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8일 목요일, Buzen (豊前), Tikuzyoukan Business Hotel, 자전거 주행 오늘 79km, 누계 967km (오늘의 경비 US $67: 숙박료 5,000, 점심 700, 아이스크림 100, 커피 100, 어묵 170, 식품 520, 환율 US $1 = 97 yen) 오늘 또 며칠 전 같이 큰 고생을 하는 줄 알았다. 오후 4시쯤 오늘의 목적지인 Nakatsu 교외에 도착했는데 시내로 들어가는 길은 내가 가는 10번 국도에서 벗어나서 가는 길이다. 지금까지는 10번 국도는 시내로 직접 들어갔는데 오늘은 달랐다. 시내가 10번 국도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 알 수가 없고 너무 많이 벗어나면 내일 다시 10번 국도로 돌아오는데 문제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Nakatsu를 지나서 10km 더 가서있는 도시 Buzen에 가서 오늘밤을 묵기로 하고 10번 국도를 계속 달렸다. 오늘 10km를 더 달리면 내일 그만큼 덜 달려도 되는 것이니 이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 5시쯤 Buzen 외각에 도착했는데 이 도시 역시 시내는 10번 국도에서 떨어져있었다. 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어느 음식점에 들어가서 시내에 가면 호텔이나 여관을 찾을 수 있는지 물었더니 직원들끼리 서로 묻고 하더니 호텔이나 여관은 Buzen에는 없고 Nakatsu에 가야 찾을 수 있단다. 날씨는 완전히 어두워져서 10km 떨어진 Nakatsu로 자전거를 타고 돌아가는 것은 안전하지 않을 것 같아서 Buzen 기차역에 가서 숙소를 찾아보려고 기차역 위치를 물으니 시내에 있다는 것 같았다. 시내로 향해서10분쯤 가니 큰 쇼핑센터가 나왔다. 쇼핑센터가 Buzen 시내인 것으로 생각하고 쇼핑센터 안에 있는 대형 약방에 들어가서 직원에게 다시 호텔이나 여관이 있는 곳을 물어보니 역시 Nakatsu로 가야한다는 대답이었다. 정말 Buzen에는 숙소가 없는 모양이었다. 아마 Nakatsu는 한국의 군청 소재지 규모의 도시이고 Buzen은 면 소재지 규모의 도시인 것 같았다. Buzen 경찰서 위치를 가르쳐달라고 했더니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컴퓨터에서 Buzen 지도를 프린트해서 지도에 쇼핑센터 위치와 경찰서 위치를 표시하고 경찰서로 가는 길을 표시해주었다. 지도를 가지고 경찰서로 향했다. 경찰서에 가서 Buzen에 숙박할 수 있는 곳이 없나 다시 한 번 확인을 하고 없다고 하면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택시를 불러 달라고 할 생각이었다. 밤중에 안전하게 Nakatsu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은 그 방법밖에 없는 것 같았다. Nakatsu 시내로 들어가지 않고 Buzen으로 온 것이 크게 후회가 되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경찰서로 가는 도중에 조그만 약방을 발견했다. 약사면 영어 한두 마디는 할 것 같아서 약방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약사인지 약사의 부인인지 영어를 한마디도 못했다. 지도를 프린트해준 대형 약방의 직원도 마찬가지였는데 어쩌면 그렇게들 영어를 못하는지. 그래도 약사에게 Buzen에 호텔이나 여관이 있나 내 형편없는 일어를 동원해서 물어보니 비즈니스호텔이 있단다. 다른 사람들은 없다고 했는데 약사는 있다는 것이었다. 너무나 반가워서 내가 가진 지도에 위치를 표시해달라고 하고 다시 비즈니스호텔이 있다는 시내 쪽으로 달렸다. "비즈니스 호테루"는 일본에서 통상 쓰이는 말인 모양이다. 역시 기차역 부근에 있었다. 처음부터 기차역으로 곧장 갔더라면 고생을 안했을 것인데 괜히 이사람 저사람에게 물어보느라고 사서 고생을 했다. 사람들이 자기네가 살고 있는 도시에 관해서 많이 모르고 있다는 것을 이때 처음으로 깨닫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5년, 10년 지난 정보를 가지고 있을 뿐, 최신의 정보는 없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현지 사람들보다는 최근에 나온 여행안내서나 인터넷에 나온 정보가 더 확실한 것이다.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한국 같은 나라에서는 특히 그렇다. 기차역 근처에 도착해서 지도를 보면서 비즈니스호텔을 찾고 있는데 약방에서 비즈니스호텔 위치를 물어볼 때 옆에 있었던 손님 한 사람이 차로 나를 따라왔는지 나를 부르더니 자기 차를 따라오면 호텔까지 인도해주겠단다. 기차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서 금방 찾았다. 그렇게 Buzen에서 숙소를 찾아서 들어갔는데 캄캄한 밤중에 자전거를 타고 오락가락하면서 Buzen에서 한 시간 이상을 소비했다. Nakatsu로 돌아가야 하는 줄 알았는데 Buzen에서 숙소를 찾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아늑한 숙소에 들고 숙소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 가서 음식을 한보따리 사가지고 돌아오니 숙소 때문에 고생을 한 기억은 모두 사라지고 모든 것이 원래 계획대로 된 듯한 행복한 기분이었다. 다시 한 번 새옹지마 경험을 한 것이다. 오늘은 바람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하루 종일 서북풍이 강하게 불어서 맞바람을 맞으면서 자전거를 달려야했는데 보통 힘든 것이 아니었다. 바람 때문에 한 시간 정도는 더 걸렸을 것 같다. 두어 번 비도 내려서 우비를 입고 달려야 했다. 날씨도 매우 추었다. 대낮 온도가 13도 정도였던 것 같았는데 바람 때문에 더 춥게 느껴졌다. 그런데 우비상의와 하의 덕분에 추은 줄은 몰랐다. 우비상하의는 비올 때뿐 아니라 추운 때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추운 날에는 우비상하의만큼 좋은 옷은 없다. 다른 옷은 아무리 많이 입어도 찬바람이 스며들 수 있는데 우비상하의는 찬바람을 완전히 차단해준다. 그래서 나는 스키 탈 때도 우비상하의를 사용하는데 내 생각에는 비싼 Gortex 스키 옷보다 내 우비상하의가 더 좋은 것 같다. 고가의 Gortex 스키 옷은 내 우비상하의에 비해서 무겁기만 할뿐 전혀 더 이점이 없다. 오늘점심은 Joyful이란 음식점에서 먹었는데 음식을 시키고 보니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스키야키”였다. 이 음식점은 체인점인데 맥도날드만큼이나 숫자가 많아 보였다. 그래서 한 번 꼭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오늘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일식과 양식이 모두 있는데 일본에 오면 가끔 이용할만한 음식점이다. Kyushu에만 있는 음식점인지 모르겠지만 Kyushu에는 웬만한 도시에는 다 있는 것 같다. 오늘 많이 자전거를 달린 덕분에 내일은 많이 달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Kyushu 최북단도시인 Kitakyushu까지는 50km 정도인 것 같은데 Kitakyushu에서 내일 가는 목적지인 Shimonoseki까지는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바로 Kitakyushu와 Shimonoseki를 연결하는 해상 다리 건너일 수도 있고 다리를 건넌 후 5km 정도 더 가야할지도 모른다. 어쨌든 별로 멀지 않은 거리다. 내일은 드디어 이번 여행의 마지막 도시인 Shimonoseki에 도착하게 된다. 여행지도 Beppu를 떠나며 Shimonoseki로 향하는 길은 더 이상 깨끗할 수가 없다 가는 길에 있는 Usa-jingu 신궁에 (宇佐神宮) 들렸다, 신궁은 일본 황실과 관련이 있는 격이 높은 신사이다 Usa Jingu 신궁 입구 Usa Jingu 신궁 하궁 신의 우물 Usa Jingu 신궁 상궁으로 가는 길 Usa Jingu 신궁은 Hachiman이란 신을, 혹은 Ojin Emperor를 (応神天皇) 모신 곳이라는데 나에게 더 흥미로운 것은 Jingu Empress도 (神功皇后) 모신 곳이라는데 Jingu Empress는 Ojin Emperor의 어머니로 바다를 건너서 신라를 정벌했다는 기록이 일본서기에 있단다 Usa Jingu 신궁 상궁 일본 천황이 방문했다는 기록 같다 Usa Jingu 신궁 소원성취 청원사무실 소원성취 청원을 하는 방법도 가지가지 아마 비용금액에 따라서 다른 것 같다 이것은 가장 간단한 "쪽지" 방법으로 아마 제일 싸거나 무료방법 같다 이 방법은 무료는 아닌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