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슬 2기 활동을 신청한 이준화라고 합니다.
어느새 구슬팀 활동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구슬팀 활동하기에 앞서 어떤 만남이 있었는지
차곡차곡 기록해놓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글을 작성해봅니다. (사진은 집에 있는 PC에서 첨부가 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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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월요일, 품을 통해 떠났던 '오 ~ 히말라야' 여행에서 만난 드림구미시민네트워크 이은희 선생님께서 연락이 왔습니다. 14일 토요일에 심한기 선생님께서 구미에 내려오시니 지윤이와 같이 만날 것을 제안해주셨습니다.
14일 오후 1시, 구미시립중앙도서관에서 심한기 선생님과 이은희 선생님을 뵐 수 있었습니다. 품청소년문화공동체에서 '나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 라는 주제로 구미의 청소년들을 만났고, 마침 심한기 선생님의 강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자존감, 학생과 인간의 차이, 정해진 길과 만들어가는 길의 차이, 행복 등에 대해 말씀해주시며 청소년들이 좀 더 다양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말씀해주시는 이야기를 들으며 '누군가 나의 청소년기에 이와 같은 진지한 고민들을 던져 주었다면 어땠을까?' 상상해보기도 했습니다.
오후 세시부터는 심한기 선생님, 이은희 선생님, 지윤, 저 이렇게 넷이서 금오산에 올랐습니다. 등산을 가볍게 생각한탓에 생각보다 오르기 쉽지 않았습니다... 정상을 앞에 두고 너른 바위가 있어서 볕을 쬐었습니다. 낙동강을 품은 구미의 포근한 풍경을 바라보며 얼마만의 휴식을 만끽한 후 바로 산을 내려왔습니다.
산을 내려오며 심한기 선생님과 나눈 대화가 기억에 남습니다. 졸업 후 장래의 계획을 물어보신 선생님께 "아직은 고민이 많습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이 적절한 비유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거시적 실천과 미시적 실천 사이에서 고민이 있습니다. 사회사업에 집중하고자 하니 사회의 여러 굵직한 이슈들이 늘 마음에 걸리고, 거대한 이슈만을 쫓아가자니 근간이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는 졸업 후 장래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보다는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보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무엇이 하고 싶은지에 좀 더 마음을 쓰라고 하십니다. 더불어 거시적 관점과 미시적 관점은 나누어지는 개념이 아니라고 말씀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말씀 중 한 나무를 가리키시며 "비록 작은 나무이지만, 이 곳에 뿌리내리기 위해 몇 년의 시간이 걸렸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주셨습니다. 선생님과의 말씀을 통해 졸업 후 장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선생님께 이번 여름 뜻있게 보내고 싶어 사회사업 공부팀에 지원했다고 말씀드리고 자기소개서를 전해드렸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격려의 글을 따로 부탁드리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산행을 통해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어서 이번 구미로의 여행이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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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천안에서 앞으로 활동하게 될 구슬팀 동료들과 만났습니다. 구슬팀 강미, 가연, 지은, 규림과 복지순례를 다녀왔던 병문, 지윤 총 7명이 호수가 보이는 근사한 카페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야외 테라스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누었습니다. 복지순례를 했던 당시의 이야기를 나누어주는 병문과 지윤의 표정이 참으로 밝게 느껴졌습니다. 여러 이야기 중에서도 특히 '동료들을 섬긴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들려주었습니다. 어려울수록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힘이 되었던 복지순례팀처럼, 이번 구슬팀 동료들에게 무엇을 나누어 줄 수 있을지 고민해봅니다.
저녁식사를 위해 아직은 뜨거운 볕이 내리쬐는 호수를 따라 걷기도 했습니다.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때에는 화자의 이야기에 집중했고, 호수를 따라 걸을 때에는 궁금한 점이 있는 친구 옆으로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모두 각자의 보금자리로 돌아갔습니다. 막연하게 느껴지던 구슬팀 활동이 동료들과의 만남으로 구체적으로 다가옵니다. 활동에 대한 설렘을 품고, 동료들과 나눌 저의 몫을 고민하며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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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전 책.사.넷 모임이 있었습니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비록 '월든'을 완독하지는 못했지만, 궁금한 것들이 많습니다.
개인에 충실한 삶이 어떻게 저항정신으로 연결될 수 있었는지?, 소로우가 생각하는 사회의 모습은 어떠한지?, 어떠한 모습이 충만한 삶의 모습인지? 이와 같은 질문이 듭니다. 마지막 질문에 대해서는 승철이형께서 "삶의 의문을 가지고 계속해서 궁리하는 것이 자신의 삶에 충만한 것이다." 라고 말씀해주어 이해할 수 있었지만, 아직 남은 두 질문에 대해서 궁금한 바가 많습니다.
월든에 대해서 나누고, 하반기 읽을 책을 정하기도 했습니다. 각자의 관심사가 다양한만큼 더욱 풍성한 나눔이 될 것이라 기대됩니다. 모임을 마치기 전에 책.사.넷에 참여한 동료들에게 격려의 글을 부탁드렸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격려해주시는 만큼 부지런히 걷고, 치열하게 공부하고,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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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남은 기간도 차분히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여름이 앞으로의 삶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근본을 바로세우고 실천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길 바랍니다. 모두 24일에 뵙겠습니다!
첫댓글 심한기 선생님과의 만남, 이야기,
천안에서 동료들 만나서 나눈 뜻,
책사넷에서 궁리한 것들..
준화는 이렇게 지내고 있었구나.
이번 구슬팀 활동이 준화의 깊은 생각과
뜻에 튼튼한 바탕을 내리는 기회가 되기를!
2주간 따라다니면서 준화 이야기도
많이 듣고 싶다.
오빠 2주간 저희와 함께하시는군요! 1주일로 알고있었는데!
정말 반갑고 기대되네요 !^^ 곧 뵈어요 !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라는 말이 와닿네요^^ 구슬팀 통해 내 자신도 돌아보는 계기가 될거 깉아요.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지않을까 기대되기도 해요^_^
와우~ "삶의 의문을 가지고 계속해서 궁리하는 것이 자신의 삶에 충만한 것이다." 동감합니다. 삶에 호기심을 가지고 자극을 받으며, 설레이며 사는 삶이 충만한 삶이라 생각되어요.ㅎㅎ
아직 지은이를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지금껏 그렇게 살아온 것 같아~ 앞으로 걸으며 나눌 이야기들이 많이 기대된다!
품과 인연이 있으시군요! 여행도 다녀오셨네요!
저도 관심가지고 함께할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기관인데, 반갑습니다^^
오빠에게 품 이야기 듣고 싶네요~^^
아주 많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나눌 수 있을만큼 나눌게요~! 얼른 만나서 이야기나누어요^_^
준화, 잘하고 있어요. 들려주어 고마워요.
심한기 선생님, 이은희 선생님, 지윤. 고마워요.
좋은 분들이 주변에 많네요.
준화가 금오산을 오르며 힘들었다니, 의외인데요.
여러 선생님들과 동료들이 있어 덕분에 선한 기운을 받고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금오산에 오를때는 아차 싶었어요. 남은 기간 정신무장을 단단히 해야겠습니다!
금오산을 뛰어내려오셨다는 김세진 선생님의 경험담이 생각나면서
준화가 금오산이 힘들다고 하니 저도 걱정이 되네요.
준화야, 너의 체력을 믿는 사람이 많은데..
이틀동안 열심히 훈련해요!
우와~~ 멋져요. 이 글을 읽고 깊은 고민을 하지 않는 스스로가 반성이 되네요. 고맙습니다. ! ^^ 다 같이 이야기 나누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도 각자의 삶을 살아온 다양한 이야기들이 궁금해요! 만나서 풍성히 나누도록 해요^_^
심한기 선생님과 함께 오르다니 참 부럽다. 좋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