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우리 집 10대 뉴스
국제적으로는 IS의 파리테러로 사실상 전 세계가 테러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국내적으로는 온 사회를 공포로 몰고, 30여 명의 생명을 앗아간 메르스 사태로 경제적으로도 손실이 컸다. 우리나라 제14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우리 집 10대 뉴스를 적어본다.
1. 네 번째 수필집 출간
내 79번째 생일인 5월 27일 네 번째 수필집《글쓰는 산수유》를 출간했다. 수필집을 낼 때 마다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전라북도로부터 문예진흥기금을 받아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2. 큰며느리와 손녀 손자 홍콩여행
큰며느리 김은주, 손녀 영인, 손자 대건이 3박4일간 홍콩여행을 다녀왔다. 큰며느리는 전주 효자동에서 제빵제과요리학원을 경영하는 원장인데, 서울에서 있었던 요리하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아서 홍콩여행을 무료로 가게 되어 딸아들과 함께 다녀왔다.
3. 산동산수유문학회 회장 사임
2013년 3월 30일 전남 구례군 산동면 현천길 91 박용덕 님 별장에서 창설한 산동산수유문학회 회장을 사임하고 부회장 이준수 님에게 넘겨주었다.
4. 큰아들 이사
전주 상산타운 34평 아파트에서 서신동 동아아파트 36평으로 이사를 했다. 돈을 들여 리모델링까지 하니 넓고 좋았다.
5. 안방과 거실 문풍지 바르고, 온수매트와 공기청정기 설치
큰아들이 문풍지를 바르면 실내온도가 겨울에는 3도 따뜻해지고, 여름에는 3도 시원하다고 한다. 안방과 거실에 문풍지를 붙이더니 체감으로 충분히 느낄 수 있고, 우리 내외가 자는 큰방에도 온수 매트와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다. 문풍지를 바르고 온수 매트까지 켜고 자니 추위가 무섭지 않다. 역시 큰아들은 어디가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6. 쌍둥이 손자 장건(長鍵) 승건(昇鍵)의 학업성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영사관 부영사로 있는 둘째아들의 쌍둥이가 그랜부륵(Glenbrook) 노스(Noth) 하이스쿨(High School)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장건이는 시카고 전체에서 수학을 제일 잘하고 승건이는 토론을 자기학교에서 제일 잘한단다. 지난여름 방학 때 전주 우리 집에 와서 승건이가 토론을 하는데 웃기도 하고 감탄을 아낄 수가 없었다. 토론이 서로 말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고 영어 빨리 읽는 시합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7. 막내아들의 딸 은수, 은오의 재주
은수는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인데 벌써 영어와 피아노 공부를 한다. 은오는 4살인데 아주 말을 잘 한다. 이심전심이 무엇이냐고 하니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하는 관계라고 한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외우기만 했을 것이다. 무척 귀엽다.
8. 산동산수유문학회 동인지 3호 출판 작업
산동산수유문학회 회장직은 사임했지만 고문인 내가 편집 작업을 마쳐 북매니저 출판사로 원고를 메일로 보냈다.
9. 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에서 수필공부 시작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정에서 수필공부를 하다가 김학 교수님이 정년퇴직하여 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에서 다시 김학 교수님에게 수필을 배우고 안골은빛수필문학회에 입회했다.
10. 나의 건강 상태
정신건강 약을 먹어야 한다고 하여 C의원에서 약을 지어 먹는다.
2015년 우리 집 10대 뉴스를 적고 보니, 좋은 일만 있었다고 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가장인 나의 건강이 만족하지 못해 아쉽다. 2016년은 병신(丙申)년 원숭이해다. 원숭이는 애정이 섬세하고 스스로 부지런히 움직이며 세상에 무언가를 알리고자 한다. 부부와 자식 간의 사이가 사람이 본받아야 할 정도란다. 나는 사람이니 새해에는 원숭이가 나를 본받게 하는 해가 되도록 해야겠다. 아듀 2015년! 웰컴 2016년!
(2015.12.31.목.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