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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음악 번안곡(飜案曲)
-해외 유행음악을 국내가사로 번역하여 히트한 곡-
가수 현미 / 가수 차중락 / 김치캣(박양수, 김영기) / 영화 검은 ‘상처의 부루스’
1. 국경(國境) 아가씨(1940년 복부일랑 작곡 / 산호암 작사 / 김안라 노래)
<1절> 님 실은 호로(胡虜) 마차 떠나갑니다. 늘어진 버들가지 그늘 밑으로
손수건 팔랑팔랑 마지막 작별 웃으며 보낼 적에 목이 멥니다.
<2절> 앵무새 울어 울어 눈을 뜨며는 해 저문 창문 위엔 아라사 별빛
그리운 사람에게 보내는 하소 편지를 쓰다마다 다시 웁니다.
<3절> 저 언덕 넘어갔던 호로 마차는 오늘도 깜박이는 등불을 달고
쓸쓸히 흔들 흔들 돌아오건만 그대는 국경 넘어 무엇을 하오.
<4절> 창문에 기대서면 가등 밑으로 비슷한 사나이가 지나갑니다.
말없이 바라보는 추억의 마음이 몸은 한숨 많은 국경 아가씨
♣아라사-러시아(俄羅斯-Russia) ♣호로마차(幌馬車)-포장마차 ♣가등(街燈)-도로변 등불(가로등)
※작사 산호암(珊瑚巖/본명 조영출<趙靈出>) ※작곡자 복부일랑(服部一郞/핫토리이치로/일본 작곡가)
※가수 김안라(金安羅/1914~1974) ※오빠 김용환, 남동생 김정구(눈물 젖은 두만강), 막내동생 피아니스트 김정현
인터넷을 뒤져도 나오지 않는데 내가 어렸을때 흥얼거리던 일본어 가사가 일부 기억난다.
바이샹아 유구유구 유구가제니 아오이 하나끼니 사사야이데~~
馬車が ゆっくゆっく ゆっく風に 青い花~~
2. 밤안개(미국 찰스 키스코 작곡/ 낫킹콜 노래/ 1962년 이봉조 번안/ 현미 노래)
<1절> 밤안개가 가득히 쓸쓸한 밤거리 밤이 새도록 가득히 무심한 밤안개
임 생각에 그림자 찾아 헤메는 마음 밤이 새도록 가득히 나는 간다
<원곡 가사> Nat King Cole 의 It's Lonesome Old Town<원곡>
It's a lonesome old town, When you're not around, I'm lonely, as I can be.
I never knew how much I missed you, But now I can plainly see.
It's a lonesome old town, when you're not around, How I wish you'd come back to me.
I never knew how much I missed you, But now I can plainly see.
It's a lonesome old town, When you're not around, How I wish you'd come back to me.
How I wish you'd come back to me.
1937년 평안남도 강동 출생의 현미(玄美)는 본명이 김명선(金明善)이고 남편은 이봉조(李鳳祚)이다.
남편인 이봉조가 라디오로 듣고 우리말로 번안하여 현미가 부른 이 밤안개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돈방석에 올라앉았다고..
3. 검은 상처의 블루스(Broken Promises/ 1963년 박춘석 번안/ 김치캣 노래) 1964년 영화화
그대 나를 버리고 어느 님의 품에 갔나 가슴의 상처 잊을 길 없네
사라진 아름다운 사랑의 그림자 정열의 장미빛 사랑도 검은 상처의 아픔도
내 맘속 깊이 슬픔 남겨 논 그대여 이 밤도 나는 목메어 우네
<곡 해설>
이 곡은 원래 오케스트라 연주곡이었는데 실 오스틴이 섹소폰 독주로 멜로디가 알려졌고 일본에서 ‘검은 상처의 부루스(黒い傷あとのブルース)’로 번안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로 번져나갔다.
일본에서 먼저 같은 제목으로 영화가 만들어졌고 우리나라도 박춘석이 번안하여 가요로 성공하였음은 물론 영화화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듀엣(Duet)인 김치캣(Kimchi kats)의 멤버는 부산 출신의 박양수, 서울 출신의 김영기인데 신기하게도 두 사람 모두 남자이름이다. 이 듀엣은 미군부대에서 활동하였고 국내 정상의 자리에 군림했다. 이어 일본공연을 시작으로 1년 여 동남아 순회공연을 하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가서 정착했다.
4.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엘비스 프레슬리 노래/ 1966년 강찬호 번안/ 차중락 노래)
찬바람이 싸늘하게 얼굴을 스치면 따스하던 너의 두 뺨이 몹시도 그리웁고나
푸르던 잎 단풍으로 곱게 곱게 물들어 그 잎새의 사랑의 꿈 고히 간직 하렸더니
아 그 옛날이 너무도 그리워라 낙엽이 지면 꿈도 따라 가는 줄 왜 몰랐던가
사랑하는 이 마음을 어찌하오 어찌하오 너와 나의 사랑의 꿈 낙엽따라 가버렸으니
아 그 옛날이 너무도 그리워라 낙엽이 지면 꿈도 따라 가는 줄 왜 몰랐던가
사랑하는 이 마음을 어찌하오 어찌하오 너와 나의 사랑의 꿈 낙엽따라 가버렸으니
<원곡 가사> Anything Thats Part Of You(Elvis Presley)
I memorize the note you sent Go all the places that we went
I seem to search whole day through For anything that's part of you
I kept a ribbon from your hair A breath of perfume lingers there
It helps to cheer me when I'm blue Anything that's part of you
Oh, how it hurts to miss you so When I know you don't love me anymore
To go on needing you Knowing you don't need me
No reason left for me to live What can I take, What can I give
When I'd give all of someone new For anything that's part of you
1961년 미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던 로큰롤(Rock’n’roll)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가 발표한 곡으로 미국 내에선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랭킹 31위) 차중락이 번안하여 불러 우리나라에서는 큰 인기를 끌었다. 한양대 연극영화과 출신의 차중락(車重樂:1942년 생)이 27세로 요절하자 그의 동생과 사촌형도 불러서 큰 인기를 끌었다.
5. 하얀 손수건(나나무스꾸리 노래/ 1969년 번안/ 트윈폴리오 노래) 1974년 영화화
헤어지자 보내온 그녀의 편지 속에 곱게 접어 함께 부친 하얀 손수건
고향을 떠나올 때 언덕에 홀로 서서 눈물로 흔들어주던 하얀 손수건
그때의 눈물 자위 사라져 버리고 흐르는 내 눈물이 그 위를 적시네
나나 무스꾸리(Nana Mouskouri)의 <Me T’aspro Mou Mantili(하얀 손수건)>
<원곡 가사>
Me t'aspro mou mantili tha s'apoheretiso Ke gia na mou 'rthis piso stin ekklisia tha bo
하얀 손수건으로 당신께 작별을 고할 것입니다. 저에게 되돌아올 수 있도록 교회로 갈 겁니다.
Tha anapso to kantili ke to keri tha zviso Ta matia mou tha kliso ke tha se onirefto
촛불을 켜고 양초를 끌것입니다. 눈을 감고 당신의 꿈을 꿀 겁니다.
Giati ise lipimeno ke de milas ki esi Pouli taxidemeno se makrino nisi
먼 섬으로 널리 여행한 새야 왜 슬퍼하며 침묵에 빠져 있니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는 그리스(Greece)의 가수 나나 무스꾸리(1934년 생)는 2008년 우리나라에 왔을 때 대구공연에서 이 노래를 한국어 가사로 불러서 큰 감동을 주었다. 번안곡(飜案曲)인 이 ‘하얀 손수건’은 트윈폴리오(송창식/윤형주)가 두엣(Duet)이 불러 공전의 히트를 쳤던 곡이다. 송창식과 윤형주는 같이 1947년생이다.
가수 노사연 / 가수 최헌 / 가수 심수봉 / 트윈폴리오(송창식, 윤형주)
6. 님 그림자(Careless Love/ Connie Francis 노래/ 1983년 번안/ 노사연 노래)
저만치 앞서가는 님 뒤로 그림자 길게 드린 밤 님의 그림자 밟으려하니 서러움이 가슴에 이네
님은 나의 마음 헤일까 별만 헤듯 걷는 밤 휘헝한 달빛 아래 님 뒤로 긴 그림자 밟을 날 없네
<원곡 가사>
Love oh love oh careless love Oh see what love has done to me
아 경솔했던 사랑이여 사랑은 과연 내게 무엇을 가져다 주었는가
Oh sorrow sorrow to my heart to my heart When me and my true love have to part we have to part
내 마음에는 슬픔만이 남게 되었죠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만 했을 때
Oh mama mama don't you cry for I'll get another by and by
엄마, 엄마 제발 울지마세요 나는 또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될 거니까요
What oh what will mama say (what mama say) When she learns I've done astray (I've done astray)
아~ 내가 방황하곤 할 때면 엄마는 내게 무어라 말씀하시곤 했던가
I love my mama and my papa too I'd leave them both to go with you
엄마를 사랑하고 아빠 또한 사랑하고 있지만 두 분을 떠나서 그 사람에게 갈 거라고 할 때마다
Love oh love oh careless love Love oh love oh careless love Oh see what love has done to me
사랑, 아 사랑이여 경솔했던 사랑이여 사랑, 아 사랑이여 경솔했던 사랑이여 사랑은 과연 내게 무엇을 가져다 주었는가
노사연(1957년 생)이 1983년 <님 그림자>로 번안하여 히트시킨 Careless Love는 미국 동남부 애팔래치아 산악 지방 등에서 오래 전부터 불리어진 노래라고 한다. 노사연의 가족으로 가수 현미(玄美)가 어머니의 동생(이모), 남편은 이무송.
7. 카사블랑카(Casablanca/ 버티 허킨스 작곡/ 1984년 번안/ 최헌 노래)
<1절> 그대와 같이 본 영화 카사블랑카 어둠속에 두 손을 꼭 잡고 마음을 전하여주던
따스한 그대 손길이 살며시 떨리는 걸 느꼈네 사랑의 아픔을 본 영화 카사블랑카
희미한 불빛 그대 얼굴 스칠 때 슬픔에 젖은 눈동자 두 눈에 맺혀 흐르는 뜨거운 눈물 나는 보았네
우~ 잊지 못할 영화 카사블랑카 아픈 이별의 입맞춤이 얼룩져 있는 카사블랑카 우리들의 마음을 슬프게 하네
<2절> 사랑을 깨우쳐준 영화 카사블랑카 서러운 이별이 슬프게 했지만 우리의 사랑만은 변할수는 없어요
상처는 남지 않을 거에요. 우~ 잊지 못할 영화 카사블랑카 아픈 이별의 입맞춤이
얼룩져 있는 카사블랑카 우리들의 마음을 슬프게 하네요 우~ 잊지 못할 영화 카사블랑카
아픈 이별의 입맞춤이 얼룩져 있는 카사블랑카 우리들의 마음을 슬프게 하네 우리들의 마음을 슬프게 하네
<원곡 가사>
I fell in love with you watching Casablanca, back row at the drive-in show in the flickering light.
난 영화 카사블랑카를 보면서 당신과 사랑에 빠졌지/ 깜박이는 불빛아래 야외극장 뒷줄에서.
Popcorn and cokes beneath the stars became champagne and caviar,
Making love on a long hot summers night.
별빛 아래 팝콘과 콜라는 샴페인과 캐비어로 변했지/ 길고 무더운 여름밤에 사랑을 하면서...<이하 생략>
미국의 작곡가 버티 히긴스(Bertie Higgins/본명 Elbert Joseph Higgins)가 영화 카사블랑카를 보고 곡을 썼다고 하니 영화주제곡은 아니지만 이 노래를 들으면 영화 ‘카사블랑카(Casablanca/하얀 집)’가 떠오른다.
카사블랑카(Casablanca)는 아프리카 북단의 모로코(Morocco)에 있는 해변도시로 세계2차 대전 당시의 슬픈 사연이 깃들어 있는 험프리 보가트, 잉그리드 버그만 주연의 영화 배경도시로 심금을 울렸다.<내 여행기에 상세 기록>
가수 최헌은 1948년 함경북도 성진 출신, 1912년 식도암으로 사망.
8. 백만 송이의 장미(Миллион роз/ 1997년 번안/ 심수봉 노래)
먼 옛날 어느 별에서 내가 세상에 나올 때 사랑을 주고 오라는 작은 음성 하나 들었지
사랑을 할 때만 피는 꽃 백만송이 피워오라는 진실한 사랑을 할 때만 피어나는 사랑의 장미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 나라로 갈 수 있다네
<곡 해설>
원곡인 라트비아(Latvia)의 ‘마리냐가 준 소녀의 인생’에서는 라트비아의 비극적 역사를 그린 모녀의 사랑을, 러시아어로 번역한 ‘백만 송이 장미’ 가사에서는 화가와 여배우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일본에서 번안하여 크게 히트한 ‘백만 송이 장미’는 러시아어를 그대로 번역한 것이고 우리나라 심수봉이 직접 번역하여 부른 ‘백만 송이의 장미’는 완전히 다른, 밝은 내용이다. 백만송이 장미(Миллион роз)는 라트비아의 가요 ‘마리냐가 준 소녀의 인생(Dāvāja Māriņa meitenei mūžiņu)’이란 곡에 러시아어 가사를 붙인 노래이다. 2003년 우리나라에서 TV드라마로 방송
이 곡은 내가 클래식기타를 할 때 기타협주곡으로 연습하여 연주발표도 했는데 너무나 아름다운, 인상에 깊이 남은 곡이다. 심수봉(沈守峰, 본명: 심민경(沈玟卿)은 1955년 충남 서산 출생, 명지대 경영학 전공.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등으로 만인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