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신년가 이남순
바람에 헝클어진 빛의 올을 정성껏 빗질하고 다림질한 어머니 소원이 솟는다
묵은날을 사르고 칠흑자궁 종소리에 희망을 낳아 무명옷에 뜨거운 핏빛 대명천지가 여기로구나
허영의 겹옷을 벗어 던지고 빈 몸으로 일어서는 여항산 잠든 넋을 깨우는 영혼의 맑은 가락 아라의 혼
보라 저 무거운 침묵이 하늘과 땅을 잇대고 가야의 새벽길에 올올이 쏟아지는 은빛 종소리
바람을 굽이치며 울려라 산천이 울리도록 노래하라 우리의 임금이시여! 도포자락 휘날리며 춤을 추소서
두팔 벌리고 새롭게 살아오는 여항의 품에 희망의 산새 나래를 펴고
묵은날의 슬픔 햇살 받아 녹이며 새롭게 굽이치는 낙동강에 찬란한 내일의 꿈이 출렁이는
고향의 새 아침이여 고향의 노래여
/ 2005 새해맞이 축시 새 아침 새 희망 새 소망 권충욱
얼어붙은 겨울을 건너가는 우리삶의 벌판에서 우리가 기다리는 희망이여 저기 동녁 하늘 환하게 떠오르는 새아침 황금빛 햇살로 오라
찬바람 몰아치는 우리삶의 길에서 우리가 간절히 기원하는 소망이여 을유년 새아침 반가운 까치소리로 오라
삶은 꿈꾸는자가 창조하는것 순리와 기다림의 인내속에 행복도 환희의 열매를 맺는것 희망의 쇠북소리 울리는 말이산 고분군 태초의 언덕에서 우리가 다시 다짐할 일은 저마다의 허욕과 위선을 버리고 불신과 기만과 아집도 버리고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 좌절과 실의의 아픔도 삭이고 처음의 마음으로 다시 나아가는 것
모진 추위에도 파랗게 피는 저 들판에 푸른 청보리 새싹들을 보라 메마른 땅에 우뚝서서 엄동의 긴 겨울을 가는 벌거벗은 저 나무들을 보라
혹독한 시련과 고통속에서도 삼라만상의 뭇 생명들은 쉬임없이 자라고 침묵의 깊은 어둠속에서도 언제나 새벽은 다시 밝아온다 희망찬 태양이 장엄하게 떠오른다
이천오년 을유년 새해아침은 불굴의 의지와 근면 성실로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난을 극복하고 빈부와 이념의 갈등을 넘어 또 한번 활기차게 달려가자 감사와 검소와 겸손의 자세로 사랑과 봉사와 나눔의 미덕으로 너와 나 더불어 힘차게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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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샘솟는 새해가
이 명 호 먼동이 터온다 희뿌연 산봉우리가 걷히고 비로소 서서히 하늘이 밝아온다 세상이 밝아온다 천지가 광휘로움에 눈부셔 오는 새해 새날 새아침, 새로운 것은 날마다 마음 설레 이게 하는 것 새로운 것은 언제나 가슴 떨리게 하는 것 새해에는 우리 삶의 터전에 희망이 샘솟아 기쁨이 주렁주렁 달리게 하는 것 혹한(酷寒)의 겨울이 물러가고 봄이 오듯 어둠을 지새우고 새날이 밝아 오듯이 묵은해가 가고 새해가 밝아온다 새해에는 옷깃을 여미고 모두가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자 웃음이 넘치고 인정이 넘치고 활기가 넘쳐서 한반도 곳곳마다 역동의 힘이 불끈 솟아 온 국민이 굳게 뭉쳐 신명을 울리는 희망의 샘이 흘러넘쳐라 백두산 천지에서 한라산 백록담으로 희망의 샘이 흘러넘쳐라 끊임없이 철철 흘러넘쳐라.
/ 2008년 새해축시 새해의 찬가 이 명 호
새해가 밝아옵니다 새해 새날 새아침이 밝아옵니다 먼동이 터오는 동녘 하늘에 알 수 없는 힘찬 새 기운이 서려있습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먼 하늘이 점점 확대되어 새날이 밝아오고 새날은 새롭게 시작하는 오늘이 있습니다 새로운 것은 언제나 설레이고 벅차오르는 기대감으로 충만하게 하는 것 우리들의 가슴속에 소망의 불을 지펴서 희망의 불길로 활활 타오르게 하소서 한반도 곳곳마다 웃음이 넘쳐나고 기쁨이 샘솟는 무자년 새해가 되게 하소서 어둠이 물러가고 새날이 밝아오듯이 혹한의 겨울이 물러가고 새봄이 오듯이 묵은해가 가고 대망의 무자년 새해가 밝아옵니다 새해에는 저마다 한 가지씩 소망의 싹을 틔워서 눈부신 희망으로 활짝 꽃을 피우게 하소서 절망과 비탄에 빠진 자에게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낙심하고 허무에 빠진 자에게는 용솟음치는 용기를 주시고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는 자에게는 완치와 안락의 기쁨을 주시고 고통과 시련에서 몸부림치는 자에게는 슬기롭고 평화로움을 실패와 좌절에서 괴로워하는 자에게는 불굴의 의지와 도전을 주시어 모든 사람들에게 넉넉하고도 여유로운 새해가 되게 하소서 한반도 곳곳마다 신명이 나도록 즐거움이 넘치고 백두산에서 한라산으로 끊임없이 희망의 폭포수가 쏟아지게 하소서.
/ 꽃이 되어 빛이 되어 홍 진 기
하늘에는 별이 있어 밤이 빛나고 땅에는 꽃이 있어 더욱 아름답듯이 아라가야 우리들의 보금자리는 천상의 꽃이면서 지상의 별이더라
유서 깊은 왕도 우리들의 고장, 한 하늘을 열어 비단결 빗질한 햇살 올올이 풀어내며 태산 같은 꿈을 누리 위해 피워 올리는 지상의 영광 꽃과 빛무리 오래 오래 광휘로워라 가장 아름다운 여기, 우리들의 땅에 왁자하게 일어서는 새봄을 예언하여라
봄은 산에서도 들에서도 땅 밑에서도 새 생명의 잉태를 위한 몸부림을 치고 여름은 울울 창창, 가을은 하늘조차 또 그렇게 높푸르더니 갓 닦아낸 보석 같은 이 아침의 눈부심과 향그런 내일날에의 설레임을 힘찬 다짐으로 새날의 깃발을 여기 세움이여
왕도의 벅찬 긍지 다듬어 이천 십이년의 횃불을 우리 함께 여기 높이 더 높이 올려 눈부심이여! 길이 큰한 빛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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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을 모으고 힘을 합치자
함안문인협회 조평래
이 땅에 새벽이 열리고 남쪽에 여항산과 봉화산이 우뚝 솟아 태풍과 폭우의 길목을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다
북쪽엔 수백 리를 찾아온 귀한 길손 남강과 낙동강이 광활한 늪지대와 절경을 펼쳐 생명의 탄생을 축복하였으니
이곳은 백악기 공룡의 나라 최초의 날개짓 비행으로 지상과 하나 된 시조새의 천국
마침내 신의 은총으로 사람이 났으니 아라가야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 고분은 고분을 불러 능선을 잇고 철기 유물은 넘실거리는 현해탄을 건넜도다 연꽃무늬 청자에서 들려오는 은은한 현금(弦琴)의 소리 보아라, 봉황무늬 금관으로 빛나는 찬란한 역사를
함안인들이여 아라왕국의 후예들이여 희망찬 계묘년의 여명이여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토끼해, 첫날 아침에 한 그릇 정화수로 이마를 씻고 나를 빛내고 함안을 빛내어 가득찬 풍요의 곳간문을 열어라
생각은 크게, 사랑은 뜨겁게 둥~둥~ 함안의 쇠북을 크게 울려라
떠나는 함안에서, 돌아오는 함안으로 잉태의 울음, 들려오는 약속의 땅 경남의 일류를 넘어 지구촌을 향해 깃발 펄럭이며 달려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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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조정래
장막이 걷힌다. 병신년의 이글거리는 서광이 축복의 땅을 비춘다.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찬란한 문화가 부활하는 도시 역동하는 산업경제가 상생과 발전을 이끄는 도시 사람이 중심인 함안시의 아침이 열린다. 너의 아침은 열정. 너의 아침은 환희. 너의 아침은 빛나는 영광이다. 보라! 용솟음치는 희망을. 보라! 날아오르는 미래를. 보라! 새 해가 떠오르는 것을. 20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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