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4월8일(금) 오후 1시 지금으로부터 53년 전에 조대부고 12회 3학년 5반에서 함께 공부했던 황규철 동문을 장안벚꽃로에서 만났다. 작년 말 산행중 조영래 동문으로부터 남양주에 살고있는 황규철 동문 소식을 듣고, 오늘 조영래, 천종일 동문을 함께 초청, 신토불이 장안직영점에서 만나 오찬을 함께 하면서 회포를 풀었다.
* 황규철 동문을 보는 순간 나는 3학년 5반 학생으로 되돌아가 김용철 은사님 관련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면서 담임선생님의 은덕을 기리기도 했다. 당시 황규철 동문이 반장이었고, 담임선생님은 수업료 수납을 황규철 반장에게 맡기셨다. 그 이유는 "집이 가난하여 수업료를 못내는 제자가 있을 경우 담임선생으로서 그 학생이 눈에 밟혀 견디기 힘드니 미납자 명단만 보고해라"고 반장에게 맡기셨던 것이다. 그리고 가난하여 납부하지 못하는 학생명단을 보고드리면, 그들의 수업료를 담임선생님께서 대납하셨다. 김용철 선생님은 봉급을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기꺼이 사용하셨기 때문에 사모님께 봉급봉투를 한번도 드리지 못했던 것이다.
* 지금도 조대부고 12회 동문들이 모이는 날에는 김용철 은사님을 사모하고, 당시 은덕을 입은 동문들이 은사님을 그리워 하고 있다. 그 때 그 시절 학생들이 이제는 70세 고희(古稀)를 넘어 팔순을 바라보는 망팔(望八)의 노인이 되었다. "가는 세월 그 누구가 막으리요", 우리 모두 여생을 건강하게 즐겁게 보냅시다.
첫댓글 노장군 잘지내시제 부산에 인천 친구에게서 소식은 잘 듣고있는데 ㅎ황귳철 친구를 찿았다니 정말 축하해야 겠네, 헌데 사진을 보니 전혀 다른 사람같네얼마나 반가웠을까 상상해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