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도서연구회 대표자 회의가 아주 알찼다. 백여명에 가까운 지부 집행부와 지회장들이 참석을 하였다. 각 지역별로 얼마나 재미나게 발표를 하는지 한참 웃었다. 1박 2일 일정 중 오늘 오전 일정이 마음에 남았다. 회비 CMS 정리 건으로 아주 뜨거웠다. 현실이니까 질의응답도 많았다. 교사부분에 대해 추가를 부탁했다. 그리고 어린어도서연구회 각 28개 지회에서 40여곳에 책보내기를 하고 있었다. 춘천지회는 학대받는 아동들 보호기관에 보냈고,수원지회는 문화행사 기금으로 도서관에 기증하고,여수지회는 12년 동안 78명 어린이들에게 몰래산타 행사를 하고, 화정지회는 결손가정 10곳을 정해서 집행부가 직접 20권씩 전달하고,김제지회는 3년동안 지속적으로 '샤론의집'에 지원을 했단다. 십여년 동안 지속적으로 해온 지회들의 소식을 들으며 감동을 했다. 그리고 올해 일본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도호꾸학교와 후쿠시마학교에 책보내기를 하고 기금과 엽서쓰기 행사를 했다. '몽당연필' 동영상을 보면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한국말을 잊지않고 지키려는 그 노력, 남한 정부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일본에서 실질적인 차별을 너무도 극명하게 받고 있어서 분노가 치밀었다. 조선학교 폐교를 하려고 해서 지키려고 무던하게 애를 썼다는 소리 중 홋카이도 학교는 눈이 3미터 이상 와도 그 학교 앞 눈은 시청에서 안 치워준단다. 그래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치우고, 드디어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하는데 있어서도 조선학교는 제외를 시켜 운영의 어려움이 심각하단다. 한일협정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으면서도 한글을 놓지 않으려는 소박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흘렀다. 결국 달력 2장을 사서 2만원 기부했다. 겨우. 눈물이 얼굴에서 말라 붙어 눈이 뻑뻑했다. 어린이도서연구회 30년 참 해온 일도 많지만,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음을 알겠다. 더 힘내서 열심히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