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호 비수구미로 여름물놀이 겸 계곡트레킹. 건강식 산채비빔밥.촌닭도리탕
카약으로 오지에 들어가서 자연의 풍요를 충분히 즐기고 휴식하는 것이 카약이 여행의 도구라는 걸 알려주는 것입니다.
화천시장에서 만나서 돼지국밥으로 카약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전하고 서울에서 혼자버스로 오시는 여성회원분을 터미널에서 마중하여 방천리 호숫가로 갔다.
파로호는 너무 맑고 푸르다.
풍덩하고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카약에 실린 짐들이 젖을까 참는다.
무학산방에서 쉬어가고 비수구미 가까이 절벽에서 산양두마리가 쉬고 있다 놀래서 절벽을 후다닥 올라가는 내가 놀랬다.카메라하는 소리에 재빨리 찰깤 찰칵.
천연기념물을 담았다.산양도 카약이 신기한듯 멈춰서 바라본다.
두번 쉬었더니 비수구미다.
힘이 남은 분은 평화의 댐을 보고 오자하는데 지친 분들은 못가요.다녀오세여.
결국 쉬었다. 트레킹으로 다녀오기로 한다.
비수구미에 들어서니 수많은 인파가 카메라를 터뜨리며 반겨주네.멋있어요. 최고예요.
카약은 보는 사람들에게도 멋있게 보여진다. 하지만 직접 노를 저어가며 달러드는 물과 풍경을 보는 맛이 최고지!
십여년 단골 장복동할아버지네에 짐을 옮겨놓고 산길을 따라 댐구경을 간다.
한시간 후 호수 건너편에 평화의 공원이 보이는데 한참을 더 돌아가야 한다.
인터넷을 동원하여 댐을 보여주고 아쉬운 분은 저녁이나 새벽시간에 다녀오기로 하고 돌아온다.
그리고 산채비빔밥을 푸짐하게 먹는다.막걸리와 함께 더주세요. 이것도 저것도 더 주세요.
단골의 힘을 발휘하였다.
그리고 개별 시간의 여유로움으로 주변을 둘러본다.
계곡 다리옆에 앉아 시원함과 청량한 물소리를 들으며 먼저 와인을 음미하며 이야기를 나는다. 각자의 경험담과 지론이 펼쳐지고 다음으로 족발에 소주가 나왔다.
모닥불도 피워지고 즐거운 오지의 밤은 화기애애 깊어간다.
여수에서 오신 해송님께 텐트를 양보하고 다리밑에 매트를 깔고 노숙체험을 한다.
물소리가 처음에는 좋은데 몸은 피곤한데 뇌는 청각을 계속 가동해서 일을 해버리네.
경량패딩을 입고 침낭을 덮으니 덥다.
나이먹으니 새벽잠이 없어진다고 다섯에 깨어나서 아침묵상을 한다.
환한데 이른새벽에 돌아다니면 간첩으로 오인되어 신고될까봐 가만히 딩군다.
간단후기도 올리고 간밤에 세상은 별일없나 인터넷을 둘러본다.
아침을 여덟시에 먹고 근처 비수구미 계곡을 따라 트레킹을 다녀온다.
풀만 먹고 가기 어쉽다고 토종닭도리탕을 주문해놓고 가볍게 걷는다.
산목련꽃이 향이 너무 은은하며 고급진향이 풍겨온다. 한송이 꺾어 차로 마시고 싶다.
한참을 올라가다 시간이 되어 다시 빠꾸!
닭도리탕이 차려졌다.
다시 막걸리로 목을 축시고 질긴 닭살을 뜯는다.
무한질주님이 연로하신 어머니를위해서 송근봉담근주를 사고 싶다고 하신다.
귀한 송근봉은 소나무 뿌리에서 생기는 나무혹인데 예쁘다. 효능은 부인질환과 어혈을 푸는데 좋다고 하는데 거의 만병통치라고 쓰여있다.
결국 1탕은 어머니.2탕은 아들.3탕은 본인이 먹어보기로 거금30을 주시고 갯츠했다.
3탕에서 한잔 맛볼수 있으려나.ㅎ
돌아오는 길은 제가 노아에 여성분을 모시고 가볍게 왔다.오는 길에 서로 호흡이 맞지않아 힘들었다고 갈지자 행보를 했다고 토로해서 바꿨다.
2인슴이 박자 리듬만 맞추면 훨씬 여유롭고 편안한데 초반에 맞추는 과정이 늘 위태 위태하다.
박자와 리듬.힘빼고.끝!
네시간14키로 정도의 거리를 왕복했다.
오후 네시경 카약해체쇼를 끝나고 여수까지 가셔야하는 해송님과 여성분을 춘천역까지 모셔드리라하고 일정종료하고 컴백홈.
도중에 졸리고 도로가 정체되어 자라섬에들러 새로 남도꽃정원이 오픈 했다하여 둘러보고 쉬었다 왔다.
자라섬옆에 섬에 예쁜 꽃정원이 조성되어 있다.산책하기에 좋은 코스이다.
다음에는 다시 좋은 필드에서 만나뵙기를 바라며 코로나로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을 한가한 자연에서 풀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파로호 맑은 물에서 카약의 보호를 받으며 수영하고 싶네요.
네.담에 한번 장거리 호수수영해봅시다.
파로호 안가본지 오래된거 같네요.
녹색 풀입들이 인상적으로 아름답네요.
올 여름에 기회되면 꼭 가야겠슴다~
가치 갑시다.ㅎㅎ
오 파라호 ... 언제가도 좋은 파라호...넘 가보고 싶습니다..
담에 함께 가요.^^*
아~ 가고 싶다. ^^ 소리없이 조용히 카약킹은 계속 되고 있군요!
ㅎㅎ 사회적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