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벌레라 하더라도
아주 조그만 곤충의 알은 어떨까?
그 크기는 생각할 수도 없이 작겠죠!
곤충의 알은
계란의 노른자위같은 난황물질을
많이 가지고 있다.
불완전변태곤충의 알이
완전변태곤충의 알보다는 대개 크다.
1) 알의 구조
건조하고, 척박하고, 혹독한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고도로 진화된 구조이다.
건조한 환경에서 수분 손실도 최소화하고
높은 습도의 환경에는 통풍기능도 가지며
포식자와 기생자의 공격을 피하려
표피를 단단하게 하기도 하고,
난자의 형성과정이나 배발생 과정을
신속히 하는 쪽으로 진화했다.
2) 알의 모양
소시지 모양(메뚜기목, 벌목)
원추형(나비목 흰나비과 Pieris),
공 모양(나방류, 호랑나비과,
광대노린재류, 반딧불이류),
원기둥 모양(노린재목 일부),
타원형(딱정벌레목 대부분),
바나나 모양(물방개류),
납작한 공 모양(부전나비류) 등이 있으며
뿔이 한 개 또는 호흡용 돌기 구조
(파리목, 장구애비과)를 가진 알이나
기둥 모양(기생벌류)으로
특이하게 생긴 알도 있다.
3) 배발생
접합자 (정자와 난자) 형성으로부터
발생된 애벌레가 부화되기까지의
과정이다.
적정한 환경조건중 중요한 요인이
온도와 습도가 있는데
잘 맞지 않을 경우
조직분화가 중지되어 휴면에
들기도 한다.
4) 알 낳기
산란이라고도 하는 알 낳기에서
중요한 것은 적당한 시기와 장소이다.
산란된 알은
건조한 환경도 피해야 하고
천적의 공격도 피해야 한다.
애벌레는
날개가 없어 민첩하게 이동하지 못하여
애벌레의 먹이위나
가까이에 알을 낳아 두어야 한다.
특히 기생성곤충처럼 먹이종류가
정해져 있는 경우는 더욱
알을 낳는 위치가 중요하다.
이파리과나 파리목 일부곤충은
알을 낳지 않고 직접 새끼를 낳는다.
자궁이라고 하는 기관에서 부화하여
애벌레시기 발육을 끝내고
노숙 애벌레를 낳는다.
벌모곤충에는 산란관이 독침으로
변한 곤충들이 많은데
부속샘이
벌과는 독성물질을 내기도 하고
개미과는 길잡이페로몬을
분비하기도 한다
5) 산란장소
알과 애벌레는 대개 환경이 안 좋거나
천적을 만났을때 이동이 힘들다.
그래서 종족번식을 위해
산란장소를 안전한 곳으로
선정하는 일은 중요하다.
암컷의 어른벌레는 본능적으로
애벌레들이 어떤 먹이감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는데
어떻게 알고 있는 걸까?
첫째 단계로는
시각이나 냄새, 또는 둘 다를 이용하여
주변환경을 넓게 인식한다.
두번째 단계로는
화학적인 조건 등
특이한 조건을 인식한다.
그럼 이런 판단은 어떻게 할까?
접촉화학수용기와 기계감각기를
이용하는데 이 감각가관들은 주로
다리의 감각마디, 알이 지나는 산란관
또는 산란관이 위치한 배꽁무니에 있다.
* 각기 다른 곤충별 산란장소 인식방법
_ 식물의 화학적 물질을 인식
오리나무 잎이 주식인 오리나무잎벌레,
십자화과를 먹는 곤충 (배추흰나비)
_ 잎사귀 표면의 물리적 특성 인식
표면에 털이 많은 벼를 찾는 나방류
잔털이나 꺼끌꺼끌한 잎을 찾는 나비
_ 질감이 부드럽고 수분과 염분농도가
적절한 토양을 찿는 메뚜기류
_ 기생대상자인 숙주의 몸, 배설물,
비늘에서 풍기는 독특한 폐로몬
냄새를 맡아서 찿는 기생벌 등
6) 산란방법
곤충의 꽁지에 달린 산란관을 통해
알을 낳게 되는데
산란관은 곤충별로 제각각이다.
산란관이 길게 발달한 곤충은
동물이나 식물조직의 속과 땅속에
알을 낳는 것이 가능하다.
반면,
산란관이 짧거나 없는 경우는
표면틈에 살짝 끼워 넣거나
잎 바닥에 뚝뚝 떨어뜨려 놓아
알의 생존확률이 낮아
알을 낯는 갯수가 많은 편이다.
알을 낳을 때 곤충들은
신경호르몬과 페로몬의 지배를 받고
배꽁무니 부분의 신경절이
알 낳는 행동을 조절한다.
그래서 배꽁무니 신경절을 제거하면
알을 낳지않는다. 반면 머리를 제거하면
산란이 촉진된다.
대개의 곤충들은
산란관가까이에 아교질샘이라는
부속샘이 있는데 이 물질은 끈적거려서
알이 식물의 잎이나 줄기같은
기저층에서 떨어지지 않게 하고
알들 끼리도 떨어지지 않게 해준다.
* 알을 낳는 여러 방법들
_ 알을 낱개로 낳는 곤충
_ 알을 무더기로 낳는 곤충
_ 알주머니를 낳는 곤충
_ 물가의 이끼에 알을 낳는 애밧딧불이
_ 물풀줄기를 뚫고 그 속에 낳는
실잠자리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