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사회교리와 복음의 기쁨
사목자의 임무를 ‘교회 안’에 가두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교회의 목자들은…… 백성의 삶에 영향을 주는 모든 것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권리를 갖습니다.
왜냐하면 복음화 과업은 각 인간 존재의 통합적 발전을 포함하고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종교는 사적 영역에 제한되어야 한다고, 종교는 오직 천국을 위해 영혼을 준비시키기 위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교적 전환은 사회질서와 공동선 추구와 관련된 생활의 그 모든 영역과 요소들을 특별히 검토할 것을 요구합니다.”(182항)
교종은 ‘간추린 사회교리’의 활용과 연구를 “진심으로 추천”(184항)하면서
“이 시대 근본적인 것이라 여기고 있는 가장 큰 두 문제”, 곧 “사회 안에 가난한 사람을 포함시키는 문제”와 “평화와 사회적 대화의 문제”(185항)를 다룹니다.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것은 네 가지의 원리입니다.
이를 ‘권고’는 “평화, 정의, 그리고 형제애로 하나의 백성이 형성되는 과정(process)이 따라야 할 원리”,
“사회생활의 발전을 인도할 수 있고, 다양성으로 각자의 몫을 다하는 가운데 조화를 이루는 한 백성의 형성을 인도할 수 있는 특별한 원리”라고 함으로써, 개인과 사회의 참된 발전 과정에 적용해야 할 원리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원리들은 “사회현상을 해석하고 평가하는 기본적이고 으뜸가는 준거인 매개변수”[사회교리의 원리들 곧 인간 존엄성,
공동선(재화의 보편목적, 사회적 약자를 위한 우선적 선택), 보조성(참여와 책임), 연대성](221항)이라고 소개합니다.
네 가지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시간은 공간보다 위대하다. (222항-225항, 지평의 확장) 2) 일치는 갈등을 극복한다. (226항-230항, 제3의 길)
3) 실재는 관념보다 중요하다. (231항-233항, 말보다는 실천)
4) 전체는 부분보다 위대하다. (234항-237항, 구체, 세계화의 구경꾼, 지역의 개구리)
박동호 신부 (안드레아)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신정동성당 주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