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공연과 함께 24~27일 극단 '터'의 '광대의 꿈-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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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극단 '터'는 연극 '광대의 꿈-소풍(이하 소풍)'을 무대에 올린다.
올해 창작·초연되는 이 작품은 30여년의 세월동안 함께 연극판에서 어울렸던 윤여송(55)씨와 한중곤(57), 박규상(53)씨의 합작품이다.
소풍은 24일부터 27일까지 광주 동구 궁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연출과 극본을 맡은 윤여송씨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 본인 스스로와 배우들의 삶을 무대에 녹여낼 에정이다.
그는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삶의 궤적을 표현함에 있어 의상과 소품, 무대장치등을 최소화하고 단조로운 음악과 조명을 통해 시공간을 구분했다.
또한 화려하고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기보다, 흑백사진 같은 무대를 통해 두 배우의 삶과 인생의 의미를 되새볼 예정이다.
광주 대표 배우 한중곤씨와 박규상씨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일생을 바쳐 지켜온 자그마한 소극장에서 마지막 공연을 끝내고, 지나 온 여정을 더듬으며 추억에 잠긴 노배우의 모습이 첫 장면을 채운다.
이어 자신의 삶이 녹아 있는 무대를 바라보며 긴 여정의 끝자락을 마무리 하려 할 때, 잊고 지냈던 후배가 극장을 방문한다.
어색한 만남에 잠시 망설이던 두 사람은 이내 술잔을 기울이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토해내고, 점차 연극에 빠져들었던 20대의 청춘으로 돌아간다.
연극 속으로 돌아간 두 배우는 때로는 분노하고, 좌절하고, 웃고, 울고, 괴로워하며 자신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마침내 현실과 연극의 벽이 허물어진다.
노배우는 후배와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세상에서의 소풍을 끝내고 또 따른 세상에서의 소풍을 꿈꾸며 노곤한 삶을 내려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