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 근처에 새로 생긴 카페예요.
처음 저희 부모님이 그 쪽으로 이사하셨을 때는,
아파트만 덩그러니 있었는데 이제 이것저것 편의시설들이 많이 생기고 있어요.
그리고 바로 집 근처에 생긴 이 카페.
어머? 여기에 카페가 생겼네????
반가운 마음이 앞섰답니다.
그리고 동생 생일을 맞아 가보았는데요.
너무 좋아서 포스팅도 아끼고 아꼈다가 이제야 올리는 거예요. ^^
상가가 많은 곳도 아니고 주택가 가운데에 있는 카페라 아직은 사람도 별로 없고
깨끗하고 조용해요.
카페 이름은 '춤추는 염소'
왜 '염소'일까요?ㅎㅎ
이름 볼 때마다 궁금했는데 결국은 물어보지도 못 하고 나왔어요.
카페는 자리마다 다 분위기가 다르고 테이블과 의자 모양도 다르답니다.
분위기 있는 테이블.
따뜻하고 부드러운...
가정집 거실 같은 넓은 자리.
많은 추억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
혼자만의 아늑한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자리.
어느 팬션의 거실 같은 테이블.
웬만한 회의도 문제 없을 것 같은 긴 테이블.
배경이 멋지진 않지만 야외테라스도 있어요.
흡연자는 이곳에서~^^
여긴 저희가 앉았던 가장 구석자리예요.
오랫동안 실컷 수다떨다 가려고 가장 안쪽으로 자리잡았지요.
구석구석 소품들도 너무 예뻐요~
카페 한가운데를 책장이 차지하고 있었는데요.
보통 이런 데 보면 순 잡지들밖에 없고,
별 실속없는 책들로 채워져 있기 쉬운데.
여긴 책이 알차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가장 관심이 갔던 건 역시 '여행' 관련 서적입니다.ㅎㅎㅎ
여기서는 일리 원두를 사용하신다고 해요.
'춤추는 염소'라는 가게명에 맞추려고 갖다 놓으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염소 아이템은 찾기가 어려운가보죠?
대신 젖소와 양이라도....
요런 모던한 분위기의 장식도 있어요.
주방도 오픈되어 있는데, 정말 깔끔하죠?
여성지에 나오는 주방 같아요.
액자도 단정하게 걸려있고...
나무 장식에 대롱대롱 걸려있는 작은 허브 화분이 너무 예뻐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지역에 아이 키우는 엄마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서 만들어졌을 깔끔한 수유실.
훌륭하죠?
저희 조카도 여기서 한숨 잠을 청했어요.
커피는 가장 비싼 것도 5,000원을 넘기지 않는 착한 가격인데요.
맛도 좋지만...
가격과 맛보다 더 좋은 점은.....
바로 무제한 리필이 된다는 것입니다, 두둥~!!!!
처음 주문한 커피는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으로 내리는 거구요.
그후 리필 커피는 드립 커피지만, 그게 어딘가요?
여기서는 커피값 걱정 안 하고 실컷 마시고 실컷 이야기하다 갈 수 있어요.
리필로 주시는 드립 커피 역시 일리 원두를 사용하신대요.
그리고 매번 컵도 새로 바꿔 주시는 센스!
이러니 안 좋아할 수가 있나요?
게다가 이 키위 주스.
정말.... 시중에서 사먹어본 키위 주스 중 단연 최고입니다.
밖에서 먹다보면 키위랑 물이란 분리되어 층을 이루잖아요.
근데 여기는 마지막 한 방울 마실 때까지 그야말로 키위 '진국'입니다.
정말 집에서 갈아먹는 것처럼 키위를 많이 넣어주셨어요.
한가지 아쉬웠던 건 이 와플.
와플과 함께 끌레도르 아이스크림 두 종류를 선택할 수 있어요.
아이스크림은 너무 맛있었는데,
와플이 맛이 없더라고요.
너무 딱딱하고 건조하고...
와플만 보강되면 정말 좋겠어요.
사실 이건 조카 때문에 시킨 거였는데.
아이스크림을 내놓으라던 조카는 정작 음식이 나오자
아이스크림은 먹지 않고 저 생크림에 열광하는 거 있죠.
웃겨서 원...ㅋㅋ
동생과 엄마는 이 이후에 한번 더 가셨다고 해요.
정말 혼자만 알고 있고 싶은 카페예요.
많이 알려지면 사람들 많아질텐데...ㅠㅜ
그래도 장사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소개해드립니다.
주변 사시는 분들, 꼭 가보세요~^^
첫댓글 아이쿠..날자님..카페도 좋지만 넘 올만입니다..
그러게요... 팸투어도 잘 못 가고... 네이버에 올린 글 다음에 올리기도 번거로워서 이렇게 오랜만이 되었네요.ㅎㅎ
염소고기집인줄 아랐담서..ㅎㅎ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빨리 풀려나야 할텐데......*^^*
그러게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