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의 노래
1952
작사: 유호
작곡: 손목인
노래: 심연옥
1.
님께서 가신 길은 빛나는 길이었기에
이 몸은 돌아서서 눈물을 감추었소
떠나시는 님의 뜻은 등불이 되어
바람 불고 비 오는 어두운 밤길에도
홀로 가는 이 가슴엔 즐거움이 넘칩니다
2.
님께서 가신 길은 영광의 길이었기에
손수건 손에 들고 마음껏 흔들었소
가신 뒤에 내 갈 곳도 님의 길이요
눈보라가 휘날리는 어두운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빛처럼 님의 행복 빛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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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대한민국 국군이 창설되던 시기에 징집명령을 받고 떠나는 남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아내의 슬픔을 조명암 선생님(황해도 금천 출생)이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작사
"당신이 가신 길은 가시밭 골짜기오나
기어코 가신다면 내 어이 잡으리까
가신 뒤에 내 갈 곳도 님의 길이요
까마귀가 울어도 떨리는 가슴 속엔
피눈물이 흐릅니다. 피눈물이 흐릅니다.
가신 단 그때 저는 꿈 속에 울었나이다
이 몸은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넋이야 있든 없든 님 향한 마음
이 세상이 휘돌아 떨리는 가슴 속엔
잊을 길이 있으리까. 잊을 길이 있으리까"
이후 6.25 전쟁 발발후 이 노래가 월북한 자가 작사했다는 이유로 금지되자 유호 선생님께서 가사를 다시 지었다는데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해 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앞세운 여인으로 표현된 것 같군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운명이라면 나약한 모습보다는 차라리 앞장서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본 것 같군요.
심연옥 선생님( 1927, 서울 출생)은 1957년 백년설 선생님과 결혼후 1979년 미국 LA로 이민, 뉴저지주로 이주
1989년 가요무대 100회 참여차 내한
남편 백년설(1980년 소천), 심연옥 선생님은 2021.10.05 소천(향년 94세)
우리들의 어머님께서도 극한 어려움을 운명으로 받아드리고 이른 새볔부터 밤늦도록 수고할지라도 오직 자식들 커가는 모습 보는 것만으로도 유일한 낙이었으니...
오늘날의 상황은 어떠할까요
정치인들이 편을 갈라 싸우게 한다며...
순진한 애국심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을 것 같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안위를 우선시하는 시대로 변해 버렸으니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는 이상한 노래로 들릴 것 같군요.
https://youtu.be/44GQDHECNHI
https://youtu.be/heVp_BBfm8E
https://youtu.be/qLGb10qvkAo
https://youtu.be/96LzRTpyXM4
https://youtu.be/jxD8x2pt9ac
https://youtu.be/FYkIzpsS12Y
https://youtu.be/uL-KvlKHxMM
https://youtu.be/NtwCRTlA3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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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UMqB6jukoF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