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30일, 금요일, Hamburg, Hotel Furst Bismarck (오늘의 경비 US $127: 숙박료 $82, 아침식사 4, 스타벅스 커피 3.60, KFC 점심 10, 식품 5, Vodafone 13, 환율 US $1 = 0.79 euro) 오늘도 어제처럼 바람이 많이 불었다. North Sea에 가까운 지역은 어디나 항상 바람이 많이 부는 모양이다. 잘은 모르지만 North Sea 주변 국가들인 영국, 네덜란드,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이 다 그런 모양이다. 그렇다면 North Sea 인접 지역은 별로 살기 좋은 곳은 아닐 것 같다. 역시 유럽에서 살기 좋은 곳은 지중해 연안 나라들인 것 같다. 오늘은 몇 가지 일 처리를 하고 Hamburg 시내 관광을 했다. 우선 내일과 모래 갈 Cuxhaven과 Lubeck 기차표를 사놓았다. 호텔 바로 길 건너에 있는 기차역에 가서 매표소를 금방 발견하고 기차표를 샀다. 한국에서 기차표를 사는 것보다 힘들지 않았다. 기차역 안은 커다란 쇼핑 몰 같았다. 기차역 안에 있는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내 독일 휴대전화를 1개월 연장했다. 1개월 무제한 통화에다가 3GB 데이터까지 따라오는데 가격은 13 유로였다. 만 2천 원 정도인데 아마 한국보다 쌀 것 같다. 그런데 Dresden에서는 43 유로를 냈다. 똑 같은 휴대전화 회사 Vodafone의 똑 같은 플랜인데 13 유로와 43 유로는 너무 차이가 크다. Dresden에서 바가지를 쓴 것 같다. Dresden에서는 대리점 직원이 중동 사람이었는데 바가지를 씌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중동 사람 직원을 상대할 때는 조심해야겠다. Hamburg는 무역으로 부자가 된 도시다. 그리고 그 부를 이용해서 “Free Imperial City"가 되었다. Hamburg는 강력한 힘을 가진 그러나 돈이 궁한 독일 황제나 (신성로마제국 황제) 제후들에게 돈을 주고 이런 저런 특권들을 사기 시작했다가 결국에는 황제 직속인 “Free Imperial City"의 독립국가 위치까지 오른 것이다. Hamburg는 지금도 독일 연방의 부산과 같은 직할도시다. 내가 항상 궁금한 것은 Hamburg같은 한자동맹 도시들, 그리고 Free Imperial City들에서 유대인들은 어떤 역할을 했을까 하는 것이다. 중세기 유럽 도시에는 유대인들이 많이 살았고 특히 Hamburg같은 한자동맹 도시에 많이 살았을 것이다. 그리고 장사와 이재에 밝은 그들은 한자동맹 도시들을 Free Imperial City로 격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 틀림없다. 그런데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봐도 그런 얘기는 안 나온다. 계속 궁금한 채로 남아있다. 아침식사는 숙박료에 포함이 안 되어서 방에서 적당히 했다. 호텔 식당에서 사먹을 수도 있는데 너무 비싸다. 대신 커피 물은 호텔 식당에서 얻었는데 충분히 뜨겁지가 않아서 커피 맛이 제대로 나지 않았다. 아침 8시에 나가서 기차역을 통과해서 Old Town 쪽으로 걸었다가 돌아왔다. 3km 정도 걸으면서 Old Town 구경을 하고 오후 1시쯤 호텔로 돌아왔다. Old Town에서는 주로 Rathaus 광장 부근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 Rathaus는 시청인데 왜 하필 Rathaus인가? 영어의 Rat House (“쥐들의 집”) 생각이 나서 좋지 않게 들린다. 오늘 기차역을 통과하면서 보니 제과점에서 사람들이 커피와 빵을 들고 있었는데 빵이 아주 먹음직스럽게 보였다. 내일은 아침식사를 호텔방에서 하지 말고 기차역 제과점에서 해야겠다. 독일에서는 도시에서 구경을 다니다가 화장실 가는 것이 문제다. 서울 같으면 지하철로 가면 되는데 독일에서는 그게 안 되고 기껏해야 스타벅스나 맥도날드 같은 데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 공중 화장실은 찾기가 힘들고 또 들어가려면 동전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여러모로 준비를 잘 해야 한다. 오늘 휴대전화 대리점에 들어가 보니 한쪽에는 애플 iPhone이 다른 쪽에는 삼성과 함께 중국의 Oppo, Xiaomi, Huawei 제품들이 보인다. 대리점 직원 말이 삼성 제품이 제일 많이 팔린다는데 중국 제품들이 위협적으로 보인다. 언젠가는 중국 제품이 삼성 제품을 압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을 막을 수 없다. 10여 년 전에 애플과 삼성이 Nokia를 하루아침에 압도했듯이 말이다. 삼성 파이팅! 내일은 Cuxhaven에 다녀오는데 Cuxhaven에서 자전거 타이어 공기 체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것만 하면 다음 월요일에 Hamburg를 떠날 준비는 끝나는 것이다. 여행지도 기차역 근처 제과점에서 빵과 커피를 사서 아침식사를 했는데 빵이 금방 만든 것이 아니어서 맛이 안 났다 배낭 여행객들이 멋있는 교회 앞을 지나간다 Binnenalster 호수 초록색 지붕의 Rathaus (시청) 건물이 보이는 작은 호수 Rathaus (시청) 광장 앞 작은 호수 Rathaus (시청) 건물 Hamburg에는 수로가 많다 수로를 건너는 다리 다리에서 보이는 경치와 다리에 걸린 사랑을 약속한 잠을쇠들 조용한 거리 카페 St. Michael's Church 또 다른 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