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과 힘을 합쳐 강력한 몬스터를 무찌른다!
판타지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누구나 경험해 보고 싶은 꿈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아덴월드 곳곳에서 실력있는 모험가들을 찾는 외치기가 끊이지 않는 것이며, 그들의 도전 앞에 수많은 몬스터들이 쓰러져야만 했겠죠 ^^;
하지만 자신들의 실력을 과시해서 무모한 도전을 한 모험가들은 뼈아픈 댓가를 치러야만 했으니... 떨어진 경험치와 아이템을 복구하기 위해 열심히 마우스와 키보드를 클릭하는 유저들의 원망도 들리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레벨에 맞는 사냥터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수많은 선배 유저들에 의해 갈고 닦여진 속성 코스들이 존재하지요. 각 마을 던전에서 올마훔 야영지로, 잊던에서 크루마탑으로... 그리고 현재 그 종착역은 오만의 탑이 아닌가 합니다.
이 넓은 아덴 월드에도 유저들이 선호하는 사냥터가 분명 존재합니다.
필드보다는 던전을 특히 오만의 탑의 인기는 새삼스럽게 거론할 필요도 없게 느껴집니다. 유저들이 몇 몇 장소를 선호하는 이유는 말 안해도 아실 겁니다.
높은 경험치와 아이템 드랍율을 쫓아 유저들은 유명한 사냥터로 몰려드는 것이고, 사냥터는 포화상태가 되는 것이지요.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유명한 식당을 찾는 것처럼 이 점을 두고 유저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 보다는 게임사가 분명 고민해 봐야할 부분입니다.
오만의 탑이 등장하면 이런 고렙 사냥터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될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사냥할 장소가 없어진 느낌입니다. 사냥터에 사람이 많아서가 아닌 "같이 사냥할 사람을 찾지 못해" 버려지는 사냥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 일부 위저드들이 많이 찾게 된 '실렌의 봉인'
※ 버려진 것이나 다름 없는 '오만의 탑 1층'
특히 50레벨 중반부터 60레벨 초반의 사냥터에는 사람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 레벨대의 유저들은 어디로 다 갔을까요?
지금과 같은 현상이 생긴 원인과 그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와 유저들의 생각을 들어 보았습니다.
가. 원인
1. 힐러 / 버퍼는 굳이 그곳에서 사냥할 필요가 없다
힐러의 경우 56레벨, 버퍼의 경우 58레벨 이상이라면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습니다. 오만의 탑 9층 이상, 흔히들 닭장이라 부르는 용던 심장부로 달려갑니다. 사냥시 필요한 힐러와 버퍼의 기능은 착용한 아이템도, 마력도, 공격력도 아닌 스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냥에 있어서 큰 지장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힐러들과 버퍼들에게 필요한 버프는 56레벨과 58레벨이면 마스터하게 되며, 그들의 마력과 공격력, 방어력, 회피력 등의 요소는 고려 사항이 되지 않기 때문인 것입니다.
케릭터를 육성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얼마나 레벨업이 빠른가? 그리고 얼마나 많이 버는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충분히 최고의 사냥터에서 사냥이 가능한 사람들이 굳이 자신과 비슷한 레벨대의 몹을 잡을 필요가 없겠지요.
하지만 그들의 사냥의 대상이 되는 몹의 레벨 격차는 최대 20레벨에 달합니다.
※ 레벨 75의 몬스터 '봉인 대천사'
1-1. 힐러의 육성, 56 레벨
다들 아시겠지만, 힐러의 경우는 56레벨까지의 육성이라면 버프의 마스터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힐이나 리차지, 그리고 새로 패치된 몇몇의 추가 버프를 배울 수 있긴 하나, 그것이 큰 의미가 되진 않는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비숍, 실리엔 엘더의 경우에는 그 의미가 대부분 퓨리파이에 있으므로 44레벨에 오만의 탑
최상층과 닭장에서 사냥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보곤 합니다.
56레벨과 74레벨의 힐러의 차이는 최대 MP와 MP 회복속도, 허나 최대 MP는 마나업 옵션의 크리스탈 지팡이, B급의 로브 등으로 극복이 가능하며, MP 회복은 파티 사냥에 있어서 결정적인 영향을 줄만큼의 차이는 없습니다.
실례로, 부케릭으로 가진 57레벨의 프로핏에 카르미안 셋과 호문쿨러스 소드를 착용시키고 닭장에서 사냥시에 어려움을 느끼진 못 했습니다.
1-2. 버퍼의 육성, 58 레벨
버퍼(블래이드 댄서, 소드 싱어)의 경우에는 그 존재의 의미가 데미지 딜링보다는 그들의 버프(댄스 오브 파이어/ 워리어/ 퓨리, 송 오브 헌터/ 워터/ 어스)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격수의 형태를 취하고는 있으나 그들의 공격력이나 명중력이 중요한 것도 아니고, 또한 방어력 역시 C급의 풀플레이드 세트 정도면 충분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74레벨에배우게 되는 블래이드 댄서의 댄스 오브 뱀파이어나 소드 싱어의 송 오브 벤젼스는 그 기능에 효율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58레벨 이전의 버프에 비해 그 효율성이 떨어지고, MP 관리에 어려움이 발생하며, 버프의 개수 제한(20개)로 인해 의미가 없는 편입니다.
버프를 3개씩 무한히 하기 위해서는 61레벨 이상의 버퍼가 좋긴 하나, 큰 차이는 없고, 리차지 힐러까지 있는 상황이며, 버퍼의 딜링이 큰 역할을 하진 않으므로 굳이 고렙이어야 할 필요성을 찾긴 힘든 상황입니다.
2. 불가피한 정탄의 사용으로 빨라진 레벨업 분위기
오만의 탑 중층 이상과 용의 던전, 거인의 동굴 심층의 사냥은 몹들의 높은 최대 HP와 리젠
속도로 인하여 무한한 정령탄의 소모가 필수요건으로 작용합니다. 그 정도로 정령탄을 사용
할 정도의 몹이라면 그에 어울리는 최대 HP와 경험치, 그리고 드랍되는 아덴과 아이템을 가
지게 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 정령탄의 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
굳이 힐러나 버퍼가 정령탄을 적게 소모하거나, 혹은 소모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딜러들과
탱커들 역시 이러한 사항에 민감하며 레벨업을 가장 중요시하게 여기는 것이 사실이므로 이
또한 사냥터를 버리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3. 갖추어진 풀파티, 두려울 게 없다.
격수 4 / 블댄 / 소싱 / 플핏 / 엘더 / 실엘더로 이루어진 현 시점에서의 가장 이상적인 파티
에서는 고렙의 탱커 1명과 힐러 1명 정도만 있다면 파티원의 평균 레벨과 몹의 평균 레벨 10
차이 정도는 우습게 극복해내는 것이 현재의 실태입니다. 예를 들어 75레벨의 궁수 1명과
60레벨 중반의 궁수 3명, 58레벨의 블댄 / 소싱, 그리고 56레벨의 프로핏과 실엘더, 그리고
70레벨 초반의 엘더 정도면 용던의 닭장, 혹은 오만의 탑 9층까지는 정복할 수 있는 것이 현
실이지요.
63레벨의 평균 레벨을 가진 파티가 74레벨의 평균 레벨과 각종 범위 마법과 마비, 그리고
범위 쇼크 등으로 무장하고 무서운 속도로 리젠되는 몹들을 상대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과장된 상황이긴 합니다만 실제로 이러한 파티가 사냥이 가능한 것은 사실입니다.
※ 69레벨의 케릭터로 바라본 파티매칭창 (용던 입구)
나. 결과
1. 50레벨 중반부터 60레벨 초반의 격수들은 외롭다.
사냥터는 있으나 사냥하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자신이 파티내에서 제대로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사냥터에서 사냥을 해야 하나 실렌의 봉인이나, 오만의 탑 저층, 거
인의 동굴 입구 등지에는 힐러나 버퍼가 없어, 파티 사냥을 위해서는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하
여 마을에서 파티를 짜서 사냥터로 향하는 수 밖엔 없습니다.
※ 오만의 탑 저층이나 거인의 동굴 파티는 마을에서 구합니다. (아덴성 마을)
2. 무한한 정령탄의 사용으로 지쳐가는 격수들
그나마 떨어지는 아데나와 잡템으로 근근히 살아가고는 있지만, 자신의 레벨에 어울리는 장
비는커녕, 당장 써야 할 정령탄 값을 걱정해야 하는 실태입니다. 금번 11월 3일 업데이트로
인해 이들의 아픔은 더욱 커졌으리라 생각됩니다.
※ 11월 3일 패치후의 B그레이드 정령탄의 평균 가격 (10서버 기준)
3. 버려진 노정탄 풀파티 사냥터
대표적인 예로 한창 주가가 높던 실렌의 봉인을 들 수 있겠습니다. 레벨업의 속도도 빠르고
정령탄을 사용치 않으며, 굳이 버퍼까진 필요 없던 사냥터. 50초반부터 60초반까지의 좋은
사냥터였던 이곳은 높은 경험치와 HP를 앞세운 던전의 몹들과 이를 무한한 정령탄의 사용
으로 헤쳐나가며 빠른 레벨업을 원하는 이들로 인해 버려진지 오래입니다.
※ 몇몇 서버에서는 혈전까지도 야기했던 곳 (용의 계곡)
일반 격수로서는 이러한 사냥터에 메리트를 느낄지 모르나, 힐러나 버퍼의 입장에서는 좋은
사냥터가 되지 못하므로 풀파티가 되긴 어려운 것이지요.
4. 힐러와 버퍼, 키우는 재미가 없다.
플레이 포럼의 각 힐러 게시판과 버퍼 게시판에 간간히 오르는 글들입니다. 50레벨 후반이나
70레벨이나 큰 차이를 보긴 힘들어 레벨업에 지루함을 느낀다는 내용입니다. 격수들의 입장
에서는 파티도 잘 되면서 무슨 배부른 투정이냐며 비난할지 모르지만, 그것이 그들의 속사
정입니다. 어렵게 고렙이 되어도 남들이 알아 주질 않습니다. 고렙이어서 인정 받는 것은 대
부분일반 격수들이지요.
5. 돈을 벌기 위해 앵벌이 전선에 뛰어든 전사들과 중국인들
현거래를 할 여유가 되지 않는 전사들이라면 힐러나 버퍼로 부케릭터을 키워 돈을 벌어 놓고
본케릭터인 격수를 키운다는 것은 이제 보편적인 얘기입니다. 또한 프로핏으로 돈을 벌고 있
는 중국인들도 간혹 눈에 띄고 있었습니다.
다. 유저들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