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와 배추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라는 독특한 생리활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글루코시놀레이트를 섭취하면 소화기관과 폐, 유방과 자궁의 암 발생을 억제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글루코시놀레이트는 조리하거나 씹는 과정에서 채소에 함유된 미로시나제라는 효소에 의해 분해돼 인돌-3-카비놀, 설포라판, 부티닐, 티오시아네이트(Thiocyanate)와 이소티오시아네이트(Isothiocyanat)등으로 바뀌게 암 발생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 설포라판
(Sulforaphane, 항암성분)
이소티오시아네이트의 일종으로 글루코시놀레이트가 소화 과정 중에 미로시나아제에 의해 가수분해되어 설포라판이 됩니다. 항산화능이 우수하고 대장암과 위암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억제 효과 이외에 염증 유발인자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인돌-3-카비놀
(indole-3-carbinol )
국립암센터에서 세계암연구재단(WCRF)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위암 예방을 위해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자주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양배추를 비롯한 케일, 브로콜리 등 십자화과 채소는 대장암 위험을 낮추기 때문입니다. 양배추 등을 씹을 때 나오는 인돌-3-카비놀이라는 화학 물질이 위산에 섞여 장 내부로 들어가면서 염증을 방어하는 면역 세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강한 항산화작용 및 항암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대사에 관여하여서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발암물질에 노출된 후에 인돌-3-카비놀을 섭취하는 것은 간장, 대장, 갑상선 등의 장기에서 오히려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결과도 있기 때문에 예방에 효과적인 물질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3) 티오시아네이트
(Thiocyanate, 요오드와 경쟁하여 갑상선호르몬 형성을 떨어뜨림)
티오시아네이트는 갑상선 Na-I(나트륨-요오드)수용체의 강력한 경쟁 억제제입니다 .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이 티록신(Thyroxine)의 필수 구성 요소입니다. 요오드와 경쟁을 하면 갑상선 호르몬의 생성이 줄어듭니다. 요오드결핍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는 티오시아네이트가 많이 든 십자화과 음식은 전문가와 상의해서 드셔야 합니다. 특히 갑상선 수술로 절제를 하신 경우에는 티오시아네이트 농도가 높게 되는 상황 즉, 갈아서 드시거나 즙을 내어 드시는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소화기 약물로 사용하는 카베진은 주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상의하고 드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일본 여행을 다녀오시면 위장약이라고 하시면서 MMSC라고 적혀있는 약품을 많이 사서 오시기 때문에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