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엄마
아침이 밝아옵니다.
실습 일 주차가 지나가고 이주차가 찾아옵니다.
출근하는 길에 최대 한파가 지나갔음을 날씨를 통해 느낍니다.
방화 11 종합사회복지관에 도착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을 못 먹고 나왔을까 봐
유부초밥을 준비해주신 김미경 과장님
늘 웃음으로 저희를 맞아주시는 방화 11종합사회복지관 선생님들
풀린 날씨만큼이나 참 따뜻합니다.
아침 조회시간에 격려의 글을 읽는 시간이 있는데
어머니가 실습하러 올라가는 저를 위해 써준 격려의 글을 읽었습니다.
“ 울 아들은 !
잘 할 것입니다.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바람의 눈으로 들어간 아들을 축복하고 응원합니다.
더 단단해질 것입니다. 한 달의 경험이
사랑합니다.
아참!!! 그대는 우리에게 미운 우리새끼가 아니고 즐거운 우리새끼입니다.
일이 생각만큼 안 풀리는 순간이 오더라도 당당하게 허리 펴고 아싸!! 파이팅하세요. “
편지 내용 중 일부입니다.
진심으로 밤늦게 아들을 위해 편지를 쓰고 있으셨던
나의 사랑스러운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오늘 아침에도 멀리 떨어져 있는 아들을 위해
“아들 한 주간도 파이팅”
라는 문자를 보내어 힘을 실어주셨던 나의 어머니
뱃속에서 생명을 시작할 때부터 나를 지켜주셨던 어머니
늘 내 편이었고, 나를 믿어주었고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어머니
내가 무슨 선택을 하든 나의 선택을 존중해주셨던 어머니
든든한 멘토로서 삶의 모범을 항상 실천으로 보여주신 어머니
이제는 나이가 들어 가끔 아픈 모습도 보여주시는 어머니
영원한 40대일 줄 알았는데 어느덧 50대 중반을 바라보시는 어머니
엄마일 줄만 알았는데 할머니가 되어버린 나의 어머니
어떤 모습으로 있든 나의 멘토입니다.
어떤 모습으로 있든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입니다.
어떤 모습으로 있든 내가 무슨 짓을 했든 나를 사랑했던 것처럼
저도 그렇게 사랑 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엄마.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시작합니다. 함께 하는 여행
2주 차에 드디어 사회사업을 함께하는
사랑이 광길이 주원이를 만나는 날입니다.
10시 30분에 만나기로 했지만
10시 20분에 내려가 아이들을 만날 준비를 합니다.
30분이 지났는데 오지 않아 혹시 밑에서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나 싶어
밑에 내려가 찾아봅니다.
찾던 중 사랑이를 만나고 사랑이를 통해 광길이를 만납니다.
주원이를 기다리고 있는데 주원인 오늘 못올 것 같다는 소식을 듣고
사랑이와 광길이와 함께 회의하고 신나게 놀 장소로 이동합니다.
인사를 나눕니다.
아이들에게 여행하고 싶은 장소가 어딘지 물어봅니다.
“여행 어디 가고 싶어 ?”
“저는 베트남이요. 저는 인도요.”
아이들 입에서 해외여행을 하고 싶다는 말이 나와
당황했지만 여행의 목적에 관해 설명하니
아이들이 해외여행보다는 1박 2일 여행에 관해 관심을 가졌습니다.
“ 여행에 대한 것을 어느 정도 정하고 첫 만남이니만큼 친해지기 위해 놀까?
아니면 논 다음에 여행을 정할까? “
“ 여행에 대한 어느 정도정한 다음에 실컷 놀고 싶어요.”
“ 그래 그러면 여행에 대해 한번 묻고 의논해보자 ”
어디로 가고 싶은지 아이들의 의견을 듣습니다.
아이들이 묻고 의논하는 중 헷갈리는 것 같아 준비했던 ppt 자료를 통해서 같이 묻고 의논합니다.
묻고 의논하는 과정 중에 사랑이와 광길 이의 의견이 달랐습니다.
사랑이는 놀이공원을 가고 싶어 했고, 광길이는 캠핑과 밤하늘에 별을 보고 싶어 했습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개입을 해야 하나? 기다려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고민은 고민일 뿐이었습니다.
“ 나 캠핑이랑 별자리 보러 가도 재밌을 것 같아 그거 보러 가자 ”
“ 정말로 괜찮겠어? ”
“ 네 ~ 재밌을 것 같아요 ”
“ 사랑이의 배려심에 박수를 ”
그렇게 여행 테마는 쉽게 정해졌습니다.
‘의견이 다를 때 아이들이 붙게 되면 어떡하지? ’
생각했던 고민은 아이들 스스로가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과정에서 사라지는 것을 목격합니다.
사회사업의 신기함을 첫 시작부터 목격합니다.
50분은 아이들과의 약속대로 재미있게 놉니다.
광길이는 사랑이가 배려했다는 것을 아는지 놀이는 사랑이에게 맞춰 주려 하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놀이 시간 동안 아이들의 집중력은 15분입니다.
15분은 게임이 정말 재미있어 놀지만
15분이 지나면 다른 게임은 없는지 물어봅니다.
그럴 때마다 서로 자신 있는 게임을 이야기해
설명하면서 번갈아 가면서 게임을 진행합니다.
색종이로 비행기도 접어보고 멀리 날리기도 해봅니다.
누가 더 이쁘게 접었나 자랑도 하고
누가 더 멀리 날리나 시합도 해봅니다.
정리도 스스로 해봅니다.
먹었던 과자 어질러졌던 실내 치워봅니다.
1시간 30분이 눈 깜작 할 사이에 흘러갑니다.
서로를 안아줍니다. 꽉 안아줍니다.
수요일에 보자고 웃으며 이야기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사회사업 첫 시작을 알립니다.
주원이가 빠집니다.
여행을 함께 가기로 했던 주원이가 빠지게 되었습니다.
한수현 주임님에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랑이 광길이 주원이를 생각하며 준비했던 계획이기에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러면서도 주원이 어머니의 마음이 이해가 갔습니다.
어머니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남아 있는 사랑이와 광길이에게 집중하기로 마음을 잡습니다.
우리들이 만들어 가는 여행
오후 4시 어머니들과의 첫 만남이 있었습니다.
어머니들을 만납니다.
준비했던 명함도 드리고 어머니들의 명함도 받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잘 부탁드린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어머니들이 먼저 사랑이와 광길 이에 대해 알려주십니다.
“우리 광길이는 아주 건강해진 아이예요. 옛날에 간이식도 하고 신장문제도 있어서 많이 아팠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많이 건강해진 아이입니다.
우리 광길이는 센 음식을 조심 해야 해요. 자몽은 안되고 회는 좋아하지만 안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광길이 강점은 긍정적 사고에요. 어릴 때부터 사랑을 많이 받아서 관심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아요. 우리 광길이는 말도 잘하고 아이들보다 정신력이 단단해요 어릴 때 아팠던 걸 극복 했기 때문이지요. “
“우리 사랑이는 장 수술을 받아서 우유 두유를 조심해야 해요. 새우 알레르기 도 있어서 새우에 관련된 음식은 피해주셔야 해요. 사랑이가 어릴 때 저체중 아이로 고생이 많았는데 지금은 잘 먹어서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또 사랑이가 애교도 많고 정이 많아요. 감수성도 풍부하답니다.
사랑이는 그리고 말에 되게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어떤 사람이 장난으로 말을 하면 그 말을 가지고 삼일을 고민하는 딸입니다. 또 엄마 껌딱지여서 혼자서 여행을 과연 잘 갈 수 있을지 걱정도 되면서 기대도 되네요. “
어머니들의 진심이 담긴 아이들의 소개로
사랑이와 광길이를 더욱 알 수 있어 기뻤습니다.
무엇을 조심하면서 다가가야 하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강한 아이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희를 믿고 어려운 애기들도 서슴없이 해주는 어머니들에게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의 둘레 사람은 누가 있을지?
아이들과 같이하는 회의가 있는데 집에서 회의를 해도 되는지?
아이들의 일정은 오후에는 불가능한지?
아이들은 위한 손편지를 써주실 수 있는지?
평소 진행해야 하는 일정들에 관해서 물어보고 의논하였습니다.
어머니들은 친절하게 가능한 것은 가능하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궁금한 것은 저희에게 물어보며 이해하셨습니다.
묻고 의논하는 시간이 40분 정도 흘렀을 때
마지막으로 어머니들에게 저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저희에게 하고 싶은 혹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 복지관 선생님들 그리고 실습생 선생님들이 잘해줄 걸 알기에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가지 부탁드리자면
이번 여행을 통해서 아이들이 세상의 맛을 알 수 있었으면 싶습니다.
또 스스로가 자기의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아이가 되었으면 싶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어머니들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그 마음에 보답해 잘 하고 싶습니다.
멋진 추억 만들고 싶습니다.
아이들도 배우는 저희도 모두가 처음입니다.
그래서 더욱 재밌을 겁니다. 기대 됩니다.
우리들이 만들어가는 여행이.
감사하기
유부초밥을 준비해주신 김미경 과장님 감사합니다.
오늘 점심시간을 내주셔서 카페에서 맛있는 음료와 함께 많은 이야기을 나눠 주신 김은희 부장님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저희의 책이 잘되기를 희망하며 피드백을 써주시는 한수현 주임님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에 저희를 위해 바쁜 시간 내어주시면 복지 요결 같이 읽어주신 손혜진 주임님 감사합니다.
첫 만남 어색하지 않게 잘 재미있게 놀다간 사랑이 광길이 감사합니다.
늘 재미있게 분위기를 이끌어 가주는 박시현 선생님 감사합니다.
많이 다르지만 많이 묻고 의논하며 함께 하는 여행을 준비하는 김혜선 선생님 감사합니다.
아침에 출근길에 먼저 말을 걸어 같이 출근한 김하경 선생님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8.01.08 (실습일지1) 묻고,의논하고,부탁하면
18.01.09 (실습일지2) 떨리는 마음은 무슨 마음일까요?
18 01 10 (실습일지3) 행동하는 자만이 사실을 알아차릴수 있습니다.
18.01.11(실습일지4) 더불어 사는 사회
18.01.12(실습일지5) 이리 행복할 수 없습니다.
첫댓글 사랑이, 광길이, 주원이를 잘 돕기 위해
어머니를 만나 아이의 강점을 물어주니 고맙습니다.
처음 엄마와 떨어질 아이들을 걱정하실 부모님께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어주는 계기였으리라 생각합니다.
사회사업가의 진심이 통하면 신뢰가 되고, 신뢰가 쌓이면 사회사업가를 도와주시는 큰 힘이 됩니다.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주찬 선생님도 실무자로 일하게 되면 매번 느끼게 될 것입니다.
주원이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이 커요.
우리팀의 분위기 메이커 주원이
주찬 선생님 기억하나요? 영상면접 보던 날 주찬 선생님에게
면접을 응원하며 주먹을 꽉 쥐고 ‘화이팅!’을 외치며 밝게 웃음을 보여주던 주원이.
함께 할 기대감이 커서 그런지 아쉬움도 크네요.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저도 아이 키우는 엄마이기에 주원이 어머니 마음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주원이 어머니와 함께 이야기 나누며 느낀 감정과 생각을 글로 옮겨 적겠습니다.)
여행 다녀온 후 주원이에게 다녀오면 어떨까요? 여행 다녀온 사진 보여주며 다음 여행에 초대해 보면 어떨까요?
사랑이 광길이 어머니 고맙습니다.
아이들 강점을 물 흐르듯 이야기 해 주셨어요. 평소 사랑이 광길이가 엄마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어요. 아이들 더 귀하게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찬 선생님 어머니의 글을 보니 주찬 선생님이 귀하게 느껴집니다.
실습을 위해 서울에서 생활하는 아들 얼마나 보고 싶고 걱정되실까... 선생님이 사회사업 잘 배울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