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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민주택시본부가 26일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LPG가격 인하를 촉구했다. |
12월 국내LPG가격이 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택시업계가 이를 동결하거나 인하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서 LPG수입사가 곤혹스런 입장에 놓였다.
특히 LPG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들의 부담을 고려해 올해 2월부터 4차례에 걸친 LPG가격 동결조치에도 불구하고 택시업계가 계속된 LPG가격 인하 압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가격에 대해 실무부서인 지식경제부 임채민 제1차관과 이재훈 제2차관조차 LPG가격에 대한 다른 시각을 보여 LPG소비자들에게 혼란을 더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택시업계는 한나라당을 비롯한 각 정당과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공정거래위원회, LPG수입․정유사에 ‘12월 LPG부탄 가격인하 건의’라는 건의서를 제출하는 한편 26일과 29일 두차례에 걸쳐 LPG가격 안정화 요구를 위한 집회를 진행한다.
택시업계의 이번 집회에서 주장하는 주요 내용은 택시지원 입법안 국회 통과와 LPG가격 안정화 요구에 맞춰져 있다.
택시업계가 각 정당과 정부, LPG수입․정유사에 제출한 건의서에 따르면 LPG 원가에 환차손이라는 명목으로 이윤과 제반비용을 포함한 금액을 소비자에게 전가해 대체연료가 없는 택시업계의 취약점을 이용해 임의로 가격조정을 함으로써 택시업계를 도산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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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현장에 LPG가격을 인하할 것을 요구하는 플랜카드가 걸려있다. |
또한 정유사의 휘발유와 경유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는데 LPG수입사와 소비자가격이 같은 이유는 가격 담합으로 인한 폭리를 보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공정위에 가격담합 조사를 의뢰했으나 미흡해 다시 조사를 촉구하면서 철저하게 조사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12월 LPG가격을 인하하지 않을 경우 두 차례 항의집회에서 LPG원가공개와 정부의 가격 안정화대책을 촉구하고 수입, 정유사 사옥으로 시위행진을 할 방침이라고 천명했다.
LPG수입․정유사의 관계자는 택시업계의 집회에 대해 입장표명을 자제하며 “12월 LPG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에 현재 검토중”이라고만 언급했다.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은 크게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500억원 이상 감소한 상황에서 12월마저도 LPG가격을 동결하게 될 경우 LPG수입사는 40억원 가량의 흑자가 적자로 돌아설 수밖에 없어 가격 동결조치는 힘들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