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학창시절
나 상 호 (대전공업고등전문학교 토목과, 1971학번, 통 44기)
1. 과 정 :
- 1955년 12월 충남 서천군 기산면 출생 하였으며 부친의 직장으로 대천 에서 어린시절을 지낸후
대전으로 이사하여 1969년에 대전 선화초등학교 를 졸업 한후 1971년에 한밭중학교를 졸업하
였읍니다
- 이후 대전공업고등전문학교 토목과에 입학하여 1976년에 졸업 하였고 공군 입대하여 만기
전역 후 서울시청에 취업을 하게 되었으며 34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지난 2014년 6월달에
퇴직을 하였읍니다
- 지금은 제2의 인생을 맞이하여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읍니다
2. 가족사항
- 아내와 1남 1녀 가 있으며 올해 이쁜 딸내미를 출가 시켰고 오늘에 있기 까지 건강한 몸과 마음
그리고 긍정적인 생활방식으로 살아올수 있음 에 감사 하고 있읍니다
3. 입학동기 :
- 제가 중학교를 다닐때는 주변의 모두가 그랬듯이 살아가기 어려웠던 시절로써 당시 어른들께서
“요즘엔 기술이 있어야지 살 수 있다” 라는 말씀을 자주하시곤 하여 나도 모르게 그저 기술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 이 항상 자리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중학교 졸업때 고등학교 원서를 쓰기 위해 고민을 하던중 자연스럽게 기술을 배우는 대전공전
에 지원하기로 생각하게 되었고, 사실 지원학과 선택은 내가 잘 몰라서 담임선생님이 써주신
데로 토목과를 지원했는데 지금생각하면 그때 담임선생님의 선택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4. 학교생활 중 즐거웠던 추억
- 막상 입학하고 난후에는 우리또래 일반고등학교 친구들은 머리 빡빡 깍고 고등학교 교복입고
다니는데 우린 대학교 교복에 머리도 약간 기르고 다녀 살짝 살짝 대학생 흉내 내고 다니는 짜릿한
쾌감을 즐기기도 하였 읍니다
- 예를 들면 음악다방에서 죽치기, 당구장과 술집 출입, 그리고 담배도 피우고.... 그 당시 사춘기
학생들이 하고 싶었던 행동들을 대학생 티를 내며 약간씩 맛보는 쾌감 이랄까 ?...
- 그 당시 당구장에서 피 터지게 겨루었던 친구들을 50살 넘은 나이에도 모임에서 만나 당구 칠
기회가 있을때면 그당시 죽기살기 로 이기려 했던 추억을 얘기하면서 옛날처럼 또다시 당구치며
놀기도 하였습니다
- 또한 당시의 우리또래 여고생 들에게도 우리학교 학생들이 꽤나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거기다가 여고생들이 접하지 못하는 현암제 학교 축제 때 여학생들을 초대하면 인기
가 끝내주었읍니다
더욱이 나 같은 경우는 노래 하기를 좋아하여 현암제 노래시합에 출전 도 하였고 그럴때면 평상
시 주변 친구들이 여학생을 초청하였고 ... 그들은 지금의 인기가수에게 주는 만큼이나 박수
를 던져주곤 하였지요
- 그땐 노는것도, 공부도 열심히 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선배님들도 많은 경험들을 적으셨던데 그땐 맘먹고 공부하겠다고 하면 절이나 암자에 가서
공부하는게 무슨 유행 있었을까요?
저도 친구와 둘이서 방학때면 개태사와 연산 사이에 있는 암자에 들어 가서 공부에 몰입했던 노력
의 기억이 있습니다
- 그러면서도 그당시의 멋인 장발족에 빠질수 없었지요
긴 바람머리 휘날리며 멋을 부리곤 하면서 장발단속에 걸려 파출소에서 머리를 잘리면 그것도
무슨 영웅인냥 잘린 머리 그대로 학교 다니던 철없던 시절 이었습니다
5. 무서웠던 선배들의 얼차례 기억
- 그땐 왜그렇게 1년 선배님들이 무서웠는지 ??
툭하면 토목과 건물 옥상에 집합하여 군대에서나 있을법한 빠따를 맞았고 점심시간이나 쉬는시간
에 와서 공포분위기를 잡고 가곤 하였지요
-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 보행시 선배들에게 인사 않했거나 교복을 단정히 입지 않았다
거나 .. 뭐 이런 쓸데없는 것들이 이유 였읍 니다. 특히 다른과와 축구시합에서 지는 듯 하면 여지
없이 맞곤 하였 습니다
- 때리는 시어머니 보다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이 있지요...
현재 회장을 맡고 계신 김홍석 선배님 동기분 이나 3년 선배 분들은 직접 와서 혼내지는 않으면서
폼은 무지하게 잡고 1, 2년 선배들에게 후배 교육 똑바로 시키라는 말만하고 가면 1년 선배들은
와서 반 죽이곤 하였습니다
- 아마 그때부터 단체기압 받는게 익숙해서 나중에 군대생활도 익숙 하게 잘 하였는지 모릅니다.
암튼 참으로 재미있는 추억 이었습니다
6. 학교생활이 장래 인생에 끼친 영향
- 당시 개발이 요구되었던 국내 사정과 우리의 기술력 축적등 국내외 여건 이 기술인 양성의 배경이
되었던 만큼 기술계통의 전문학교 선택은 바람직 하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 더욱이 사회에 나와서 보니 전국의 공업계 학교로서 대전공전의 입지는 매우 컸으며 직장생활,
사회생활에 대전공전 출신이라는 자긍심도 컸었 던 것 같습니다 입사초기부터 우리학교 출신
이라고 하면 주변에서 다 들 인정해 주는 분위기 였습니다
- 직장생활 하면서 뒤늦게 못다한 학업에도 열중하고 자격증 취득, 각종 학회등 대외적인 활동 또한
열심히 할수 있었던것도 알게 모르게 주변 에서 이끌어주는 선,후배 님들의 역량이 있었기에 가능
했으리라 봅니다
7.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 예전 우리가 학교 다닐때만 해도 국립 종합대학은 그리 많지 않았으므로 별다른 생각은 없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개방대학교, 산업대학교의 과정을 겪으면서 이젠 우리 출신학교도 종합대학으로
탄생 했으면 좋겠다 라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 그동안 학교체제도 여러차례 바뀌어 지금은 국립대학으로서 한밭대학교 라는 명실공히 종합대학
으로의 면모를 갖추었지요
이젠 종합대학으로서의 성숙함과 함께 사회에서의 주요 요직에 한밭 대학교 출신 동문들의
활동성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합니다
- 이젠 우리 졸업생들도 한밭대학교라는 이름으로 동문회를 이끌어 가고 있으므로 신세대와 구세대
간의 벽을 넘어 예전 대전공고, 그리고 대전 공전, 개방대학교등 그당시 출신을 생각지 않고 하나
의 한밭대학교로서 단합된 모습으로 나아간다면 더욱 더 훌륭한 학교로 자리잡을거라 생각 합니
다
- 우리 한밭대학교의 무궁한 발전과 영광을 위하여 우리 모두 파이팅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