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막말'에 골치 아픈 송영길..유족들 "조상호 제명하라"남수현 입력 2021. 06. 09. 17:45 수정 2021. 06. 09. 17:56 댓글 3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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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의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부하들을 수장시켰다" 는 발언에 대해 최 전 함장(왼쪽)과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회장(가운데)이 민주당을 항의 방문한 후 김영호 대표 비서실장(왼쪽 두번째)과 이야기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천안함 함장이 자기 부하들을 수장(水葬)시켰다”는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의 발언이 송영길 지도부에 갑작스러운 악재로 떠올랐다.
9일 오전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과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 등은 조 전 부대변인의 ‘천안함 수장’ 발언과 관련해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항의 방문했다. 송 대표와 면담을 마치고 나온 최 전 함장은 당 지도부를 향해 “당 차원의 사과와 입장발표, 조 전 부대변인의 제명을 반드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조 전 부대변인은 채널A ‘뉴스톱10’ 방송에 출연해 최 전 함장에 대해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수장시켜놓고, 그 이후에 제대로 된 책임이 없었다”며 “심지어 한미연합훈련 작전 중이었는데 자기가 폭침을 당하는 줄 몰랐다면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이날 면담에서 “당 대표로서 죄송하다. 조 전 부대변인의 잘못된 언어 사용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고 배석한 관계자가 전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도 이날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 전 부대변인은 현재 아무 당직도 맡지 않고, 당적만 보유한 분”이라며 “그분의 의견은 당과는 전혀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유족 측이 요구한 제명 조치에 대해 고 대변인은 “저희는 사과가 우선이라 생각한다. 사과 요구를 더 강력히 하겠다”고 말했다.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지난 7일 한 방송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부하들을 수장시켰다"고 말한 것에 대해 "상처로 떠올리신 유가족과 피해 장병께는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캡처
여론이 악화하자 당사자인 조 전 대변인도 이날 페이스북에 “제 표현 중 혹여 순국한 46 용사의 유가족과 피해 장병들에게 고통스런 기억을 떠올리게 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 깊게 받아드린다”며 “상처로 떠올리신 유가족과 피해 장병께는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전날(8일)에는 “도대체 뭐가 막말인가?”라고 반발한 데다 이날 올린 사과문 서두에도 “주변 분들의 애정 어린 권고가 있었다”고 덧붙이면서 비판 여론은 되레 커졌다. 그가 올린 사과 게시물 아래에는 ‘최 전 함장에게는 끝까지 사과 못 하겠다는 것이냐’, ‘울며 겨자먹기식 사과문을 국민이 구별 못 할 것 같으냐’, ‘교묘하게 본인 과오를 축소한 사과’ 등의 비난 댓글 900여개 넘게 쇄도했다.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도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조 전 부대변인의 사과에 대해 “진정성이 없다. 언론이나 유족들이 반발하니 어쩔 수 없이 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유족들은 '그런 분은 정치를 하면 안 된다'는 취지에서 민주당에 제명 조치를 요구한 것인데, 송 대표가 어떻게 처리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의원들에게 ‘천안함 폭침에 대한 막말, 의혹 제기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하는 등 당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송 대표에게 요청했다”며 “그런데 대표 쪽에선 '국회의원 개개인이 입법기관이다 보니 당 차원에서 전체를 통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계가 있더라도 당 대표가 나서서 천안함 폭침은 ‘북한 소행’이라는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한다면 다른 의원들도 그런 의혹 제기를 하지 않을 것 아닌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정권 초부터 같은 요구를 하고 있는데, 그걸 안 하니까 여기까지 온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이날 서울 국방부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천안함 생존 장병과 유가족들을 만나 조 전 민주당 부대변인의 발언을 언급하며 “11년이 지난 지금까지 생존 장병과 유족에 대한 폄훼와 모욕 시도가 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조 전 부대변인이) 발언을 정정하지 않는 데 대해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분노를 느낀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적절한 입장 표명을 통해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남수현 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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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천안함 막말'에 분노의 눈물..주호영은 靑서 '1인시위'
유경선 기자 입력 2021. 06. 09. 11:28 수정 2021. 06. 09. 11:32 댓글 344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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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함장에게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수장시켰다"고 발언한 데 대해 9일 현장 시위에 나서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서 열린 천안함 생존장병 및 유가족의 항의시위 현장을 찾아 "(천안함 사태) 11년이 지나서도 아직까지 폄훼와 모욕 시도가 있다는 점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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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호 전 민주당 부대변인, 방송서 "천안함 함장이 부하 수장시켜" 말해 논란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일제히 비난.."폄훼와 모욕에 경악 금치 못해"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열린 천안함 생존장병 및 유가족 시위 현장에서 유가족과 대화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함장에게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수장시켰다"고 발언한 데 대해 9일 현장 시위에 나서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눈물을 보였고 주호영 후보는 청와대 앞을 찾았다.
앞서 조 전 부대변인은 지난 7일 채널A '뉴스톱10' 방송에 출연해 천안함 사태 관련자의 처우 문제가 나오자 "최 전 함장도 승진했다. 그분은 그 말을 할 자격이 없다"며 "자기는 살아 남았다.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수장시켜놓고 제대로 된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서 열린 천안함 생존장병 및 유가족의 항의시위 현장을 찾아 "(천안함 사태) 11년이 지나서도 아직까지 폄훼와 모욕 시도가 있다는 점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 전 함장님에 대해서는 거의 제복군인으로서 감내하기 어려운 정도의 모욕이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조 전 부대변인이) 그 발언을 실수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정정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송영길 민주당 대표께서도 당내 인사의 발언에 대해 최 전 함장님과 유족 및 생존장병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11년 전 트라우마에 치료비도 자부담하는 분이 많은데 이렇게까지 모욕해야 하나. 너무 가혹하다"고 눈물을 훔쳤다.
주호영 후보도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에 나섰다. 주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님, 천안함 폭침은 북한 만행 아닙니까? 생존장병과 가족들에게 당장 사과하십시오'라고 적힌 피켓을 내세웠다.
주 후보는 1인시위에 나서는 배경에 대해 "이게 제대로 된 나라인지 모르겠다. 문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에 대해) '정부의 입장은 폭침이었다'고 얘기했지 폭침이라고 단정적으로 얘기하지 않았다"며 "조 전 부대변인이 조롱하는 말을 한 건 모두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아서다"라고 비판했다.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용태 후보도 이 후보와 함께 국방부 앞을 찾았다. 김 후보는 "굉장한 분노의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며 "국민의힘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신 영웅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9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주 후보 측 제공). / 뉴스1
kaysa@news1.kr
첫댓글 북한의 폭침이었다면 경계에 실패한 것이고 다른 이유였다고 해도 함장은 그 책임이 막중하다. 전투중 침몰되었다면 그럴 수 있어도 훈련중 경계 실패로 적에게 당했다면 군법으로 처벌해야 마땅하다. 작전에 실패는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장수는 용서할 수 없기 때문이다.
6.25당시 매일 부르짖던 전쟁이 나면 점심은 평양에서 먹고 저녁은 신의주에서 먹겠다고 했던 자들과 무엇이 다른가? 전쟁이 나서 사흚만에 수도 서울을 내주고 국민들을 속이고 한강다리를 폭하하고 도망간 자들과 무엇이 다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