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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 첫날은 비가 많이 오고 휴가철이 시작되는 시점이라 차도 밀려서 이동하는 것이 참 힘들었다. 총 인원이 일곱 명 뿐인데 차멀미를 하시는 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에어컨 바람과 선풍기 바람에 민감하신 분, 속이 좋지 않아 식사를 제대로 못하시는 분이 있어 마치 어르신들 모시고 여행하는 기분처럼 조심스럽고 어떻게 섬겨드려야 하는지 난감했다. 순간순간 기도하며 성령께서 저 분들을 만져 주셔서 기쁨 마음으로 이 수련회를 잘 보내기를 간구했다. 이 수련회는 주님께서 나를 위해 준비해 놓은 수련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도들을 한 분 한 분 섬기게 하는 훈련을 하게 하셨다. “어떻게 하면 이곳을 천국으로 만들어갈까?..” 하지만 주님은 내가 기도한대로 성령께서 함께 하시고 인도하심을 보게 하셨다. 선교사님과 함께 하는 식사는 몸이 불편하고 속이 좋지 않은 성도들을 위해서 준비한 것처럼 닭과 누룽지탕이 나왔다. 그리고 선교사님이 섬기는 교회에서 직접 선교사님이 내려주시는 최고의 커피를 마시는 기쁨을 누리게 했다. 그리고 예약된 리조트에 숙소는 들꽃가족들이 하룻밤을 지내기에는 너무 과분할 정도로 좋고 안락한 장소였다. 비도 오고 몸도 힘들어서 첫날은 쉼을 통해서 은혜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아침에 ‘화담숲’이란 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전날 비온 관계로 우리가 산책한 코스마다 빗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렸고 흐르는 물 줄 길을 잘 이용해서 산책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시원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산책하는 코스마다 식물들의 이름과 그 식물에 관한 정보를 잘 설명해 놓았고 잘 손질이 된 나무들을 보면서 마치 산 위에 대형 정원을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가 연출이 되었다. 날씨도 덥지 않아서 정말 숲을 산책하기에 최고의 날씨였다. 성도들의 입에서 이런 고백이 나왔다.“목사님! 하나님께서 어제 비를 많이 내려주신 덕분에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에서 산책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매년 우리 수련회를 최고의 수련회로 만들어주십니다.”이 말을 듣는 순간 주님께서 성도들을 섬기는 수련회를 하게 하신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름다운 경치와 잘 꾸며놓은 식물과 환경 때문이 아니라 성도들의 그 믿음의 고백과 믿음의 해석이 나를 마치 천국에 있게 하는 듯한 기쁨을 주었다. 그렇다 어제의 그 많은 비는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보게 하시려고 내려 주신 것이었다.
오늘 다윗의 고백도 그렇다. 그의 인생을 마감하면서 성전건축이 비록 꿈으로만 그치고 건축된 성전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성전건축을 위해서 준비케 하시는 은혜에 감사하고 있다. “10 다윗이 온 회중 앞에서 여호와를 송축하여 이르되 우리 조상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영원부터 영원까지 송축을 받으시옵소서” 오늘 다윗이 하나님을 송축하고 감사하는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즐거운 마음으로 성전건축을 준비할 수 있게 하셨기 때문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14 나와 내 백성이 무엇이기에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 또한 다윗은 성전건축을 위해서 준비한 이 모든 것들이 다 자신의 능력과 노력과 수고로 채워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것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16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가 주의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려고 미리 저축한 이 모든 물건이 다 주의 손에서 왔사오니 다 주의 것이니이다.”
금 번 수련회는 정말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다. 준비한 것이 있다면 수박 한 통. 그리고 내가 유일하게 준비한 것은 혹 밤에 무료해 질까봐 영화를 한편 준비했었다. 말씀도 새벽에 주신 말씀을 가지고 나누었다. 2년 전까지는 훈련된 사람들을 위한 수련회, 주일학교를 중심으로 한 수련회 였지만 금 번 수련회는 새신자를 위한 수련회였기 때문에 말씀도 짧게 나누고 그들을 생각하며 말씀을 나누었다. 하지만 그 짧은 나눔의 시간을 통해서도 주님은 우리와 함께 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출발하기 전에 수련회를 통해서 느낀 점을 나누는 자리에서 새신자의 고백은 이러했다.“저는 하나님께서 저를 들꽃순복음교회로 오게 하신 것이 너무 감사하다고 기도했습니다. 이런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난 이런 모든 은혜의 근원지가 바로 말씀의 훈련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어떻게 해서든지 성도들로 하여금 내가 아닌 나를 통해서 주님을 만나고 주님과 교제하고 영감이 있는 성도들이 되기 위해서 기도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윗은 오늘 이렇게 기도하고 있다. “18 우리 조상들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것을 주의 백성의 심중에 영원히 두어 생각하게 하시고 그 마음을 준비하여 주께로 돌아오게 하시오며 19 또 내 아들 솔로몬에게 정성된 마음을 주사 주의 계명과 권면과 율례를 지켜 이 모든 일을 행하게 하시고 내가 위하여 준비한 것으로 성전을 건축하게 하옵소서 하였더라” 비록 적은 인원이 수련회에 참가했지만 그들의 마음이 조금씩 주님을 향하고 있음에 감사하다. 그리고 서로 이야기하는 주제가 주님의 말씀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했다. 오늘 나도 다윗처럼 이렇게 기도해 본다.
“나의 하나님, 모든 성도들의 하나님, 들꽃의 하나님, 주님의 언약의 말씀이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있게 하시고 성령께서 그 말씀을 날마다 생각나게 하심으로 주님과 교제하게 하옵소서. 우리가 바로 성령께서 거하시는 성령의 전임을 알아서 세상에 분주함속에 살다가도 성령님을 구하고 주님의 말씀을 통해 믿음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성령이 거하는 성령의 전이 거룩함으로 채워지게 하옵소서.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므로 복된 인생들이 되게 하시고 서로가 그 은혜를 나누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그 은혜가 커서 세상에 나가서 복음을 전하는 인생들이 되게 하옵시고 무엇보다도 주님의 말씀을 늘 사모하는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옵소서. 8월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오늘 이 무더운 날씨가운데도 주님의 사랑과 은혜로 힘있게 출발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