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1)
바람의길
청담 장윤숙
임진강 너머 산새 들새는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까
예쁜 들꽃은 제 향기를 품고는 살까
달리는 차창 밖
옆에 펼친 산야는 마음속 공허함을
펼쳐진 누런 들판과 푸른 언덕에
가로 새로 빈 가슴 메워주고
바람에 흐느적 거리는 갈대 부딪히는 소리로
비명으로 허공을 때리고 있다
두 눈 가운데 가림막
천장처럼 분단의
비극은 언제 끝날런지
공간속에 부는 바람은 모두가 같은
바람의 길
시2)
파도는 왜 칠까
청담 장윤숙
아이야
너는 아니
파도가 왜 치는지
조용한
풍광으로 많은 사람들을
표용하면서
가끔은
성난 파도를 일으킹셔
울부짖는 그 광경이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싦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기도해
아이야
너는 파도가 칠 때
헤일이 슬프게우는걸
본적이 있니
다안다
다안다
잔잔한 물결로
엄숙하고 젊잖게
타이느는
바다를
시3)
바램의 미학
청담 장윤숙
새파랗던 나뭇잎 고운색으로 형형색색 익어
겸손의 얼굴붉힌다
감나무 황색 홍시
저녁 노을 받아
빨간색으로 옷 갈아 입는다
가을 비 낙엽 떨구고
모든 산야
민낯으로 그려나간다
가을은
지난 계절 접고
현란하고 화려한 옷
모두 벗어 던졌다
야단법석 떨던
모든 것 털고
들어냈다
늘 꾸밈없는 자연의 가장 선한
지혜의 가르침 익히고 있다
약력
*서울대학교 명예의 전당 등제
* (사)한국문인협회 정회원
* 서울중구문인협회 이사
* 한국노벨재단 노벨문학 여성회장, 낭송회 회장
* 시꽃 예술협회 대표
* [시집] 윌궁항아의 언가
* 작시 주의향기 외5편
* 독일시그니아 보청기 군포,산본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