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스에는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해서 우산에 우비까지 챙겨넣고 왔다.
6코스는 용문역 뒤쪽(3번출구)으로 나와야 한다.
양평 신도시인 "다문지구" 아파트와 "어미산"사이로 있는 길을 간다.
"용문 양묘 사업소"사이로 난 길을 지난다.
양묘사업소를 지나면 이내 "흑천"과 다시 만난다.
흑천을 따라 난 길을 올라간다.
이 6코스의 이름이 "용문산 은행나무길"이지만 6코스가 끝날 무렵까지는 은행나무를 보기 어렵다.
아마도 용문사 입구의 은행나무를 말하는 것일게다.
양평 체육시설이 있는곳.
이곳 양평 체육공원은 무척 크고 다양한 체육시설이 있다.
양평 체육공원 끝지점에 있는 6코스 첫번 인증대.
이곳에서 "흑천"은 멀어지고 "용문천"을 따라 올라간다.
"용문천"위에 있는 "마룡교"를 지나 길을 건너야 하는데 갈수록 통행하는 차량이 늘어 건너기가 쉽지 않다.
용문 농협창고 앞에 있는 JUN.179 카페.
쥔장이 무척 젊다.
이곳을 개발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JUN카페를 지나 오른쪽 작은 길로 들어서지만 왼쪽 큰길과 다시 만난다.
이곳에는 펜션과 운치있는 카페가 제법 많다.
큰 길과 다시 만나 올라간다.
다리 이름이 "용소교"란다.
한자로는 "용소교"(龍沼橋)라고 쓰겠다.
전에 아래로 내려가 돌길을 건넌 적도 있는데 물이 있을 때는 미끄러워 위험하다.
다리를 건너서 보면 암벽아래 깊은 물이 있는데 이곳을 "용소"(龍沼) 또는 "용연"(龍淵)이라 부른다.
이곳에 "용연비경"(龍淵秘景)이란 글이 있다.
조금 전에 "용문 생활체육시설"이 있는 곳에 이와 같은 글이 있는데 그곳의 번호가 9번이다.
이곳이 8번이면 올라가면서 더 있어야 하는데 물소리길은 이쯤에서 용문천과 갈라지므로 더 이상 볼 수가 없다.
용문산 입구에서 번호가 1번인 "용문팔경"(龍門八景)이라 새긴 이와 같은 돌은 본 적이 있다.
龍門八景 (其一)
龍門寺曉鐘 (용문사 효종)
용문사 새벽 종소리
北寺長鳴祭佛鐘 (북사장명제불종) : 북쪽 절에서 예불올리는 종소리 길게 울리고
醒來萬像曙光濃 (성래만상서광농) : 잠깨어보니 만가지 형상은 새벽빛에 짙구나.
疎星点点風廻樹 (속성점점풍회수) : 별들은 여기 저기 보이고 바람은 나무숲을 감돌고
宿霧沈沈月在峰 (숙무침침월재봉) :새벽안개 자욱한데 달은 산봉우리에 걸쳐있구나.
그런데 그 근방에 "용계구곡가"(龍溪九曲歌)라는 것이 더 있다.
"龍溪九曲歌" (용계구곡가)
序曲(서곡)
龍溪九曲無點指 (용계구곡무점지) : 용계구곡 점지한 적 없는데
野隱卜居鄕士詩 (야은복거향사시) : 야은이 살면서 향사시 지었네
先賢想像學願儒 (선현상상학원유) : 선현의 상상 선비 원하였고
迦葉聖地淸溪流 (가엽성지청계류) : 가섭봉 성지골에 맑은 물 흐르네.
野隱(야은) 洪正杓(홍정표) 作詩(작시)
이 글로 팔경(八景)이 아니고 구경(九景)임을 알수 있고, 이 중 내가 본 것은 마지막 구경(九景)과 팔경(八景)이다.
기회가 되면 "용문천"을 따라 올라가며 나머지 글을 보고 싶다.
용문천과 헤어지고 조금 더 올라가면 "평양조씨 세장동구"(平壤 趙氏 世藏洞口)라고 새긴 암각서(岩刻書)가 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조욱"(趙昱)선생의 신도비가 있다.
더 올라가면 덕촌2리 노인회관 뒤로 세심정(洗心亭)이란 운치있는 정자(亭子)가 있다.
세심정 앞에 있는 "괴불나무"
요즘이 "괴불"이 피는 시기라 곳곳에 많이 피고 있었다.
정자에서 내려다 보면 조선 특유의 양식을 지닌 "연당"(蓮塘)이 있다.
이곳은 제대로 가꾸면 멋진 유적이 될듯하다.
정자에 앉아 쉬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계단을 내려가다 힐끗 돌아본다.
세심정을 뒤로 하고 "덕촌길"을 따라 올라간다.
지난 번 지날때만해도 포장이 안됐었는데 좁은 길을 말끔하게 포장을 해 놨다.
동네를 지나면 흙길과 세멘트포장도로가 번갈아 나오는 오름길이다.
한참을 씨근벌떡대며 올라야 한다.
드디어 오늘 코스의 제일 높은 곳이자 마지막 인증대가 있는 언덕 정상에 도착했다.
물소리길 마지막 인증대인 "6-2 인증대"
여기서부터는 계속 내려가는 길이다.
이곳에도 새로운 집들이 하나 둘 들어서기 시작한다.
사과나무를 특이하게 외줄기로 높게 기르는 농장.
시설과 정성이 대단한 곳인데 주인을 보지 못했다.
가을에 와서 어떤 종류의 사과인지 한번 보고 싶다.
오촌리(梧村里)를 지난다.
이길 바로 전에 "김병호 고가"(金丙浩 古家)가 있는데 문이 닫혀있어 한번도 들어가 보지를 못했다.
마지막 흙길인 "몽골산" 산자락을 넘는데 "큰꽃으아리"가 펴 있다.
산에서 이렇게 가까이 보기는 처음이다.
꽃이 하나 피어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올해 처음 피는 것같다.
용문산으로 가는 큰길까지 나왔다.
여기서 800미터만 올라가면 용문산 입구지만 용문사까지 가지 않으려면 별로 의미가 없을 듯하다.
우리는 마침 내려오는 택시를 타고 용문쪽으로 가서 점심겸 물소리길 종주기념을 하기로 한다.
쭈구미와 삼겹살, 그리고 소주 한잔으로 물소리길을 마감한다.
다음에는 이 길을 반대로 걸어 볼 참이다.
반대로 걸으면 또다른 볼거리가 있으니까,,,,,,
첫댓글 대장 덕분에 양평 물소리길 완주하였어요.
그 동안 안내하랴 수고 많이 하였고, 후기 글 잘 모아 놓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