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5월10일
명나라 지리학자이며 여행가였던 “서하객”은 30년간 중국의 산하를 돌아보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오악”(태산,화산,형산,항산,숭산)을 보고 온 사람은 평범한 산은 눈에 들지 않는다, 그러나 “황산”을 보고 돌아온 사람은 그 오악도 눈에 차지 않는다.>
황산을 옛날에는 이산(移山), 이라 하다가 당나라 때부터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구름이 많아서 운산이라고 할정도로 년중 250일 정도가 운무로 멋진 산수화를 만들고 있다는 곳 그곳으로 가기위해 수년 전부터 논의해오던 곳, 길우 산악회에서 추진하다가 다소 어려움이 있어 망설였는데 언론사에서의 좋은 상품이 있어 동행하기로 하여 순조롭게 출발 했다.
오전엔 감기 몸살이 심하여, 병원으로 가서 영양제 한 병 맏고 약타고 하다 보니 오전이 다같다, 김해 공항에서 만난 일행30명 모두가 즐거운 마음 그대로 이길 바라며, 나또한 감기를 달고 가지만 황산에다가 감기를 두고 돌아오길 기대해본다. 콜록~,콜록~.
약2시간만에 항주도착 한국시간보다 1시간늦다, 현지시간16시 38분 현지 가이더 “이동수”만나서 전용버스로 황산으로 출발 처음으로 보이는 것이 집들이다, 현지 가이더에게 물어보니 항주시의 일반 주택들의 특징은 보통3~4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한 건물에 1가구만 산단다, 1층은 습도가 많아 살지 않고 꼭대기 층에는 조상의 위패를 모시는 곳 이란다, 지붕에는 피뢰침을 세웠는데 그 피뢰침에는 공 모양의 봉이 1~3개씩 끼워져 있는데 이는 부를 상징한다고 한다. 한 개당 약1억 정도의 부를 상징한다고 한다. 부자들이다....
조금 더 가니 큰 강이 보인다,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하는데 별로 관심 없고 단지 8월18일이면 해와 달과 지구가 일직선이 되는데 이날 강에서 파도가 친다고 한다, (아주 높은 해일)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길가에 대나무 밭이다, 가도가도 끝없이 왕대나무와 녹차 밭만 보인다. 가이드 “동수야 이기 어찌덴기고 하고 물으니, 소나무의 에이즈라는 벌레 재선충 이라는 놈 때문에 황산을 보호하기위해서 산둘레를 폭4km에 있는 소나무을 다베어 내고 대신 대나무을 심어단다, 재선충 이라는 놈 이 솔수염하늘소에 기생하여 있다가 솔수염하늘소가 소나무에 붙으면 소나무 속으로 파고 던다고 한다, 그래서 솔수염하늘소가 한번에 4km이상을 날지 못하므로 그리하였다고 한다.
황산에 소나무가 없으면 아마도 산으로서의 가치가 반감 될 것이다.
공항에서 약4시간을 달려 황산 입구 마을에 있는 주점에 여장을 풀고 밤이 두려운 분 1호방으로 모이소~,,, 모여서 이러쿵저러쿵.... 밖으로.....중국에서의 밤을 위하여....??!!
황산 5월11일
06시 모닝콜 기상 밤새 기침하다 볼일 다보고... 에고 머리야
현지 가이더 한명더 동행 이름이 “이명수” 란다. 어찌 좀 요상타, 가이더가 모두 이씨고?
한국가이더 이름이 “이미정”이고 이씨 종친해 할라카나.....
7시30분 출발 비취계곡으로 먼저 간단다, 어찌 되었던 산 밑에 우리 델다도고 우린 걸어 갈랑께, 이동수왈 가능하면 케이블카로 가시죠, 위에서도 얼마 던지 걸어 다니며 볼수 있으니까요.
종식이 왈, 걸어가지 안을려면 오지도 안았으니까 그 야그는 그만하기로 하고, 얼런 가자이~...
약1시간30분이동 비취계곡도착 입장료 내고 비취계곡 한시간 구경 ~~루루 랄랄...
비취계곡은 별로다, 한국에 가면 이보다 더 좋은 곳 많다...
운곡사 케이블카로 이동 남들은 케이블카로 우리7명은 도보로 산행 시작 (10시 58분)
황산은 운해, 기송(기이한 소나무), 괴석, 온천, 설경으로 유명한데 이를 5경이라고 한단다.
황산을 보고 나면 천하에 더 볼 산이 없다고 한다, 중국인이면 누구나 평생에 꼭 한번은 오르고 싶어 하는 이 명산을 유네스코에서도 세계 자연유산으로 1990년에 지정했단다.
남북이 40km, 동서30km의 땅위에 72개의 봉우리와 24개의 계곡으로 이뤄진 산악지대, 북해, 서해, 천해, 동해, 전해,등으로 황산을 구분지는 것은 운해가 동서남북의 골짜기를 따라 갈라지는 모양을 보고 이름을 붙인 것이란다.
길이 2804m 케이블카을 이용하면 8분만에 해발 1600m지점까지 오를수 있다,
개단 하나하나에 발자욱을 남기며 올라본다, 14만여 개단을 다 밟고 돌아올 수는 없지만 직접 두발로 돌아보리라.
먹은게 물밖에 없어서인지 땀이 비오덧 한다, 이곳이 남부지방이라는 것이 실감난다, 야생 원숭이가 무리지어 길가에 있다, 등산객이 과자을 주니 얼런 주어간다. 사람들 앞에 잘 안 나타난다는데 여러 마리가 나타났다, 아마도 태어 난지 얼마 않되 보이는 새끼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산정에는 약4개의 호텔이 있는데 그곳에서 사용하는 모던 물품들을 사람들이 직접 어깨에 매고 나르고 있다, 1인당 하루 두 번 짐을 나르며 한번에 80에서 100kg정도의 무개을 저올린다고 한다, 원판인 합판 두장을 지고 오르는 사람, 음료수, 맥주를 지고 오르는 사람, 고기를 지고 오르는 사람, 이불을 지고 오르는 사람.... 이들을 보니 내 배낭 무게 얼마나 나갈까, ??? 어디 명함이나 내밀겠나...
1시 드디여 백아령 도착
황산의 모습은 그냥 웅장하다, 우리나라의 설악산 공룡능선과 울산바위를 수십개 갖다 붙여놓은것 같이 크고 웅장하다, (1시25분) 몽필생화, 시신봉등를 보고 (2시) 광명정에서 연화봉, 옥병봉,등 여러 산봉을 돌아보며 잠시 주변 풍광을 감상해본다, 크다는 말밖에는 더 이상 할말이 없다, 우리나라의 바위산들 이름 있는 바위산들을 한 군대 모두 모와도 이정도은 못 될덧 싶다, 최근 대한항공 광고에 나오는 문구가 생각난다 “산을 올라갈땐 남이지만 내려올땐 친구가 되는 곳”이라고 한말이 참 좋은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광고 찍은 곳을 스쳐지나 가는 모든 분들이 친구처럼 얘기 하며 웃고 인사한다...
(2시20분)비래석을 만질 때 마다 다른 소원이 이루어지는데 네 번 만지면 애인이 생긴단다. 믿거나 말거나... 종식아 니는 몇 번 만지고 왔노?
(3시)배운정을 지나 서해 대협곡 산행이 시작되면서 벌어진 입은 더 벌어지고 입 찌져지겠다요...
깊이 수백미트의 절벽 중턱을 가로질러 계단길을 낸 대협곡루트는 마치 허공에 다리를 걸어 놓은듯하여 아래로 내려다보기만 해도 스릴 있다.
아찔한 수직절벽과 그 끝자락에 붙어있는 노송들과의 어울림이 만들어낸 그림자는 장소와 시간과 방향에 따라 달리보이니 마치 “마귀의환영” 같다고들 하니 참으로 서해대협곡은 마환의 세계, 아니 가이더 이동수말처럼 “마환경구”(마귀도 경치를 보고 환장하는 곳)라고 칭하는게 참 잘어울리는 말이라 여겨진다.
절벽에 설치한 계단을 걷다 건너편 봉우리들을 쳐다보노라면 뽀족한 봉우리들은 금방 무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서해대 협곡을 돌아 다시(4시30분)배운정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돌아본 길을 눈으로 다시 돌아본다.
등산지도에도 표시돼있지 않을 정도로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코스인 서해 대협곡을 “등소평”이 보고 감탄하여 개발을 지시하여 12년간이나 설계하고 9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01년에야 완공했다는 이 계단들이 혹여 자연을 해치지나 않을까 생각하기 쉬우나 이는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돌아보면 알수있다, 자연과 잘 어울리게 만들어 다는 생각이 절로난다, 오히려 자연보호을 참 잘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있다, 쓰레기를 버리고 싶은곳에는 휴지통이 설치되있다, 또한 감시자들이 요소요소에 있으면서 혹여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까 지키고 있으니, 깨끗하고 자연그대로 보존될 수밖에 없지 싶다, 등산로에 설치된 난간쇠줄에는 수많은 자물통이 채워져 있다, 친구 또는 연인들이 우정과 사랑의 증표로 자물통을 채운뒤 열쇠를 절벽 아래로 던지는 풍습 때문이란다. 헤어지려면 그열쇠를 다시 찾아야 하는데 깊은 골짝이에 던져 버렸으니 어찌 찾을수가 있겠는가? 안 헤어지고 말지....
52개의 가지을 가지고 있는 단결송은 중국의 52부족(민족)이 살고 있는데 이들이 단결하여 잘살고있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
황산의 소나무는 검은 색이다, 그래서 검푸르다 고들 한다.
서해빈관을 지나서 사림대주점에 도착하니 저녁때다. 여장을 풀고 저녁 식사 후 식당을 잠시 빌려 만남의 밤 파티를 한다, 한국 사람들이 이곳에서 서로 인사를 하니 이밤이 짧다. 고랑주 맛이 좋다....
황산 5월12일
새벽 4시 30분 기상이다.
기침이 심해졌다. 방에 난방이 없다, 춥다.
황산에서의 일출이 가장 아름다운 곳 청량대가 바로 코앞이니 아니 가볼 수가 없다.
오늘은 운해를 볼수 있을까? 기대를 했지만 아무래도 이번 산행에서는 운해까지 본다는 것은 욕심이 너무 과한 모양이다, 날씨가 너무 좋다.
한국에서와 같이 이곳에서도 일출을 보기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산중턱에 모여들고 어김없이 해는 동쪽에서 떠올라다.
청량대옆 사자봉은 일몰이 보기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지만 보지 못했다, 그냥 바라만 본다, 바위가 하나 있는데 마치 원숭이가 구름바다를 바라보는 것같다하여 “후자관해”라 이름 붙여 부르기도 한단다.
산정에는 저수지(댐)도 만들어두었는데 이는 만일을 대비한 방화수라고 한다.
아침 식사후 관음봉, 선녀봉등등.... 돌아보며 하산을 시작한다.
미련이 남는다, 아직도 보지 못한 것이 너무 많은데 아쉽다,
어쩌겠는가? 다음을 기약해야지.
말이 있어도 황산에 어울리는 말이 없지 싶다, 글이 있어도 황산에 어울리는 글을 나는 찾지 못하였다, 단지 황산에 조금 다가 같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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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니하오마~~!황산, 잘 댕기 오셨능교. 구경잘 하고 왔으니 잘 했심더. 부럽구로.....바래봉 갈때 보입시다아아아73&88
마환경구 라구요....정말멎진산 멎진산행후기 잘보고 갑니다...전날 사진으로 황산구경하고 후기를 보니 더실감납니다..감사..
너무아름다운 그림같은 사진 즐감하며 풍광도 멋지지만 산행기도 어쩌면 그리 깔끔하고 멋질까 하는생각만 하며 읽고 갑니다. 정성어린 산행기 감사드리며 앞으로 늘 즐산 이어주시길 바람니다 ㅡㅡㅡㅡ
잘감상하고갑니다..감탄감탄..
이런땐 "즐감"이라 하던대요, 낼 모레 봅시다아아아아~~~~~!!
우리부대장 글도잘쓰네요... 산행후기 보니 갔이못간게 더 후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