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지난해 발표한 전국대학(2~4년제대학) 취업률 공시에서 전국4위, 전북1위를 차지한 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가 금년 2월 졸업생을 대상으로 ‘취업실명제’를 도입하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익산캠퍼스(학장·권대주)는 학생수를 30명 기준으로 반을 편성하고 취업동아리 운영, 선·후배 만남을 유도하는 멘토멘티, 취업포트폴리오 발표 및 경진대회, 첨단 프로그램에 의한 가상면접시스템, 기업체 현장실습, 산학협력협약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취업을 촉진시켜 왔다. 2월13일 졸업한 졸업생 217명의 현재 취업률은 2년제 다기능과정은 81.8%이며, 기능사과정은 69.2%로 평균 취업률은 70%대이다. 이 대학은 3월말까지 각각 88%와 74%를 최종 취업목표로 설정하고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도입한 것이 학과 지도교수별 취업실명제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취업을 목적으로 교육커리큘럼이 제도화 되어 있어서 교육부 발표 '대학취업률정보공시'에서 상위 34위 까지를 거의 한국폴리텍대학 캠퍼스들이 독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일반 대학들의 취업률 발표는 한국폴리텍대학 취업률을 제외시킨 데이터를 말한다. 이번에 도입한 취업률 실명제는 어떤 교수가 누구누구를 취업시켰는지에 대한 결과의 실체를 증명시킬 수 있어 지도교수 역량에 따른 취업 실적이 극명하게 드러날 수 있다.
91.3%의 취업실적을 보이며 10개반에서 탑을 달리고 있는 컴퓨터응용기계과 윤성원교수는 “취업은 단기간에 이루려는 것보다 입학 초기부터 학생들의 취업의지를 파악하고 개인 성향에 적합한 목표를 제시하여 단계적으로 완성한다면 80%이상 목표에 접근하게 된다.”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밝혔다. 그러나 취업률 향상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실명제를 실시하면서 그 결과치로 교수역량이 평가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어 반드시 환영할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최근 광주권에서 대학들의 취업률 부풀리기가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이우영 신임이사장은 취업평가를 한시적인 취업률 높이기 경쟁에서 우량기업에 취업시켜 평생직장으로 일할 수 있는 취업유지율로 평가툴을 개선시켰다. 한 기업에 얼마나 오래 근속하고 있는지를 따져 묻겠다는 경영방식이 잣대가 된다면 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는 취업률 실명제를 잘했다는 분석도 될 수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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