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할매 / 미산 신영미
지하철을 타자마자
으와!
엄지척을 날려본다
힐끔 힐끔
수많은 눈동자들이
무의미한 눈빛을 보내도
나만좋으면돼
노란색모자에 붉은장미꽃
정열은 나뿐이야
하늘거리는 노란색 쟈켓
걸음걸음
노란색 나팔바지의
하늘바람을 몰고가는
노랑 할매
이시대의 관념을
이아침에
버리게 한다
볕뉘 / 미산 신영미
내부족함이 남의 부족함보다
작아보일때
교만이 찾아오고
내아픔이 남의아픔보다 클때
불행이 찾아온다
회색하늘속 작은 볕뉘
작고 편협한 네마음
어리석은 너의 모습 버려보라한다
스스로 너의생각 너의마음 알수없으니
작은 빛
이끄는대로 따라오라 한다
비춰주는
좁은길이 싫어
넓은길을 찾아
방황해보지만 더 헤맬뿐
어리석고 미련해
완벽하지도 못하는 존재
버려버리고
나를 기다려주는 그 빛을 따라가
안식을 찾는다
미나의 일기 / 미산 신영미
간다! 간다!
비행기타고
결혼하는 외국친구 만나러
반갑다 친구야!
축하해 친구야!
50도가 넘는 축하주를 먹고나니
혹여나 걱정하며 기도하는 우리엄마 생각에
정신가다듬고
하늘한번 쳐다보고 별하나 세워본다
며칠을
빵만먹다보니
매운음식 생각나고
언제쯤 비행기가 뜰수 있을까
집에 갈수나 있을까
지치고 서글퍼진다
집으로가는 비행기는 기다려지고
가족들이 눈에 아른거린다
아!
이제야 내나라로
공항에 내려 매운것 하나먹고
화이팅!
내일을 향해 외쳐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