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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논고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김진하
제48차 논고산악회 산행일지(비금도 선왕산 / 09.05.23)
2009년 5월 22일.
오늘은 전남 신안의 비금도로 산행을 하는 날이다.
무박 2일의 일정으로 떠나게 되니 조금 먼 거리인 것만은 틀림없다.
퇴근하고는 산행 준비를 한다.
치만, 내가 가져갈 짐은 별로 많지가 않다.
그러니 마음만 조급하지 별로 할 일이 없다.
그래도 내가 필요한 것 만큼은 절대 빼놓지 않고 가려고 이것 저것 신경을 쓰며 꼼꼼이 챙겨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카메라이다.
카메라 렌즈도 닦고, 밧데리도 여분까지 충분히 충전을 시켜둔다.
9시경.
형님이 차를 가지고 도착했다는 연락이 온다.
집사람과 함께 얼른 배낭을 챙겨들고 집을 나선다.
주민센터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회원들이 나와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유팀장님이 반가이 맞이해 주신다.
내일 일이 많아서 함께 참석할 수가 없단다.
아마 잘은 모르지만 다른 회원들을 위해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나 싶다.
오늘 참석 인원이 44명이란다.
회비는 비싸도 그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오후 9시 30분경.
버스가 대한약국 앞을 출발을 한다.
드디어 산행의 시작이다.
오후 10시 35분.
행담도 휴게소에 도착했다.
행담도 휴게소의 모습이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다.
옛날에 비오는 날 이 정도는 괜찮겠지 생각하고 비를 맞으며 사진을 찍다가 카메라에 습기가 차서
사진도 못찍고 혼난 적이 있다.
그 이후로는 비가 오면 조심스럽게 카메라를 다루게 된다.
행담도 휴게소의 풍차의 모습도 담고...
배용섭님의 모습도 담아본다.
우리 버스의 모습도 담는데 벌써 안개가 끼기 시작했나보다.
사진이 뿌옇게 나온 것을 보면...
10시 50분경.
행담도 휴게소를 떠난다.
5월 23일 새벽 0시 1뷴경.
하루가 지났다.
비록 무박이지만...ㅎㅎㅎ
그냥 가기가 심심한가 보다.
버스 안에서 박광식님이 장난을 친다.
사진을 찍으면서도 괜히 질투심이 일어난다.ㅎㅎㅎ
아차~
밧데리 여분을 완전히 충전시켜놓고 집에서 나올 때 그냥 나왔다.
열심히 안가져가는 물건 없도록 챙긴다고 챙겼는데
또 빠졌다.
으이구~
조용한남자 하는 짓이 다 그렇지 뭐~끙~
어쩔 수 없다.
조심해서 필요한 것만 찍을 수 밖에...ㅠ.ㅠ
5월 23일 0시 15분경.
두번째 휴게소인 군산 휴게소에 도착한다.
이런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삼각대로 받쳐놓고 셔터 속도를 늦추거나
아님 플래쉬를 강력한 것을 사용해야 하는데 모두 없다.
그러니 밤에 찍는 사진은 ISO를 최대한 높여서 찍어야 한다.
카메라가 좋지 않으니 아무리 노력해도 이 이상은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ㅠ.ㅠ
우띠~
카메라 바꾸고 싶어~ㅎㅎ
헉~!!!
클났다.
카메라가 말썽을 부린다.
전원을 꺼놓으니까 절로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한다.
안그래도 보조 밧데리를 가져오지 않았는데 금방 밧데리가 다 닳겠다.
게다가 카메라 렌즈 부분이 혼자 들어갔다 나왔다 완전히 전자동이다. 우띠~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전원을 ON한 상태에서는 그대로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필요시 사진을 몇 장은 찍을 수가 있다.
아마도 행담도에서 비를 맞아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행담도에서 괜히 사진을 찍었다~~~~ 우띠~~~
어쩌랴
지나 간 일들을 후회한다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도 없는 일이니
모든 것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
카메라에서 밧데리를 분리시키고 갈 수 밖에...
안그러면 하루 종일 들락날락거리며 밧데리가 다 닳게 되리라.
거리가 가까우면 플래쉬가 터지면 이렇게 잘 나온다.ㅎㅎ
두 분이 다정하게 한 장 찍으시고...
너무 말씀을 잘하신다.
누구도 옆에서 말로는 이길 수가 없다.ㅎㅎ
우리 형님의 멋진 모습도 담고...
교장선생님과 함께 기념 촬영도 해본다.
형님과 박광식님도 한 컷 담고...
버스 앞에서 서성이는 심부대장님과 교장선생님의 모습도 담고...
8단지에 사시는 봉화님(?)과 박광식님의 모습도 담는다.
문기님도 장난을 치고...
박광식님도 장난스런 표정을 짓는다.ㅎㅎ
이병윤님도 이쁘게 나오시고...^*^
교장선생님의 환한 웃음도 멋져 보이신다.
박광식님 또 장난기가 발동하고...
성함이 서씨라는 것만 기억에 남는데 게속살을 맛있게 해 오셔서 안주로 맛있게들 드시고...
우리 대장님 벌써 취하셨나?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긍께 어제 같은 날은 약주를 자제하셨어야죠~ㅎㅎㅎ
하긴 아무리 힘들어도 먹어야 할 때는 먹어야 한다.
그게 인생의 삶의 길인 것 같다.
23일 새벽 2시경.
마침내 목포에 도착했다.
우리가 들어갈 해수 찜질방이란다.
그렇지만 물이 해수는 아니다.
새벽이어서 그런지 손님도 별로 없다.
카메라 셔터 속도를 길게 잡고 잡으려고 했는데 잘 안된다.
아무래도 길게 잡으면 카메라를 잡은 손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해수탕의 이름이 보이지가 않는다.
아쉽기 짝이 없다.
5시에 출발한다고 하니 모두 5시 정각까지 다 나온다.
조용한남자의 생각으로 몇 사람은 적어도 늦을 줄 알았는데...
찜질방에서 잠든 사람이 있을 줄 알았는데 모두 정신들 바짝 차리고 있는 듯 싶다.
조용한남자도 그 와중에 30여분은 눈을 붙일 수 있었다.
긴장을 해서인지 4시 정각에 눈이 떠진다.
아마 대부분의 우리 회원님들도 그러했으리라 생각이 든다.
위의 사진은 혹시 카메라가 오동작을 멈추지 않았나 싶어 찍어 본 사진이다.
그런데 역시 마찬가지다. ㅠ.ㅠ
새벽 5시 20분경.
제주식당이다.
우리가 아침을 해결한 곳이다.
목포 연안 여객 터미널이다.
아직 어두움은 가시지 않고 있다.
목포항의 우측의 모습도 담고...
터미널 안에서 유리창 너머의 유달산의 모습도 담아본다.
목포항 앞의 거리도 담고...
너무 힘이 들어 주무시고 있는 모습도 담아본다.
아마 두 분은 이 사진이 있는 줄 모르고 있을거다.^*^
6시 40분경.
드디어 배에 승선을 한다.
배에 승선하고는 다시한번 목포항의 모습을 담아보고...
천천히 주변의 경관을 담아본다.
7시.
드디어 출발이다.
8시 20분.
저 멀리 안좌도의 모습이 보이고...
점차 선착장의 모습도 드러나기 시작한다.
안좌도와 팔금도를 잇는 다리가 눈 앞에 보이고...
안좌농협 정부양곡 창고도 눈 앞에 버티고 있다.
안좌면에 도착했을 때 오른쪽의 팔금면의 모습도 담고...
그 연결 다리를 다시 한번 담아본다.
안좌면을 나타내는 입석도 담아보고는...
선착장에 있는 배의 모습도 담아본다.
잠시 두 분의 기념 촬영을 하고는...
빠른 속도로 옆을 지나가는 뒤로 물살을 뿜으며 지나가는 쾌속선의 모습도 담는다.
조금 전에 담은 배의 이름이 안좌농협카페리호다.
농협 전속 배인 것 같다.
뒤로 뿜어내는 물살이 너무 부럽기만 하다.
저 배를 타면 50분이면 도착한다는데...ㅎㅎㅎ
배는 안좌에 선착하더니 바로 옆의 팔금에도 선착을 한다.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다리도 있는데 한군데만 선착하고 곧바로 가지"하는
아쉬움이 스며드는 것은 인지상정이 아닐까? ㅎㅎㅎ
차들이 하차하는 모습을 담고...
다시 기념 촬영을 해 드린다.
이름들을 모르니 어쩔 수 없이 그냥 넘어갈 수 밖에 없다.
가끔은 이름 모르는 것이 내가 무슨 죄라도 지은 것 같은 느낌이다.
사실 별로 잘못한 것도 없는데...^*^
8시 37분.
배는 다시 비금도를 향해 출발을 하고...
그 틈을 타 잠시 회원들의 모습을 담아 보기로 한다.
갑판 위에 나와 있는 회장님의 모습을 담는데 회장님 추우신가 보다.
자꾸만 어느 여자 회원님의 뒤로 숨는다.
그런데 가만 보니 일부러 바람막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장난스런 미소가 입가에 스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ㅎㅎㅎ
남자가 그러면 안되는데...
적어도 남자가 바람막이가 되어줘야 하는 것 아닐까?ㅋㅋㅋ
이 글 쓰고 회장님에게 야단 맞을 지 모르겠다.
나중 일은 나중 일이고 맞는 소리는 해야 한다. ㅎㅎ
우리 형님의 멋진 모습도 담고...
교장선생님의 모습도 담는다.^*^
고승희님의 모습도 담고...
ㅇㅇㅇ님의 모습도 담는다.
성함이 생각이 안나니...ㅎㅎㅎ
조용한남자의 모습도 담는데 오른쪽에 웬 글이 보인다.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는..."
우띠~
들켰다.
요런 모습이었기 때문이다.ㅎㅎㅎ
홀로 고독을 즐기고 계시는 우리 조규호 기사님의 모습도 한 컷 담고...
열심히 카메라에 회원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문기님의 모습도 담아본다.
문기님이 담고 있는 회원의 모습을 조용한남자도 함께 담고...
최기철님이 자리를 바꾸어 다시 두 분을 담는 모습도 담아본다.
역시 우리 운기님은 언제봐도 예뻐~^*^
두 분 오늘 회원들을 위해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이쁜 운기님이니 어찌 함께 한 사진 한 장 찍지 않을 수 있을까?
그저 조용한남자 좋아서 어쩔줄을 모른다.ㅎㅎ
사진을 찍어 준 우리 집사람과 운기님의 모습도 담는데
우리 집사람 운기님과 다정하게 사진 찍어줄 때 질투심이 안생기는지 그게 궁금하다.^*^
허긴 나도 이 때 질투심이 안일어나니 똑같은 심정이렸다.
가만있자.
울 집사람 오른손이 좀 이상하다.
문기님 뒷머리가 좀 근질근질할 것 같은데...^*^
이원호님 부부의 모습이다.
일단 운기님이 함께 찍기를 원하니 담기는 담아드리는데...
운기님~
이럴 때는 은근히 빠져 줘야죠~ㅎㅎㅎ
두 분 만의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두 분을 계속 지켜봤는데 우리 집사람과 조용한남자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 같다.ㅋㅋ
너무 다정스럽고 서로 챙겨 드리고...
부럽기 한량없다. ^*^
너무 보기 좋아 클로즈 업하여 한 장 더 담아드리고...
우리 형님과 형수님의 다정한 모습도 한 장 담는다.
정성껏 부인의 모습을 담는 모습도 이쁘지만...
역할을 바꿔 남편의 멋진 포즈를 찍어주는 부인의 모습도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
그래도 우리 부부의 다정한 모습보다는 못하지~ㅎㅎㅎㅎㅎ
운기님!
이 글에 대해 뭐라 그러지 마슈~
조용한남자 이렇게 살다 갈꺼니까~ㅋㅋㅋ
성함은 잘 모르지만 세자매의 막내분으로 기억하는데
조용한남자의 기억력을 나 스스로 인정할 수 없으니 자신은 없고...^*^
우리 집사람과 형수님도 오랜 만에 함께 사진을 찍으신다.
두 분 다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하시니 이런 사진 찾기는 하늘에 별따기와 같다 아니할 수 없다.ㅎㅎ
위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기억이 맞다면 세자매 분 중의 첫째와 막내분이실 것 같다.
모르면 그냥 가면 되는데 조용한남자 악착같이 아는 척 한다. 으이구~ㅎㅎ
우리 배 뒤로 쾌속선이 따라오길래 한 컷 담았는데 사진 촬영 정보를 보니
이 시각이 8시 47분 18초이다.
그런데 이 사진을 찍었을 때의 시각은 8시 48분 07초이다.
그러니 1분도 안되어 이녀석이 우리 배를 앞질러 가는 중이다.
빠르긴 무척 빠르다.
문기님이 사진을 찍는 모습도 담는데...
문기님이 눈치챘다.
카메라의 방향을 돌려 사진 찍는 내 모습을 담는다.
그러니 나도 그냥 있을 수가 없다.
다시 한 장 더 담을 수 밖에...^*^
사진을 담고는 서로 그 광경을 생각하며 즐거워하고...
3층에 있는 회장님과 박병식님의 다정한 모습도 담아본다.
지나가다 이름모를 섬도 한 장 담아보고는 잠을 잘 못잔 탓에 피곤하여 선실 안으로 들어온다.
심심했던지 매점에서 화투를 2,000원에 빌려 화투판을 벌린다.
역시 한국인의 만능 놀이기구임에는 틀림없다.^*^
오전 9시 16분.
멀리 선착장이 보인다.
선착장 이름은 가산 선착장이고...
선착장 앞에 있는 독수리의 모습을 배 위에서 담았는데 별로 시원하게 나오지를 않는다.
9시 20분.
마침내 가산 선착장에 도착을 한다.
제일 먼저 김태희 교장선생님이 기념 촬영을 하시고...
선착장 입구의 모습을 담는다.
바로 앞에는 염전의 물레를 돌리는 석상이 있어 한 장 담는데...
비금면의 안내도를...
돌아가면서 촬영을 하고...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면서 안내책자의 모습도 담아본다.
9시 35분경.
드디어 산행을 시작한다.
그런데 안개비가 내린다.
우의를 쓸까 말까 하다가 그냥 올라가기로 한다.
그런데 이런 날씨에는 카메라를 조심해야 한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런 날씨에 카메라 습기가 들어가면 카메라 오동작이 일어난다.
지금 조용한남자 카메라 정비 들어갔다.
계속 오동작을 하기에 25일 A/S 센터에 갔더니 전원 ON/OFF부가 오래되어서 접점 불량이란다.
습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니 웬지 마음이 놓인다.
저번에 비 맞은 후로는 노이로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ㅎㅎㅎ
부품을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대략 6만원 정도가 든단다.
우띠~
6만원이면 산행을 두 번 할 수 있는 돈인데...ㅎㅎㅎ
이야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렀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카메라를 접는다.
현 상태로는 카메라를 사용할 수가 없다.
게다가 안개비까지 오고 있지 않는가.
두번 같은 실수를 할 수는 없다.
아무래도 비가 많이 온다.
다른 회원들도 우의를 입기 시작한다.
나도 오르다 말고 우의를 입는다.
그런데 집사람 미리 준비 안했다고 핀잔을 준다.
조용한남자 울고 싶다.
우의 한번 안입었다고 이렇게 몰아 세우다니...
정말 조용한남자는 불쌍한남자다. 흑~흑~
올라가면서 경관이 너무 좋다.
그래도 악착같이 카메라를 꺼내지 않는다.
치만. 이 산의 경치가 나를 자꾸 유혹한다.
미치겠다.
10시 50분경.
그림산 정상에 도착한다.
아직도 카메라를 꺼내지 못하고 있다.
집사람이 카메라를 들이댄다.
그래 집사람 카메라를 이용하자.
집사람 카메라를 이용해 그림산의 모습을 담기로 한다.
지금부터는 집사람의 카메라에 담긴 모습들이다.
그림산 정상의 팻말이다.
누가 부셨는지 반쪽으로 쪼개져 있다.
이렇게 훼손을 하면 안되는데...ㅉㅉ
조용한남자도 이쁜 병윤님과 운기님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늦게 도착한 팀끼리 단체 사진도 찍고...
거기서 쑥덕거리며 쑥떡도 맛있게 나눠 먹는다.
박연경님이 해 오신 쑥떡이다.
미리 먹었으면 해산굴(그림산 정상에 오르기 전에 빠져나온 동굴을 그렇게 불렀다)을
쑥~쑥~ 잘 빠져 나왔을 것이라는 농담과 함께...^*^
도저히 못참겠다.
발길을 멈추고 마침내 카메라를 배낭에서 꺼낸다.
안개가 끼어 있는 산들의 모습과...
그 안개 속을 오르는 우리 회원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비록 안개 때문에 깨끗한 화면을 얻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좋다~^*^
지금 시각이 11시 35분경.
두 시간 정도 산행을 한 셈이다.
산행을 하고 있는 회원들의 모습도 담고...
주변의 풍경도 담아본다.
열심히 풍경을 담고 있는 배용섭님의 모습도 담고...
우리의 이원도 부대장님의 아름다운 모습도 담는다.
이병윤님의 모습도 담고...
성은 모르지만 봉화님의 모습도 담아본다.
모두들 얼굴이 많이 상기된 모습이다.
흐르는 안개의 모습을 담으려 애만 썼고,
계속 걸으며 주변의 경관을 담아본다.
대나무 숲 속의 김복희님도 한 장 담고...
정상을 향해 지속적으로 걷는다.
그런데 계속 카메라가 말썽을 부린다.
다시 카메라를 접는다.
속은 상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ㅠ.ㅠ
어쩌랴
다시 집사람의 카메라를 활용할 수 밖에...
다시 집사람의 사진을 활용한다.
바위의 모습이 지하대장군의 모습을 담아서 한 장 담고...
어찌 보면 사람의 형상을 닮기도 해서 또 한 장 담는다.
멀리 저수지의 모습도 한 장 담고...
뒤따라 오는 회원들을 기다리는 이원도 부대장님의 모습도 담는다.
저 멀리 탑이 보이는 곳이 선왕산 정상인 것 같다.
힘을 내자.
스스로 용기를 복돋으며 다시 산행길을 재촉한다.
가다 보니 바위가 꼭 뽀뽀를 하는 듯 싶다.
그러니 비록 나무에 가리웠지만 아니 담을 수가 없다.
12시 35분.
드디어 정상에 도착한다.
자그만치 세 시간이 걸렸다.
누가 255m 밖에 안된다고 관광코스라고 했을까?
비록 산의 높이는 낮지만 그리 쉬운 코스는 아니다.
안개에 습기가 가득 찬 날씨에 해까지 비추이기 시작했으니 얼마나 더웠을지 아마 가보지 못한 사람도
충분히 상상이 가리라 싶다.
집사람이 카메라를 달란다.
아니 줄 수가 없다.
다시 고장난 카메라를 들이댄다.
어쩔 수가 없다.
업친데 덮친 격으로 밧데리도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렇게 전원이 들락날락 했으니 밧데리가 안나갈 리가 없다.
보조 밧데리 못가져 온 것이 다시 뇌리를 스친다.
멍청한 조용한남자~ 우띠~
배용섭님이 양주를 꺼낸다.
정상에서 먹으려고 아껴두었던 것이다.
모두가 돌아가면 조금씩 정상주를 마신다.
그 와중에 회장님도 드려야 한다고 조금 남겨가야 한단다.
우리끼리 먹어도 모자라는데...ㅎㅎ
안주도 푸짐한데 양주가 그립다.ㅎㅎ
선왕산을 나타내는 비석이다.
요즘 발목을 다쳐 산행을 할 수 없는 고승희님께서 특별히 조용한남자에게 부탁한 사진이다.
그런데 뒤쪽으로 사람이 보인다.
아무도 없는 사진을 원했는데...
마침 집사람도 이 사진을 찍었다.
그러니 내가 빌려올 수 밖에...ㅎㅎ
이 사진은 집사람이 찍은 것이다.
가만 보면 요즘 나보다 사진 찍는 기술이 더 좋은 것 같다.
하긴 청출어람이라고 했으니까...ㅋㅋㅋ
이왕 빌리는 것 이곳에서의 기념 사진들은 집사람 사진을 이용하기로 한다.
먼저 흘러가는 안개의 모습을 담고...
우리 이쁜 운기님 모습도 담고...
성함을 모르겠고...^*^
이원도 부대장님의 정상 등극 만세 삼창도 담고...ㅎㅎㅎ
박병식님 독사진도 한 장 담아본다.
배용섭님도 질세라 한 장 담고...
김복희님도 한 장 담는다.
그런데 얼굴을 보라.
오늘의 날씨가 어떠했는지 누구나 알 수가 있다.
헉!
울 집사람 나한테까지 인심 쓰셨네~ㅎㅎ
12시 50분경.
선두에서 빨리 내려오라고 독촉이 심하다.
아무래도 시간적으로 촉박한가 보다.
모두 바쁘게 배낭을 꾸리고 출발을 한다.
내려가며 집사람 사진기로 그 전경을 가끔씩 담기로 한다.
물론 집사람이 찍은 사진이다.ㅎ
산등성이를 타고 내려가다 아래 해수욕장이 보인다.
너무 아르다워 보인다.
줄지어 내려가는 회원들의 모습과 더불어 산아래 보이는 해수욕장과 바다가
비지땀을 흘리는 우리 회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사진기를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는다.
아무리 바빠도 담을 것은 담아가야 한다.
멀리 보이는 도로도 멋있고...
주변의 경관도 아름답다.
마침내 산행은 끝이 난다.
그런데 산을 내려온 시각을 보지 못했다.
사진을 찍었으면 그 시각을 알 수가 있었을텐데
안타깝기 그지 없다.
추측건데 대략 2시경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점심을 먹고 명사십리로 이동하여 아래 사진을 찍었을 때의 시각이 오후 2시 55분경이었으니 말이다.
비금면 농협직원이 우리를 안내하여 간 곳이 명사십리이다.
그런데 비금도 농협에서 우리에게 너무 많이 신경을 써주신다.
남동농협과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한다.
그래서 산행을 하지 못한 사람들 모두를 본인의 차로 관광을 시켜 주시고 명사십리 해수욕장까지
손수 안내를 해주신다.
게다가 자매결연을 맺은 곳에서 왔다고 선물까지 주시니 그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좌우지간 비금면 농협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의 모래 사장이다.
과히 명불허전이다.
모래의 부드러움이 설탕과도 같다.
단단하여 차가 지나가도 빠지지도 않고 그 고운 감촉은 아름다운 여자의 살결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곳에는 이런 풍차가 세 대가 있는데 이 세 대의 풍차가 비금도의 모든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모래 위에 서있는 버스의 모습도 담고...
감탄을 금치 못하는 우리 회원들의 모습도 담는다.
간혹 이런 것이 백사장에 있는데...
가까이서 보니 어떤 어패류가 만들어 놓은 모습이 아닌가 싶다.
백사장에서는 모두 카메라에 기념 사진을 담느라고 정신들이 없고...
조용한남자는 끝없이 펼쳐져 있는 백사장의 모습을 다시 한번 담아본다.
아까 본 모래 위의 어패류가 만든 듯한 모습을 가까이에서 잡아 본 모습이다.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어느 어패류의 분비물인 듯 싶기도 하다.
성함은 모르지만 집사람의 카메라에 있으니 안올릴 수 없는 사진이고...
백사장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이녀석들의 노력이 애처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세분 아름다운 여인들의 모습인데...
방형을 바꿔서 다시 한번 담고...
지금 시각이 2시 55분.
떠나야 할 시각이다.
모두 버스에 탑승을 하고 선착장으로 향한다.
고마운 비금면 농협직원과 작별 인사를 하고 선착장에 도착한 시각이 3시 20분경.
아직 배가 들어오지를 않는다.
4시 배라고 했으니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가만 있을 우리 회원들이 아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몇사람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걷어 안주거리를 샀단다.
잠시의 틈을 타 다시 소주가 돌아다닌다.
아니 먹을 수가 없다.
안주가 좋으니...^*^
아참!
우리 교장선생님 무릎은 어떤지 궁금하다.
굉장히 불편해 하셨는데 괜찮으신지...
아무 탈이 없어야 할텐데...
사진은 여기서 끝을 맺는다.
그러나 인천에 도착한 시각은 밤 12시가 넘었다.
그러니 무박 2일이 아니라 무박 3일이 된 셈이다.
고생들 많이 하셨고 임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림으로써
조용한남자도 여기서 끝을 맺는다.
편안하고 행복한 밤이 되시기를...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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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뛰~
새벽 2시 34분이네.
이게 다 운기님이 빨리 쓰라고 재촉한 때문이니 나중에 소주 한 잔 안주기만 해봐라~
ㅎㅎㅎㅎ
이쁜 운기님~
잘자요~
내 꿈은 안꿔도 괜찮아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