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글
비자림, 비자나무숲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비자나무 숲이라고 한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숲일까?
옛 문헌이나 출토유물에 의하면
비자나무는 흔했던 나무였던 것 같다.
고려사, 동국여지승람, 세종실록지리지,
조선왕조실록 등의 문헌에 등장하며
완도에서 인양된 고려시대 배 밑바닥,
완도 청해진 유적지의 울타리,
부여 능산리고분의 관재 등에서도
비자나무의 사용흔적을 볼 수 있다.
아마도
부드럽고 연하며 습기에 잘 견디다보니
관재나 배의 재료로 널리 사용되었으며
바둑판으로는 최고급이었다고 한다.
이런 널리 쓰인 비자나무가 지금은
왜 귀하게 된걸까?
그 중에도 비자림은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제주의 관광지중 동쪽지역중
대표적인 관광지인 비자림을
알아보는 것을 시작으로
비자나무에 대해 알아보자.
※ 비자림
_ 어디에 : 제주도의 여기에
_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중인
500∼800년생 비자나무 2,800여 그루의
거목들이 군집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비자나무 숲이다.
_ 나도풍란, 풍란, 콩짜개란, 흑난초, 비자란 등
희귀한 난과식물의 자생지이기도 하다.
_ 주변에는 기생화산인 월랑봉, 아부오름,
용눈이오름 등이 있어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_ 비자나무의 쓰임이 많았다는 것이
비자림의 형성배경이다.
쓰임이 많은 나무여서 관리가 잘 되었다.
특히, 비자림은 인근의 주민들이 공동으로
관리되었으리라!
비자나무 판자의 수탈이 심했던 조선시대를
어찌 이겨내고 이리 지켜져 왔는지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 생김새
* 해설포인트
첫째, 이름은
잎이 아닐 비(非)자를 닮아서
비자나무라 붙여졌다.
일설에는 옛 여인네들의 머리빗인
참빗을 닮은 유래가 있기도 하다.
둘째, 기생충을 없애는 약이었다
《동의보감》에는
“비자 열매를 하루에 일곱 개씩
7일 동안 먹으면 촌충은 녹아서
물이 된다”라고 했다.
지금이야 거의 없지만
70년대까지만 해도
골치거리였던 기생충인데
조선조에는 더욱 문제였으리라.
그 때에 비자나무 열매가
기생충을 없애줄 수 있는 약이었으니
참 귀한 열매이었으리라.
세째, 바둑판 등으로 쓰인 비자나무
모기를 쫓아주는 나무이기도 하지만
유연한 성질의 비자나무는
바둑판으로 최고급이었다.
바둑알을 놓았을때는 살짝 들어가고
바둑알을 치웠을때 다시 복원된다고 한다.
일본인이 기증한
옛 김옥균의 비자나무 바둑판은
명품으로 보존되어 있기도 하다.
물론,
현재는 귀한 비자나무로 바둑판을
만드는 일은 없다.
바둑판이외에도
강진과 진도의 천연기념물 비자나무는
마을의 당산목역활도 하였다.
네째, 대부분 천연기념물로 보존중이다.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비자나무는 널리 쓰임을 받다보니
조선시대의 문헌에서는 수탈을 금하는
내용이 여럿 나온다.
얼마나 수탈의 피해가 컷으면
문헌에도 등장하게 되었을까?
지금은 대다수의 비자나무가
천연기념물이 되어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다섯째, 추위를 못 견디나 보다.
비자림은 제주에 있고
대부분의 비자나무와 그 숲이
제주와 남부지방에 있다.
전남, 경남 남해안지방에 주로 분포한다.
따뜻해지는 겨울날씨로
중부지방에서도 보이기도 하지만
흔한 일은 아니다.
※ 천연기념물 비자나무와 비자나무숲
_ 강진 삼인리 비자나무
_ 진도 상만리 비자나무
_ 장성 백양사 비자나무 숲
(현재 천연기념물중 가장 북쪽의 비자나무숲)
_ 고흥 금탑사 비자나무 숲
_ 해남 녹우단 비자나무 숲
_ 사천 성내리 비자나무
_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 - 일명 비자림
(2,700여그루 _ 900년 노거수가 포함되어
일명 천년숲이라고도 함)
_ 화순 개천사 비자나무 숲
※ 천연기념물외 기타 비자나무
_ 최북단 노거수 : 충남 여미리 비자나무
_ 최근 발견 노거수 비자나무숲
: 2023년 남해 난음리에서 12그루 발견
* 일반사항
_ 꽃색은 녹색, 갈색
_ 학명은Torreya nucifera (L.)
Siebold & Zucc.
_개화기는 4월
_ 분포지역은
일본과 우리나라인데 우리나라에선
전라북도 내장산 이남에서
제주도까지 분포.
_형태는 상록 침엽 교목
_ 수형은 달걀모양
_ 크기는 높이 25m, 지름 2m.
_ 자생지역은 산기슭, 골짜기에 번식
* 생태 _ 형태별 모습
_ 잎은
마주난다
길이 25mm, 나비 3mm 정도의 선형이다
끝이 뾰족하여 가시 같다
깃 모양으로 2줄로 배열하여 달린다.
앞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갈색이다
잎 뒷면의 주맥과 가장자리는 녹색이다.
주맥의 양쪽에 흰색의 기공선이 있다.
잎자루는 길이 3mm 정도인데
6~7년 만에 떨어진다.
_꽃은
4월에 피며 암수딴그루, 단성화이다.
수꽃은
길이 10mm 정도의 달걀을 닮은 원형이며
10개 안팎의 갈색 꽃턱잎이 있고
10여 개의 꽃이 한 꽃가지에 달린다.
암꽃은
길이 6mm 정도의 불규칙한 달걀꼴로서
한군데에 2~3개씩 달리고
5~6개의 녹색 꽃턱잎으로 싸인다.
_열매는
꽃이 핀 다음해 9~10월에
길이 25~28mm, 지름 1~2cm, 두께 3mm
정도 되는 핵과가 적자색으로 달려 익는다.
_ 씨(종자)는
길이 23mm, 지름 12mm 정도의 타원형으로서
다갈색이며 양 끝이 좁고 껍질이 딱딱한데
속껍질은 적갈색이다.
_ 줄기는
높이 25m, 지름 2m에 달한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줄기가 사방으로 퍼지고
노목의 것은 얕게 갈라져 떨어진다.
_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얇게 벗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