 붕어(붕어 입질)라고 하는 '공통분모'와 찌맞춤을 위한 붕어낚시용 채비라는 '공통분자'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의외로 다음과 같은 찌올림에 대한 간단한 이론을 도출해 낼 수 있다.
찌올림=붕어의 입질(미약할 때, 시원스러울 때, 조심스러울 때)/찌(맞춤, 소재, 형태 등 포함)+바늘·목줄 등의 채비+미끼
낚시터 현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을 위의 공식에 대입 하면 결국 찌맞춤이란 가장 무겁게 맞추는 것과 가장 가볍게 맞추는 것, 그리고 이 둘의 방법을 적절히 응용하는 것의 세가지로 요약이 가능하다.
1) 가장 가볍게 찌를 맞추는 방법은, 찌에 봉돌과 바늘을 달고 케미컬라이트를 끼운 후, 그 채비에 떡밥을 달아서 떡밥의 무게만으로 가라 앉히는 것이다.
2) 가장 무겁게 찌를 맞추는 방법으로는, 찌에 봉돌만 달았을 때 서서히 가라 앉다가 어느 정도의 수심층에 이르러 멈추게 하는 '수중 멈춤 맞추기' 가 있다(물론 아주 서서히(0.3mm/sec 정도쯤) 가라 앉히는 방법도 있지만 여기서는 생략 하기로 한다).
3) 또, 낚시터 주변이 소란하거나 붕어의 신경이 예민해져 있을때, 또는 미끼에 대한 접근이 매우 조심스러울 경우(보통 월척급 이상 대물의 입질)에는 위에서 제시한 두가지 찌맞춤 방법을 응용해서 그 중간쯤의 형태로 적절히 찌맞춤을 하면 된다.
그러면 위에 소개한 '가장 예민한(가벼운) 찌맞춤법'과 '가장 무거운 찌맞춤법'이 보이는 찌올림의 차이와 그 속도, 그리고 각각의 봉돌 무게와 그에 따른 조과는 과연 얼마나 차이가 날까?
첫째, 봉돌만 놓고 생각을 했을 때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3~4g쯤 되는 봉돌은 그 무게가 좁쌀 봉돌 3~4개와 맞먹는다.
따라서 당연히 찌올림의 높이는 봉돌의 무게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특히 붕어의 입질이 미약할 때에는 조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
둘째, 가벼운 찌맞춤이든 무거운 찌맞춤이든 간에 찌 자체가 가지는 부력의 크기에 따라서도 찌올림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찌의 부력은 찌 몸통의 재질이나 찌톱, 찌다리, 찌날나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찌에 직접 연결되는 케미컬라이트와 케미고무 등이 갖는 침력과도 관계가 있다.
즉, 부력의 크기가 작은 찌와 부력의 크기가 큰 찌가 보이는 찌올림의 차이는 케미컬라이트 한 개의 무게(3mm 기준 0.146g)에도 찌올림은 왠만한 크기의 찌톱 전체 길이와 맞먹는 20~30Cm 이상의 큰 차이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같은 사실은 붕어가 입질을 했을 때를 가정하면 찌가 수면 위로 반마디만 오라가고 마느냐, 아니면 5~6 마디 이상 올라가느냐의 차이라 할 수 있다.
셋째, 똑같은 찌에 똑같은 붕어가 입질을 했을 때도 가장 가벼운 찌맞춤과 가장 무거운 찌맞춤의 찌올림의 폭과 속도는 많은 차이가 난다.
당연히 가벼운 찌맞춤을 한 찌는 찌올림의 속도가 빠르고 그 폭 또한 크게 마련이며, 무거운 찌맞춤을 한찌는 찌가 천천히 올라오면서 그 폭은 작게 나타날 수 있다.
물론 목줄의 소재나 길이의 조정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찌올림에 근접하는 모습을 볼 수는 있겠지만 찌맞춤 자체의 큰 틀을 수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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