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걸려 의성의 금성읍에 있는 금성산-비봉산 입구의 넓은 주차장에 차를 대었다. 몇대의 승용차와 1대의 관광버스가 먼저 자리잡고 있는데 상당한 동질감을 느낀다. 11시경 등산 안내도를 보고 좌측 언덕으로 기어롤랐다. 숨을 할딱거리면서 산성, 전망대를 지나 곧 금성산 정상이다. 일군의 등산객에게 저 멀리 팔공산쪽의 산들에 대하여 물어도 잘 몰랐다. 비봉산을 향해 가다가 능선에서 좀 벗어난 곳에 흔들바위가 있는데 흔들어보았다. 흔들림이 없었다. 여기서 금성들판을 보니 꽤 넓어보였다. 다시 능선으로 올라와 비봉산으로 가는데 곳곳에 이정표가 붙어있어 길잃을 일은 없다. 대체로 수정사로 하산하는 코스가 발달되어 있다. 비봉산 조망은 뛰어나다. 지난주와는 달리 날씨도 포근하고 하늘도 맑다. '여인의 턱'을 향해 가면서 '남근석과 소나무'의 조화어린 경치도 보았다. 절벽에 저런 소나무와 남근석이...이젠 좋은 길만 남아 안전하게 수정사로 와 한모금의 물을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