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행원기普賢行願記』
첫 번째는 칭명염불稱名念佛이니,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는 것을 이른다. 밤낮으로 온 마음을 기울여 1만 번을 부르거나 10만 번을 부른다. 이와 같이 하여 오랜 세월이 흐르면 생각마다 끊어지지 않고 순일하고 다른 생각이 섞이지 않아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반드시 저 부처님이 몸을 나타내어 영접하는 것을 보고 결정코 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이다.
두 번째는 관상염불觀像念佛이니, 아미타불의 형상과 상호를 관찰하는 것을 이른다. 입으로 부처님 이름을 부르면 마음이 산란하지 않고, 마음이 산란하지 않으면 본성불本性佛이 따라서 나타난다. 이와 같이 생각마다 끊어지지 않고 순일하고 다른 생각이 섞이지 않으면 목숨을 마치려 할 때 반드시 저 부처님이 몸을 나타내어 영접하는 것을 보고 결정코 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이다.
세 번째는 관상염불觀想念佛이니, 단정히 앉아 생각을 바르게 하고 얼굴은 서쪽을 향하며, 마음은 묘관妙觀을 짓는 것을 이른다. 아미타불의 미간에 있는 백호상白毫相의 빛을 생각하거나 나아가 발바닥에 있는 천복륜상千輻輪相을 생각한다. 이와 같이 위에서 아래에 이르고, 아래에서 위로 이르면서 차례대로 관찰하여 관상이 순수해지고 익숙해지면 삼매가 앞에 나타나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결정코 극락에 왕생할 것이다.
네 번째는 실상염불實相念佛이니, 아미타불의 법성으로서의 몸을 생각하여 바로 실상의 이치를 얻는 것을 이른다. 형체도 없고 모양도 없는 것이 허공과 같아 마음과 중생이 본래 평등하다. 이와 같은 생각이 바로 참된 생각이니, 생각마다 상속하여 삼매가 앞에 나타나 결정코 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이다.
- 정토감주淨土紺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