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8
시편 23편에서 (신앙간증)
나는 7살에 처음으로 교회에 나갔고, 13살에 대광감리교회에서 교회학교 교사직을 맡았을
때는 분명히 구원의 확신이 있었습니다.
다만 그 이전 언제 구원을 받았는지는 명료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구원받은 날짜를 분명히 말하
라고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만, 위험합니다. 자기가 태어난 일시도 스스로 알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있을 수가 없습니다.
구원과 구원의 확신은 차이가 있습니다.
13살 시절을 돌이켜 보면, 나는 눈 뜨고 일어 나면 자석처럼 이끌려 교회로 가곤 했던 명확한 간증이 있습니다.
그때부터 나는 종교적으로 철저한 교인이 되어 살아갔습니다.
중학교 시절에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예배 출석표를 스스로 만들어 체크하며 예배에 참석했었지요.
성령의 충만-성품의 변화(1973년 봄날)
1970년 덕수상고를 입학하고는 청량리 감리교회 고등부에 등록하고 회장까지 맡았습니다.
1973년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신진종합센터 직원으로 출근했습니다.
따스한 봄날 동대문에서 경희대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며
“종교에 매이지 않은 그리스도인”(프릿츠 리데나워)을 읽고 있었습니다.
종교적인 신자였던 내게 책 뒷표지에 “주일마다 즐겨 벌이는 교회라는 종교적 놀음을 집어치라”는 말에
반발심이 생겨 읽기 시작했던 것이었습니다. 12장 처음 부분을 읽어 나갈 즈음, 성령이 오셔서
내 성품을 완전히 바꿔 놓으셨습니다. 교묘하게 남을 비판하고 평가하는 위선적 성품을 책망받았습니다.
설교란 언제나 “책망과 희망”을 함께 가지고 사람에게 전해지지요.
“그렇습니다! 제가 비판했습니다!” 시인하는 순간 성령이 충만하게 오셨고 가슴이 뜨거워지며
나는 성품이 바뀌어 그 이후로 지금까지 50년간
남을 비판하지 않고 이해하는 사람으로 살도록 성령께서 은혜를 주셨습니다.
청량리 감리교회 고등부 회장 시절 이웃교회 문학의 밤에 가서 평가회 모든 시간 동안 혼자 비판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중학교 친구 신 목사님은 나더러 “너 옛날에 핏대였잖아?” 라고 환기시켜주던 사람이었는데
변했습니다.
성령의 충만-전도의 능력(1976년 1월)
성품이 변하는 성령의 은혜를 받았지만, 그후 3년간 칭찬 듣는 집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도란 할 생각조차 머릿속에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조치원 32사단 훈련소에 1975년 12월
23일 입소하고 훈련을 받던 중, 전도의 능력을 받았습니다.
입대 전에 구해 가지고 간 포켓성경(신약,시편포함)속에 있던 시편 23편에
서 성령은 나를 만나 전도의 능력을 넣어주셨습니다.
처음엔 나도 몰랐습니다. 성품이 바뀔 때와 달리 어느 지점도 느끼지 못했지만,
분명히 32사단 훈련소 우리 내무반 50명은 나를 통해 성령의 전도를 받고 있었습니다.
퇴소하던 날 많은 전우들이 “너로 인해 예수를 믿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내가 한 것은 “담배 일발 장전!”이라고 외치며 5분간 휴식을 할 때마다
내 담배는 다른 전우에게 주고
나는 6주간 내내 시편 23편을 집중해 묵상하고 묵상했던 것밖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내무반에서는 잠자리나 밥 등을 저절로 양보하며 살고 있었습니다.(행1:8)
그 이후 그 전도의 능력은 광주 27경비중대에서도 발휘되었고,
상무대군인교회에서도 2년동안 발휘되었습니다.
이 시절 153회정도 내무반 방문(전도집회)을 통해 전도한 영혼의 숫자는 평생 목회하면서 전도한 숫자보다
10배 이상도 더 될 것 같습니다.
제대 후 고향과 고향교회에서, 경기학원에서, 감신대 WRMC에서도 성령은 전도의 능력을 발휘하게 해 주
셨고, 금란교회 80동그라미 제자들과 초등부교사들에게도 발휘되었고,
1985년 3월 첫주 선광교회(새물결교회)에 부임해서도 발휘되었습니다.
그러나 1995년경에는 충만했던 성령이 증발 되어 고갈된 느낌을 부인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성령의 능력이 증발되다(1995년경)
대 예언자 엘리야도 영적 침체에 빠져 로뎀나무 그늘에서 죽기를 구했듯이
나 역시 번 아웃이 되어 다시 충전을 시작했습니다.(왕상19:4)
2000년도 미국에서 11개월간 안식년을 지내고, 심기일전하여 귀국하여 부흥하고
2008년도에 동탄으로 은마상가 처음 예배당의 10배 되는 곳으로 이전했습니다.
2012년경 죽음보다 더 극한 단련을 다시 이겨내고 2017년 어느 새벽기도 시간에 딱 나 혼자서 하나님과
의 시간을 보낸 후 지금까지 나는 “목회자로서는 가장 행복한 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새물결교회 성도 여러분이 나의 중보기도 동지가 되어, 사도 바울이 복음의 전염병이었듯이(행24:5) 우리 새물결교회가 코비드처럼 동탄과 이웃에 복음을 온전히 전하는 산불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