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어르신이 생강 좀 사달라고 해서
저도 얼결에 계획에도 없던 생강을 샀습니다.
문제는 어르신 말씀이 원래 씨생강은
눈을 틔워 파는데.... 하시더라구요.
싹을 틔울려면 1개월 이상 걸리나 보더군요..
저는 심각해졌습니다.
다른 분들이 하우스 및 온도조절기가 있지만
저는 아무것도 없는지라...
인터넷 엄청 찾았습니다.
온탕기에서 25도 맞추어 12시간 놔두면
싹이 나온다고 합니다.
저는 그 온탕기도 없어서
온수를 받아 대강 30도 맞추고
한 24시간( 새벽에 맞추고 회사 갔다와서 ) 물에 담궈 났더니
쪼그마케 눈들이 나와 있었습니다.
미친 듯이 일만 하는 때라서 그런지
사진찍을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문제는 밭에다 심는 시기가 이르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또 인터넷 찾으며
생강의 특성들을 조사해 보았습니다.
습도가 많이 필요 하지만
물에 잠기면 안되고...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맨 밑 - 볏짚깔기
상토에 생강 넣기
공간 때문에 층으로 쌓아 놓기
맨 위에는 다시 볏짚깔기
이렇게 되었습니다.
베란다 난리입니다.
와이프의 원성이 매우 큽니다.
저때문에 맨날 청소하게 된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청소를 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니다 보니...
제가 생각해도 너무 합니다.
그래도 제 눈엔
맛있게 먹을 결실만 생각이 납니다.
정상이 아닌 듯 합니다.
그동안 만들어 두었던 재...
생강 밭에 재를 뿌리고, 다시 볏짚으로 덮어 놓고
요번 주 일요일 생강을 심으려고 합니다.
베란다와 똑 같죠?
첫댓글 베란다와 똑 같죠? 에서 푸아하~~ㅋㅋ
웃음 폭발입니다.
사모님은 힘드시겠지만 싱글벙글 웃으실 아프락사스님 얼굴이 떠오릅니다.ㅍㅍㅎ^^
생강이 면역력 향상에 좋다는 예기는 공통적입니다.
약성이 있는 생강을 많이 수확하시길 바랍니다~^^
밭에심고 비닐로 덮어놓으시면 안될까요^^
그냥 노지에 심고 풀이나 볏집을 두둑히 덮어놓으면 됩니다~^^
ㅎㅎ 아파트 농장. 저랑 같아요. 부인을 잘 받들어 모셔야 자포자기 한 답니다.
저는 실내에서 생강이 마르지 않게 아침 저녁으로 스프레이로 물을 뿌리고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본 밭에 심기전에 생강을 적당히 갈라 햇볕을 쬐여 살짝 살균한 후 심을 예정입니다.
작년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했구요.
그걸 안해서 제가 실패한 것이군요. 재작년 장날에 좀 사다가 텃밭 한켠에 심어 두었는데 소식이 감감~ ^^;;;;
여튼 아프락사스님의 열정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