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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15장 72편
登召公臺(등소공대)
短碣高臨海上山(단갈고림해상산) 芋山異國亦應觀(우산이국역응관)
當時不盡甘棠化(당시불진감당화) 更作松風萬古寒(갱작송풍만고한)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15장 73편
歷宿(역숙) 交柯驛(교가역) 金淑良家(김숙양가)
十載重尋舊主家(십재중심구주가) 主人頭白客鬚多(주인두백객수다)
胸仍接話方披霧(흉잉접화방피무) 眼始通名漸捲花(안시통명점권화)
海上遠峯常霧雨(해상원봉상무우) 驛邊平野盡桑麻(역변평야진상마)
慇懃說與長無恙(은근설여장무양) 夢逐寒松繞晚沙(몽축한송요만사)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15장 74편
江陵途中(강릉도중) 憶楊蓬萊(억양봉래)
江城烟樹照新秋(강성연수조신추) 匹馬來尋十載遊(필마래심십재유)
人物回新幾華表(인물회신기화표) 山川依舊是幷州(산천의구시병주)
寒松不逐當年虎(한송불축당년호) 鏡浦猶聞昨夜鷗(경포유문작야구)
欲問蓬來人不見(욕문봉래인불견) 滄波萬里暮雲愁(창파만리모운수)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15장 75편
香湖望(향호망) 崔大丈(최대장) 雲遇(운우) 江亭(강정)
時崔以延恩參奉赴任(시최이연은참봉부임)
湖上紅亭暎水新(호상홍정영수신) 湖光鏡淨不生蘋(호광경정불생빈)
慇懃遠鶴休回首(은근원학휴회수) 從古淸時不放人(종고청시불방인)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15장 76편
七夕止(칠석지) 襄陽(양양) 祥雲驛(상운역) 有懷(유회)
祥雲亭畔海迢迢(상운정반해초초) 雪岳山頭雨未消(설악산두우미소)
爲客天涯方七夕(위객천애방칠석) 憶親雲外孰三朝(억친운외숙삼조)
已知名字金難買(이지명자금난매) 唯有踈狂酒不嘲(유유소광주불조)
多少向來衰世志(다소향래쇠세지) 驛樓今夜聽寒潮(역루금야청한조)
..............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 일심총론(一心總論) Ⓟ407에,
『何處某處(하처모처)
어느 곳에 계시는가 하면, 모처에
有日月(유일월)
일월(日月) 즉 명(明)이라 불리어지는 진인 정도령이 계시는데 ,
漢水門(한수문) 則(즉) 可以吉數也(가이길수야)
한수문(漢水門) 즉 한강(漢江)이 바다로 흘러 나가는 곳에 길지(吉地)가 있는데,
잘 헤아려 보면 알 수가 있을 것이다.
名山大川下(명산대천하) 一有靑鶴洞(일유청학동)
명산대천(名山大川: 지리산 청학동 등등)마다 청학동(靑鶴洞)이 다 있는데,
皆有之然(개유지연) 不其處也(불기처야)
그 명산대천(名山大川)에 있는 청학동(靑鶴洞)은 아니다(不其處也:불기처야),
有大人智者(유대인지자)
진짜 천하(天下) 동서(東西)의 대청학동(大靑鶴洞)은
대인(大人) 지자(智者)
隱居之所(은거지소) 謂吉地(위길지) 乙乙(을을)
즉 진인(眞人) 정도령이 은거하는 곳인데, 이 곳을 길지(吉地)라 하며,을을이라 한다
※을을(乙乙) : 진인이 거처하는 곳 / 弓弓乙乙에서 나오는 乙乙
天下東西(천하동서) 大靑鶴洞(대청학동)
南朝鮮(남조선) 紅葉島(홍엽도) 紫雲山(자운산)
을을지(乙乙地)인 남조선(南朝鮮), 홍엽도(紅葉島), 紫雲山(자운산),
紫霞城中(자하성중) 靑鶴洞(청학동) 會者(회자) 亦大吉(역대길)
자하성(紫霞城) 가운데 청학동(靑鶴洞)에 모이는 자가 대길(大吉)하며,
而與吉地(이여길지) 生吉也(생길야)
또한 이 길지(吉地)에 같이 있는 것 또한 길(吉)하다고 한다.
積善家(적선가) 必有餘慶(필유여경)
적선가(積善家)는 필히 경사(慶事)가 있다고 하는데,
眞可實可見之矣(진가실가견지의) 積善種何以求(적선종하이구)』
참으로 (眞) ,가히 적선(積善)한 가문(家門)이 열매(實)맺는 것을 볼 수가 있는 것이다(可見之矣)
그러면 ‘ 적선(積善)한 가문(家門)의 그 종자(種)를 어찌하면
찾을 수 가 (何以求) 있는 것입니까?’ 라고 하였다.
천명(天命) <9>
정도(正道)가 무너져서 생명(生命)을 다할 무렵(正道傳衰薄),
봄이 바뀌어서 여름으로 접어드는 음력 4월(除時:여시)에
그 해월선생의 글을 잘 관찰하고 그 이치(理致)를 헤아려 보고는(觀文 察理)
마음속으로 헤아려 꾀하게 되는데,
선가【 善家 : 즉 쌓이고 쌓인 선행의 갚음으로 慶福(경복)이 자손에게 미치는 것 】 의
한 사람(善家謀 此詩人家))이,곧 시인(詩人)해월(海月) 선생 가문(家)의
후손(後孫)이라는 말이다(此詩人家:차시인가). 이사람이
곧 적선지가(積善之家)의 참(眞)종자(種) 라는것이다
이 시인(詩人)해월(海月) 선생의 후손(後孫)인 한 사람(善家謀 此詩人家) 이 ,
해월(海月) 선생의 글을 풀어 깨달아 알게 된다고(解見矣) 하는 것이다.
또한 억조창생을 어찌하면 구제하여 살릴수가 있을까 ?(億兆蒼生 何以濟生乎)하고는
몸을 굽혀 문장을 구절구절 뜻을 풀어 해석한즉,
비로소 마음이 넓어지면서(此拜而見讀則 心廣) 그 천명(天命)을 받아들인다고 한 것이다.
이로움이 궁궁(弓弓)에 있다(利在弓弓)는 말에서
그 궁(弓)이란 말이 인간의 시조(始祖)(弓爲人始祖矣)를 의미하는 것이니,
그 궁(弓)이 하나님의 아들로 바로 인간(人間)의 시조(始祖)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장자(長子)를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궁궁을을(弓弓乙乙)이 무엇인지 헤아려 계산하여(弓弓乙乙 解而心算矣),
때(時)를 기다리고, 크게알게 된다고 한 것이다( 待年月日時 大而知之也 ).“ 라고 하자,
그러면 세상(世上)을 구제(救濟)할 그 사람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격암(格菴) 선생 마상록(馬上錄) Ⓟ403에서 보도록 하자.
『我國頭(아국두) 讀誦經進春秋(독송경진춘추)
우리 나라의 대두목(大頭目: 하나님의 아들)이 모든 경서(經書) 뿐만 아니라 나아가 춘추(春秋)까지 읽으며,
思關里(사관리) 隱居日月(은거일월) 意(의)
문을 닫아걸고 일월(日月: 하나님 아들의 별칭)이 숨어 지내는 곳은,
滄州(창주) 忠心趾(충심지)』
바닷가 고을(滄州)인데 이 곳에는 또한 충성(忠誠)된 마음이 머물러 있구나.
이 말은 하나님의 아들이 바닷가 가까운 곳에서 문을 닫아걸고 여러 경서(經書)들을 공부한다는 것이다.
그가 바로 대두목(大頭目)이며 일월(日月) 즉 명(明) 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가 있는 곳에는 하나님에 대한 충성심(忠誠心)이 함께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동학가사(東學歌詞) 삼연경세가(三然警世歌)에,
『河一淸於(하일청어) 千年(천년)만에
이 말은 황하(黃河)가 천년(千年)에 한 번 맑아진다는데,
聖人(성인)나고 河圖(하도)나서 河淸鳳鳴(하청봉명) 좋거니와
맑아진다는 것은 성인(聖人)이 나고, 하도(河圖)가 나오고,
또한 물이 맑아지니 봉황도 기쁘게 우는구나 라고 했다.
三角山(삼각산) 漢江水(한강수)라
삼각산(三角山)에는 한강물이 있는데
運兮運兮(운혜운혜) 이 運數(운수)를 받는자가 聖人(성인)이요
삼각산(三角山)에 대운수(大運數)가 돌아오니,
이 운수(運數)를 받은 자가 성인(聖人)이며,
時運時運(시운시운) 이時機(시기)를 아는者(자)가 聖人(성인)이니
그 때(時)와 그 운(運), 즉 이 시기(時期)를 아는 자가 성인(聖人)이고,
聖德主人(성덕주인) 만나려면 子河圖(자하도)를 찾아와서
성덕(聖德)의 주인(主人)이라고 하였다. 이 성인(聖人)을 만나려면
그가 있는 곳이 자하도(인천과 부평사이)인데, 그를 찾아가서
靈符圖(영부도)를 求景(구경)하고 弓乙其形(궁을기형) 깨쳐보소』
영부도(靈符圖)를 구경(求景)하고
궁을(弓乙)의 모습(弓乙其形궁을기형)을 깨우쳐서 보라고 했다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1권 25장 124편에,
관어(觀魚)
설척상번락옥연(雪擲霜飜落玉淵)
희고 깨끗한 것이 내던져지니 은빛 비늘이 번득이는구나. 아! 옥연(玉淵)에 떨어졌구나.
어아결초일규변(魚兒結草日窺邊)
물고기인 아이가 오두막집(結草)에서, 훗날 주변을 살피고는,
막경왕비허등력(莫輕枉費虛騰力)
가볍게 몸을 굽혀 힘을 허비함이 없이 높이 하늘에 뛰어오를 수 있도록 힘을 기르고,
요대시래약상천(要待時來躍上天)
기다리다가 때가 이르니, 하늘로 오르는구나.
우리는 이 시(詩)에서
1. 아름다운 연못인 옥연(玉淵)에 은빛 물고기가 하늘에서 던져졌다고 한 것에 주목(注目)하여야 한다.
2. 그 어린 물고기가 오두막집에서 존귀함을 굽혀 낮추어서 살다가,
3. 주위를 돌아보고는 주어진 때(時)가 이르니 하늘로 오른다고 한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1. 해월(海月) 선생이 단순히 물고기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2. 그 어린 물고기가 오두막집에서 살고 있다고 한 것이다.
3. 그 물고기가 쓸데없이 힘을 소모하지 않고, 은밀히 힘을 길러 하늘에 오른다고 했으니,
4. 여기에서 그 물고기가 어떻게 오를 수가 있나 하는 것이다.
5. 흔히 말하는 물고기가 용(龍)이 되어 하늘에 오른다는 것이다.
6. 물고기가 용(龍)이 되는 과정(過程)이 필요한 것이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등용문(登龍門)이라는 말이 있다.
물고기가 용(龍)이 되려면, 용문(龍門)을 통과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황하(黃河) 상류에 용문(龍門)이 있는데, 이 곳은 물살이 매우 빠른 급류(急流)라고 한다.
이 급류(急流)를 거슬러 올라 용문(龍門)을 통과(通過)하여야만이 비로소 용이 된다는 것이다.
즉
등용문(登龍門)인 것이다.
그런데
물고기가 용문(龍門)을 통과하여 용(龍)이 된다는 것이 우리하고 무슨 연관이 있으며,
물고기가 용(龍)이 되면 되는 것이지 뭐가 그리 대수로운 것이냐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단순한 자연현상(自然現象)이 아니냐고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해월(海月) 선생은
1. 이미 이 세상(世上)이 혼돈(混沌)하여 암흑(暗黑) 상태가 되는, 비운(否運)에 처하게 되는 때에,
2. 우리는 진실로 두 마리의 잉어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다고 한 것이다.
3. 우리 인간세상(人間世上)이 두 마리 잉어에게 의지(依支)할 수 밖에 없다니 기가 막히는 말이다.
4. 무슨 말인지 납득(納得)하기가 어렵겠지만,
5. 그(잉어)가 말세에 나타날 인간으로 진인(眞人)이고 지상신선이라고 하면 말이 달라지는 것이다.
6. 그 어떤 물고기가 하늘에서 던져졌다는 이야기는 인간세상(人間世上)에 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7. 즉 인간(人間)으로 태어난다는 것이다.
8.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초라한 오두막집에 살게 될 것을 해월(海月) 선생은 본 것이다.
9. 어느 누구도, 그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고,
10. 또한 알아보지 못하기에 누구의 해(害)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11. 다만 버려져서 살기에, 어렵고 가난하여 기(氣)를 펴지 못하고 산다는 것이다.
12. 물고기가 물고기인 상태로만 있다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13. 조화(造化)를 부릴려면 용(龍)이 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14. 그 물고기가 때가 당도하니, 용(龍)이 되어 하늘에 오른다는 것이다.
동경대전 和訣詩(화결시)
方方谷谷行行盡(방방곡곡행행진) 水水山山箇箇知(수수산산개개지)
방방곡곡 돌아보니, 물마다 산마다 낱낱이 알겠더라.
松松栢栢靑靑立(송송백백청청립) 枝枝葉葉萬萬節(지지엽엽만만절)
소나무 잣나무는 푸릇 푸릇 서 있는데 ,가지가지 잎새마다 만만 마디로다.
老鶴生子布天下(노학생자포천하)
늙은 학(老鶴)이 아들낳아(生子) 포덕천하(布天下)하니
飛來飛去募仰極(비래비거모앙극)
날아오고(飛來) 날아가며(飛去), 앙모하기 지극하다(募仰極).
運兮運兮得否(운혜운혜득부)
운이여 운이여, 얻었느냐 아니냐 !,
時云時云覺者(시운시운각자)
때여 때여, 깨달음이로다 !.
鳳兮鳳兮賢者(봉혜봉혜현자)
봉황이여 봉황이여, 어진 사람(賢者)이요,
河兮河兮聖人(하혜하혜성인)
하수여(河兮) 하수여(河兮), 성인(聖人)이로다.
春宮桃李夭夭兮(춘궁도리외외혜)
봄궁전(春宮)의 복숭아꽃 오얏꽃이 곱고도 고움이여,
智士男兒樂樂哉(지사남아락락재)
지혜로운 남자아이(智士男兒)는 즐겁고 즐거워라(樂樂哉),
萬壑千峯高高兮(만학천봉고고혜) 一登二登小小吟(일등이등소소음)
만학천봉(萬壑千峯) 높고도 높을시고, 한걸음 두걸음 오르며 나즉이 읊어보네.
明明其運各各明(명명기운각각명)
밝은 명(明)의 그 운수(明明其運)는 저마다 밝을시고(各各明),
同同學味念念同(동동학미념념동)
같고 같은 배움의 맛은 생각마다 같을러라.
5. 이민제(李民濟) 선생의 친필 삼역대경(三易大經)
大東易學問答(대동역학문답)... <3> ☞18~25☜중에서..
母者(모자)는 親故(친고)로 雖老(수노)나 猶能用事而(유능용사이)
居※少女之先(거소여지선)하야 敎化(교화) 其女(기여) 育物之事也(육물지사야)오 ※착오삽입 : 於(어)
父者(부자)는 尊故(존고)로 退於(퇴어)
不復用事之位而(불복용사지위이) 坎艮(감간)은 又不可與(우불가여)
長男匹倂(장남필병) 故(고)로 皆居(개거) 無用之地(무용지지)하니
☆기존기록 : 男生女成(남생여성)은 理之然也(리지연야))라
★친필기록 : 盖男尊而 女皁事之故也(개남존이 여조사지고야)로다
事則(사즉) 出於(출어) 尊者而(존자이) 不可有二統(불가유이통)
故(고)로 逮於卑者也(체어비자야)니 卑者(비자)는 不嫌 其有衆矣(불혐기유중의) 니라
★누락 : 者(자)
是以(시이) 三女(삼여)는 皆當用事之位而(개당용사지위이)
男獨長子(남독장자) 行政(행정)게하고
其他諸男(기타제남)은 居於無用之地而(거어무용지지이)
以待長成之運也(이대장성지운야)니라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4권 2장 4편에,
대현(大峴) 在羽溪縣(재우계현)
거년대령관(去年大嶺關)
지난 해 대령(大嶺)이 통(通)하게 되었고,
금년대현관(今年大峴關)
금년(今年)에는 대현(大峴)이 통(通)하게 되었구나.
일령이천척(一嶺二千尺)
그 고개의 높이가 이천척(二千尺)이고,
일척사오반(一尺四五盤)
일척(一尺)은 사십오반(四五盤)인데,
시랑하기방(豺狼呀其傍)
승량이와 이리가, 가까이에 입을 벌리고 있으며,
※ 豺(시) : 승량이 / 狼(랑) : 이리
빙설험기안(氷雪險其顔)
산이 높아 얼음과 눈이 험하게 가로막는구나.
군호장로기(君胡長路歧)
멀리 먼 여정의 기로(岐路)에 선 그대여!
역역불자관(役役不自寬)
심혈을 기울이지만 스스로 그만둘 수 없구나.
남아생우주(男兒生宇宙)
남아(男兒)가 우주(宇宙)를 살린다고 하는데
령사연참간(寧死鉛槧間)
어찌하여 글을 쓰는데 목숨을 다하지 않겠는가?
무한하담수(無限霞潭樹)
끝없이 연못의 나무에는 노을이 이어지고,
종금귀괘관(從今歸掛冠)
지금은 돌아가 관직을 내놓고 물러나야겠구나.
이 글 속에는
여러 가지 깊은 의미의 뜻이 들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해에는 대령(大嶺)을 열어 통하게 되었고,
금년에는 대현(大峴)을 통하게 되었다.
대현(大峴)이란 우계현(羽溪縣)에 있다고 하는데,
이 고개의 높이가 이천척(二千尺)이고, 한 척은 사십오반(四五盤)이라고 하여,
아주 험한 고개라는 말이다.
승냥이와 이리가 곁에서 왔다 갔다 하고,
산이 또한 험하고, 얼음과 눈이 덮여 있어서,
사람이 다니기가 험하기 그지 없다고 하였다.
그런데 그 먼 길을 가는 그대, 기로에 선 그대, 즉 임금이여!
그 임금이 아무리 열심히 하여도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그런 어려운 처지에 있는 임금인 즉 남자 아이(男兒)가,
우주(宇宙)를 개벽(開闢)하여 새롭게 살린다고 하는데,
어찌하여 글을 쓰는데에 목숨을 바치지 않겠는가?
이 연참(鉛槧)이라고 하는 말은,
붓과 종이란 뜻으로 문필(文筆)을 이르는 말인데,
글씨, 시문, 운문, 산문 등의 뜻으로, 글을 쓰는 의미인 것이다.
연못과 나무에는 끝없이 노을이 지는데,
이제부터 돌아가 관직(官職)을 그만두겠다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 속에서,
단순히 대현산(大峴山) 고갯길이 통하게 되는 일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미래(未來)에 아기장수인 정도령(鄭道令)이,
우주(宇宙)를 개벽(開闢)하여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먼 길을 왔지만,
이 험한 대현산(大峴山)의 고개와 같이 험한 고개가 막고 있고,
길은 꼭 가야만 하는데,
그 고개에는 승냥이와 이리 같은 사람들이 잡아먹으려고 우글거리고,
거기에다 고갯길은 눈과 얼음으로 가득하여서,
도저히 한 발자국도 나아가기가 힘든 상황인, 기로(岐路)에 선 그대 임금이라 한 것이다.
그렇다고 마음대로 스스로 그만두고 포기(抛棄)하여 떠날 수도 없는 기로(岐路)에 선
입장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 아기 장수에게 전해 주기 위하여 글을 쓰는데,
즉 전(傳)하여 줄 시(詩)와 글을 쓰는데,
목숨을 다하여 바치겠다는 비장(悲壯)한 마음의 각오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당장 돌아가 관직(官職)을 그만두겠다고 하는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은
먼 훗날 당신의 후손(後孫)으로 태어나는 정도령이 아주 어려운 처지에 부딪힐 것을
내다보고는, 그 후손(後孫)이 어려움을 극복(克服)할 수 있도록 힘을 주고 도움을 주는 글을 쓰는데,
목숨을 바치겠다고 하는 것이다.
만약에 해월(海月) 선생의 글 내용을 당시 사람들이 알았다면,
해월(海月) 선생은 살아 남기가 어려운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으로서는 이 시(詩)를 남기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이 시(詩)를
쓴다고 하는 것이다.
관직(官職)도 버려가면서 글을 남긴다고 하는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의 후손(後孫)으로 태어날 정도령에 대한,
그의 애틋한 심을 엿볼 수 있는 시(詩)인 것이다.
그러면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이 남자아이(男兒)가 어떤 사람이라고 하였는지 알아보자.
천지개벽경(天地開闢經) 4권 갑진(甲辰: 1904년)편 10장을 보면,
『下訓(하훈)하시니 ......
男兒孰人(남아숙인)이 善三才(선삼재)오
河山(하산)이 無讓(무양) 萬古鍾(만고종)』
상제가 말씀하시기를,
남자 아이(男兒)가 어떤 사람인가 하면, 진실로 소중한(善) 삼재(三才)로,
산하(山河)가 양보하지 않는, 만고(萬古)의 종(鍾)이로다.
증산(甑山) 상제께서 남자아이(男兒)가 어떤 사람인지 풀어 설명하기를,
참으로 소중한 삼재(三才)라고 하였는데,
삼재(三才)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천지인(天地人)
즉 하늘과 땅과 사람을 의미하는 말로 알고 있는 것이다.
천지(天地)가 낳은 자식이란 말을,
일반 보통 사람을 두고 이른 말인 것으로 단순히 알고 있지만,
이 시(詩)에서 진실로 삼재(三才)라고 하는 말은,
일반적인 보통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아들로 산하(山河)가 양보하지 않고,
정기(精氣)를 모아 태어나게 한 만고(萬古)의 종(鍾)이라고 하는 것이다.
종(鍾) 이라고 하는 말은
술잔, 쇠북인 종, 거문고를 의미하는 말로
이는 하나님 아들의 별칭(別稱)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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