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6장
다니엘의 기도와 사자굴 구원을 통해
하나님께서 온 세상의 주권자이심을 페르시아에 증거
(찬송 585장)
2024-9-7, 토
맥락과 의미
6장은 다니엘이 페르시아 왕조 때 경험한 이야기입니다. 다니엘은 주전 605년 청소년 때에 바벨론에 잡혀 왔습니다. 주전 539년 메대-바사(페르시아) 왕조 때 이 일을 경험합니다.
1. 다니엘을 시기한 메대-바사 공직자들의 음모: 기도금지법 제정(1-9절)
2. 다니엘은 왕의 금령을 알고도 하루 세 번 하나님께 기도(10-15절)
3. 왕이 다니엘을 사자 굴에 던짐, 다니엘의 구원(16-23절)
4. 다리오 왕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다니엘은 형통함(25-28절)
1. 다니엘을 시기한 메대-바사 공직자들의 음모: 기도금지법 제정(1-9절)
1) 왕은 다니엘을 국무총리로 임명함 (1-3절)
메대-바사의 다리오 왕은 다니엘을 모든 공직자들의 책임자로 임명했습니다. 모든 국정을 1차적으로 다니엘에게 보고하여 처리하게 했습니다. 바벨론의 마지막 왕 벨사살 때에 임명 받은 그 직책을 다음 왕국 페르시아에서도 계속합니다.
2) 공직자들이 다니엘을 시기하여 기도금지법을 제정 (4-9절)
다니엘을 시기한 현지인 공직자들을 다니엘의 결점을 찾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국정에서 한치도 부정이 없었습니다. 왕에 대한 충성심에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꾀를 냈습니다. 5절, 하나님의 “율법”에 관련한 것으로 함정에 빠뜨리기로 했습니다. 7절, 다리오 황제에게 가서 요청했습니다. 앞으로 한 달 동안 왕 외에 어떤 신이나 사람에게 무엇이든지 간구/기도하지 못하게 하자고 했습니다. 이것을 어기면 사자 굴에 던지는 법을 만들자고 했습니다.
8절, 왕의 도장을 찍어서 그것을 변경하지 못하는 “규례”로 만들자고 간청했습니다. 왕은 그대로 했습니다. 하나님의 율법과 왕의 규례는 원래 같은 단어입니다. 다니엘에게는 어느 법이 더 높은 법일까요?
2. 다니엘은 왕의 금령을 알고도 하루 세 번 하나님께 기도(10-15절)
1) 다니엘은 계속 하루 세 번 하나님께 기도 (10절)
다니엘은 왕의 금지 명령을 알고도 전에 하던 대로 계속 기도했습니다. 하루에 세 번씩 예루살렘을 향하여 창을 열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2) 관리들이 다니엘을 왕에게 보고, 왕은 다니엘은 사랑하지만 규칙을 어길 수 없음 (11-15절)
다니엘을 시기한 관리들은 왕에게 보고했습니다. 14절, 왕은 다니엘을 사랑하여 번민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메대-바사의 규례(12,15,15절)는 일단 정해지면 왕 자신도 바꿀 수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3. 왕이 다니엘을 사자 굴에 던짐, 다니엘의 구원(16-23절)
1) 왕은 다니엘을 사자 굴에 던진 후 금식기도 (16-18절)
다리오 왕은 다니엘을 사자 굴에 던져 넣으면서 간구합니다. “너의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 그리고 그날 오락을 그치고 금식 기도합니다.
2) 왕은 사자굴에 가서 다니엘의 안전을 묻고 구출 (19-23절)
왕은 말합니다. “네가 섬기는 하나님이 너를 구원할 능력이 있으셨느냐?”
다니엘은 대답합니다. “왕 만세, 나의 섬기는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서 사자의 입을 막으셨습니다. 사자가 나를 상치 않게 했습니다. 하나님 앞과 왕 앞에 내가 무죄함이 증명되었습니다.”
왕은 기뻐하며 다니엘을 굴에서 끌어 올렸습니다. 왕은 다니엘의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않음을 확인했습니다.
3) 왕은 다니엘의 모함자들과 가족 전체를 사자굴에 던져 죽임 (24절)
왕은 다니엘을 참소한 사람들과 그 가족들을 사자굴에 던져 넣었습니다. “참소”는 “먹는다”는 뜻입니다. 다니엘을 먹으려던 사람들은 가족까지도 사자에게 먹히게 되었습니다.
사자가 그들을 뼈까지 “부숴뜨린” 것은 2장에서 하나님의 돌이 신상들을 쳐서 “부숴뜨린 것”(2:34)와 같은 말입니다. 우상 신상들의 금, 은, 동, 철은 바벨론, 메대-바사, 그리스, 로마 등 계속되는 세계 제국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의 종 다니엘을 죽이려고 한 이방 나라 관리들이 사자의 입에서 부숴지는 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를 멸망시키려는 세상 나라가 가루가 되는 소리입니다.
4. 다리오 왕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다니엘은 형통함(25-28절)
다리오 왕은 “모든 백성은 다니엘의 하나님 앞에 떨며 두려워할지니, 그는 살아 계시는 하나님이시요, 영원히 변치 않으실 이시며, 그 나라는 망하지 않을 나라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 나라가 “망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자가 다니엘의 몸을 “상해하지/상하지”(22, 23절)와 같은 말입니다. 사자가 다니엘을 상하지 않은 그 작은 사건은 사자와 같이 사나운 메대-바사나 어떤 인간의 제국도 망하게 할 수 없는 하나님 나라의 강함을 분명히 표시해 줍니다.
하나님 나라의 강력함이 다니엘의 약함 가운데 나타났습니다. 기도와 찬양이 다니엘의 무기였었습니다. 우리가 약해 보여도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 나라의 힘입니다.
세계 제국의 왕이 다니엘의 하나님께 금식기도하고, 감사 찬양했습니다. 이것에서 우리는 온 세상의 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영광을 봅니다. 메대-바사의 왕은 자기 나라의 법이 변할 수 없는 법이라고 했지만, 하나님의 법이 더 높음을 인정했습니다.
다니엘은 다리오 왕과 고레스 왕(같은 왕의 이름을 다르게 반복하는 듯합니다) 때에 형통했습니다. 3장의 마지막 절, 3:30에서 “다니엘을 높였다”와 같은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형통하게 해 주셨습니다. 노예로 팔려 간 요셉과 노예 국민으로 강제 이주당한 다니엘, 두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로 이방 나라에서 경건하면서도 중요한 성취를 하였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다니엘에게도 사자굴은 두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말할 수 없이 두려운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사랑하시는 분이었습니다.
다니엘은 메대-바사의 다리오 왕과 그의 신하들이 만든 그의 율법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에 따라 행동했습니다. 율법에서 정한 대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예배했습니다.
오늘 이야기의 세계에서 천사가 나타나는 장면은 없습니다. 다리오 왕도 보지 못했습니다. 오늘 다니엘서를 읽는 우리도 천사를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의 증언에 의해 다리오 왕도 우리도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서 사자의 입을 막았다는 말을 듣습니다.
다니엘의 하나님은 지금 이 순간도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천사도 하나님도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우리들 각자에게도 메대-바사의 시기심 많은 공직자와 같은 사람들이 우리의 믿음의 길을 막습니다. 사자 굴에 던져 넣겠다고 위협합니다.
우리도 사자 굴과 같은 위험이 있어도 하나님을 경배하는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사자 굴과 같이 위험한 가운데에서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 안락한 집에서 하나님 없이 영적으로 죽어가는 것보다 훨씬 낫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예배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당하는 고난을 통해 하나님은 결국은 우리를 참된 형통으로 인도하십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과거의 하나님의 이야기는 모든 시대와 오늘을 위한 계시와 구원의 이야기
다니엘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보편교회를 위해 계시하시고 구원하심을 나타냄
과거에 일어난 일을 정치, 왕, 경제, 문화를 중심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정치역사, 왕조역사, 경제역사, 문화역사라고 합니다.
그러나 다니엘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 다니엘은 과거에 실제로 일어난 일을 하나님의 일하심을 중심으로 이야기해 줍니다. 그래서 어린이 성경 식으로 읽고 끝나서는 안 됩니다. 그 안에서 스며들어 있는 하나님의 이야기, 하나님이 모든 시대의 교회에 들려주는 메시지를 들어야 합니다.
과거의 역사를 통해 모든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에게 교훈을 주는 것을 “역사적 비유”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일어난 일은 아니고 만들어 낸 이야기로 교훈을 주는 것을 보통 “비유”라고 합니다. 그러나 다니엘서는 바벨론, 메대-바사(페르시아) 제국 시대에 하나님의 사람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가 경험한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해 줍니다.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보편교회에 교훈을 줍니다. 그래서 역사적 비유입니다.
이것은 한 성도의 경험이 아니라 그 시대 하나님의 교회의 경험입니다. 또한 “하나의 거룩하고 보편적이고 사도적인 교회”가 그 시대에 경험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교회에 주신 경험을 “구원”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교회에 말씀하신 것을 “계시”라고 합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통해서 구원체험을 했습니다. 다니엘의 삶이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계시이기도 합니다. 다니엘에게 일어난 것은 하나님 자신이 구원의 일하심이요 계시의 일하심입니다.
이 구원과 계시의 일이 시간 속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구원사, 계시사(구원의 역사, 계시의 역사)”라고 합니다. 구원사와 계시사는 개인의 역사가 아니라 보편교회의 역사입니다. 더 정확히 말해서 하나님이 역사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이 일하시는 구원사요, 하나님이 말하시는 계시사입니다. 구원사와 계시사는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의 한 부분입니다.
온 세상에 울려 퍼지는 하나님의 위한 계시와 구원
교회를 위한 구원과 계시는 온 세상 역사 안에서 일어나고 온 세상의 구원을 위해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것을 선명하게 가르치기 위해 다니엘서는 의도적으로 하나님의 백성의 언어(히브리어, 1장, 8-12장)와 당시 국제 공용어 (아람어, 2:3-7장) 두 개의 언어로 기록합니다. 그리고 당시 세계의 중심 나라 바벨론, 메대-바사 왕이 “각 백성과 각 나라와 각 방언하는 자” (3:4,29, 4:1, 6:25)에 칙령을 내리는 것을 원문 아람어로 그대로 인용합니다.
한 시대에 몇 명의 하나님의 백성을 통해 하나님이 보편교회에 선물로 주신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특히 계시사와 구원사로 나타난)은 온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이 선택하여 불러내실 그 백성을 위해 나팔처럼 울립니다. 온 세상 가운데서 멸망할 사람들도 다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반역하는 그들에게도 하나님은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들의 집과 마을과 들판과 계절, 그들의 삶을 결정하는 법입니다.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도 결코 회개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람어로 쓰여진 그 보편적 언어로 쓰여진 하나님의 말씀은 그들, 선택받지 못하여 하나님을 배반하고 경배하지도 않는 그들이 마지막 날에 변명하지 못하게 만들 것입니다(롬 1:10, 2:14).
요한계시록에서 완성되어 나타날 계시와 구원
“각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들”(계 5:9, 7:9, 11:9, 14:6)에게 들려진 이 보편교회와, 지구촌을 위한 하나님의 말씀은 요한계시록에서 더 완성되어 나타납니다. 요한계시록에서는 온 세상과 그 고난으로부터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찬양하는 데 말씀이 사용될 것입니다.
다니엘의 말씀도 요한계시록의 말씀도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받은 성도들이 고난의 피를 흘리면서 성화를 통해 구원받는다는 사실을 위로해 주는 위로의 말씀입니다. 이 위로는 그들을 핍박한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정의로운 심판이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다니엘과 계시록의 삼위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 성도 가운데, 이 시대 교회 가운데 생생하게 일하십니다. 우리의 죄와의 싸움 가운데서, 우리를 조롱하고 핍박하는 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대항하지 않아도 우리는 굳게 섭니다. 이 말씀이 주시는 빛과 소망 가운데 우리는 살아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를 적으로 대하는 자들에게 자비를 베풉니다. 다니엘이 그 억압하는 제국과 시기하는 관료들에게 묵묵히 고난받은 그 길을 따라 갑니다. 우리의 침묵의 고난은 하나님의 강력한 일하심을 보게 합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감정적인 것이 아니라, 이런 실제적 사실에 기초한 우리의 태도입니다. 하나님은 과거 다니엘의 시대에도, 그리고 새 하늘과 새 땅에서도, 그리고 지금 여기 이곳에서도 우리를 의롭다 하시며 변호하심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니 누가 우리를 정죄하리요?” “이 모든 일(핍박과 순교)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 8:34, 37) 우리 죄를 문제 삼는 사람들과 사단에 대해 우리가 반격하는 강력한 성령의 칼이 바로 이 말씀입니다. 고난 가운데서도 참지 못하고 넘어질 듯할 때, 우리를 세우는 위로도 바로 이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