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문수사(淸凉山文殊寺), 사자암(獅子庵)
- 경북 구미시 도개면 신곡리 /2019년5월10일(금) 오후6시
목적지는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 주차장이다.
김해서부터 국도를 이용하였다.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빨리 가야할 까닭이 없다.
김해서 출발, 함안 칠서에서 지게차어태치를 제작하는 친구를 만났다.
구미 선산이 고향인 친구이다. 맛 있는 점심을 대접 받았다.
현풍 - 논공읍 - 성산 - 성주를 지나면서 '도리사'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도와 지방도 이용, 덤으로 칠곡 '가실성당'을 볼 수 있었다.
늦은 시간이지만 가는 길에 문수사 간판을 보고 핸들을 틀었다.
도개(桃開), 복숭아꽃이 피었다는 뜻이 아닐까?
절개면을 잘 이용하였다.
자연스럽게 잘 꾸며 놓았다.
안내판이 백지이다.
문수사는 고려시대 창건되었다고 한다. 창건 당시 '납석사(納石寺)'.
현재 사자암이 있는 절벽에서 돌이 떨어졌기에 납석사로 지었단다.
조선시대 말기에 폐사되었다.
(스님에게 듣기에는 조선 태종2년이라고...인터넷검색하니 고종2년)
이렇게 다시 절을 건립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선산 궁기동 석불상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20호
큰 돌에 불신(佛身), 대좌(臺座), 광배(光背)가 조각되어 있는 보기 드문 유물이다.
신라 하대 9세기경 조성된 것으로 추정한다.
뒷면에 비로자나불이 선으로 그려져 있다고 하는데 놓쳤다.
목 없는 불상을 보면 애잔은 마음이 든다.
극락보전, 사자암, 지장전, 산신각 등 절집이 근래 지어졌다.
사진이 전시되어 있어 문수사를 제대로 볼 수 있어 촬영했다.
사자암에서 본 전경은 시원해서 좋다.
사자암은 자연동굴이 있는 절벽에 건립하였다.
초서를 공부해야지....쉴 수 있는 정자.
지장전도 사자암처럼 지었다. 지장전 앞에서 본 사자암.
사자암 내부, 석굴암 보는 기분이다.
절벽 아래 자연동굴이 있었고 불상이 있었다고 한다.
사자암 편액은 '사후암(獅吼庵)'. 사자의 포호(咆號).....부처의 말씀이 그렇다는 것이다.
사자암 옆의 작은 구조물엔 사자암, 사자암에서 본 지장전.
2층 구조인 사자암, 1층엔 다방이 있다.
누구든 들려서 한잔하라고 안내되어 있지만 선뜻 들어가지 못했다.
솔바람길. 올라올 때는 차가 다닐 수 있는 길, 내려갈 때는 이 길로.
재미있는 한글서체이다.
송담, 이곳 주지일까 아님 머물고 계신 승려일까?
초파일인 내일, 이곳에서 산사음악회가 열린다.
1시간가량 사찰을 구경하였다.
주차장에 사자 닮은 개와 스님이 계셨다.
'늦게 오셨네요.'
'예, 지나는 길에 들렸습니다. 절이 잘 꾸며져 있네요.'
'아, 예...허허허'
'스님이 송담이십니까? 글씨가 예쁘네요.'
'허허허, 잡기에 능하면 안되는데....'
목소리가 바리톤이고 노래를 잘 하실 것 같다.
사적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도리사, 직지사 등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불교도가 아님을 밝혔다. 그러나 스님은 손을 저으신다.
'이곳은 종교와 관계없이 누구든 오셔서 차 한잔 드시고 쉬었다가 가면 됩니다'
'천주교와 개신교 교인 또는 성직자들과 교류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웃음이 얼굴에서 떠나지 않는 성품이다. 진정성이 느껴진다.
깊은 산은 아니지만 조용한 사찰이며 다시 인연이 되면 들려서 쉬었다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