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가난한 세 사람의 소원의 과보
옛날 어떤 세 사람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매우 빈궁하여 나무 파는 것으로 업을 삼았다.
마침 4월 8일이 되어 비구들이 절에서 불상(佛像)을 목욕시킬 때, 석가모니부처님도 거기 계시면서 유나가 되시었다.
그들 세 사람은 절 앞을 지나다가 그날 불상을 목욕시킨다는 말을 듣고,
바로 들어가 보고는 각기 마음을 내어,
똑같이 돈 한 냥씩을 불상 앞에 놓고 마음으로 발원하였다.
‘나는 후세에 재물이 풍족하여 다시는 이런 가난을 만나지 않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큰 부잣집에 나게 하소서.
그리고 오직 아들 하나를 두어 자란 뒤에는 부처님 제자가 되고, 항상 천상과 인간에 나게 하소서.’
또 한 사람은 말하였다.
‘나는 지작사(知作師)가 되어 모든 사람의 병을 고쳐 주고 많은 물건을 얻으며,
목숨을 마친 뒤에는 기역(耆域)의 집에 태어나 의술을 밝게 알아서 어떤 병도 고치지 못할 것이 없으며,
또 천상이나 인간에 나되 항상 큰 부자가 되게 하여 주소서.’
또 한 사람은 말하였다.
‘나는 후세에 오래 살아 목숨이 짧지 않고, 뒤에는 24천상에 나서 60겁 동안 살게 하여 주소서.’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 세 사람은 각기 한 가지씩 소원을 가졌기 때문에 세상마다 한량없는 복을 받았다.
그리고 지금 그 세 사람은 모두 제자가 되어 아라한의 도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