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누리 : 우리 고유어. 어떠한 일이 있어도 세상의 중심이 되라는 뜻으로 가운데라는 뜻의
가온과 세상을 뜻하는 누리의 합성어임.
壽(목숨 수)
(청아 김선미 회원작)
올해는 신묘년(辛卯年) 토끼해다.
토끼는 우리 민족의 정서 속에 가장 친근하게 자리 잡은 동물 가운데 하나로 조상들은 달 속에 불로장생의 약방아를 찧는 토끼를 그리며 근심 없는 이상세계를 꿈꾸었다.
우리 정서 속에서 토끼의 대표적 이미지는 꾀와 영특함이다. 대표적인 민담인 ‘별주부전’에서 토끼는 꾀로써 강한 자를 물리치는 영리한 존재로 등장한다. 또 다른 민담에서도 토끼는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호랑이에게 얼음판에 꼬리를 담그게 해 물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다고 속이고 얼어 죽게 만드는 영특한 동물로 묘사된다.
1년에 4~6회 임신하는 것으로 알려진 토끼는 동서를 막론하고 다산과풍요의 상징이기도 하다. 재앙을 물리치는 영물로도 알려져〈동국세시기>에는 정월 첫 토끼날인 상묘일에 ‘톳실’이라 하여 새로 뽑은 실을 주머니 끝에 매달면 재앙을 물리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또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는 말처럼 토끼는 목표·성과물 등의 의미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