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니스 컨트리클럽 / Adonis CC
![](https://t1.daumcdn.net/cfile/cafe/245A624756E4B3A808)
미의 여신, 비너스(Venus/베누스)가 사랑했고,
죽어선 아네모네라는 꽃으로 환생한 그리스 신화속의
미남 청년, 아도니스(Adonis)!
우리나라에선 한때 “간다고 믿어도 정말 떠나면....” 이란
가사로 시작하는 “정(情)”이란 가요히트 곡을 낸 듀엣의
이름이 또 이 ‘아도니스(호와섭)’이기도 했었는데,
시리아의 유명한 시인이름이기도 해, 아도니스란 단어엔
이래저래 시적인 분위기가 절로 난다고들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65044D56E4B3C305)
그래서 인지, “시인의 감수성을 간직한 골프장”이란
선전 문구를 사용하는 이 아도니스 컨트리클럽......
예술적인 감각이 자연 속에 베어있다고 하는데,
수원 CC나 레이크사이드 CC같이 붐비고 서둘러야 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확실히 여유롭고 평온한 분위기인
것만은 사실이다.
물론 티업 시간 간격이 충분해서, 목가적이고 한가롭게
느껴지는 코스 내의 분위기도 즐길 수 있다.
코스의 레이아웃은 굳이 비교하자면 일동레이크 CC와
비슷하다고 나 할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26513D4A56E4B3DF0C)
사람과 마찬가지로 궁합이 잘 맞는 골프장이 있는 것은
확실한 사실인데, 이곳도 필자랑은 궁합이 매우 잘 맞아
교통이 불편하긴 하였지만, 지고 싶지 않은 동반자들과
내기를 하러 개장 초기에 자주 찾던 곳이다.
당시의 소문이 사실인진 아직도 모르겠지만, 몰락했던
대우그룹의 총수, 김우중 회장이 부인과 자식들 명의로
이 골프장을 소유하기에 채권 몰수도 안 된다고 알려졌었다.
그렇지만 공만 잘 치면 되는 우리랑은 무슨 상관이
있었겠는가?
![](https://t1.daumcdn.net/cfile/cafe/2354CC4A56E4B3F909)
서울 강남 지역의 로타리 클럽은 3640지구라 불리는데,
지구총재가 주최하는 골프시합도 여기서 자주 열렸었다.
50여개 클럽에서 3-4팀들이 참석하다 보니, 언제나
150여 팀은 넘어, 각 홀마다에서 시작하는 샷건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했었는데도 불구하고 시합 날은 라운딩 시간이
6시간을 넘길 정도로 붐비기 일쑤였다.
덕분에 시적이라는 자연을 감상하는 시간은 많을 수밖에....
![](https://t1.daumcdn.net/cfile/cafe/2264234D56E4B41406)
클럽의 내노라 하는 핸디3-4의 싱글 핸디캐퍼들과 한 조를
이뤄, 라운딩을 한 이 아도니스 CC에서의 어느 가을날,
필자보다 2-3타씩은 더 잘 치는 동반자들을 모두 제쳐놓고,
서 코스에서 1언더, 35타를 친 필자는 동 코스에선 특기홀인
롱 코스마다 보기를 하면서 무너져, 2오버, 38타를 치며,
총 73타, 1오버를 기록하였다.
물론 4명중 제일 못 쳤다는 기록이 3오버, 75타였으니,
(아래 스코어카드 참조)
그날의 라운딩 분위기가 얼마나 살벌했는지 짐작되리라.
![](https://t1.daumcdn.net/cfile/cafe/215A044A56E4B45C06)
![](https://t1.daumcdn.net/cfile/cafe/235D644A56E4B46003)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BD946582F96A532)
![](https://t1.daumcdn.net/cfile/cafe/277F1B4C56E4B4392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