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13번 입상한 실력파… “전달력 좋은 사진가 될 터”
“카메라는 저의 수족이나 다름없어요. 모든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저의
일부죠.”
‘국내 최연소 국가기술사진기능사 취득’이란 타이틀을 거머쥔 원광여자중학교(교장 박원준) 김수지 양(16). 지난
해 15살의 나이에 쟁쟁한 경력을 가진 사진가들 사이에서 당당하게 기능사자격증을 손에 넣은 사진계 샛별이다. 사진공모전에서 13번이나 입상한
실력파다.
수지 양은 “시험장에 들어서니 다들 어른이고 경력도 많은 분들이라서 살짝 위축됐었다”며 “하지만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니 겁먹을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짓말처럼 마음이 편안해져서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수지 양이 카메라 셔터를 누른 것은 12살 때부터다. 아버지 김봉일 씨(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를 따라 다니며 조그마한 디지털카메라에
이것저것 담은 것이 첫 작품이 됐다.
“그 땐 정말 막 찍었어요. 구도, 빛, 감각을 익히라는 아버지의 말에 아무것도 모르고 일단 셔터를 눌렀던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사진을 배우고자 호남사진학원 최연소 수강생이 됐다. 최민 원장에게 사진의 모든 것을 배우고 있다.
수지 양은 “원장님은 제 롤 모델이다. 아날로그부터 디지털까지 젊은 사람들에게 절대 뒤처지지 않는 분”이라며 “사진문화에 대한 앞서가는
생각 등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은 현상학, 아날로그감성사진 등 배울 부분이 많다는 수지 양. 규격화 된 사진이 아닌 나만의 스타일을 담아내는 사진가가 되고 싶다는
당찬 예비 사진가다.
|
|
|
▲ 수지 양의 스승 최민 원장과
함께. | 학교에서도 인정받는 학생이다. 해마다 인성상을 받을 정도로 착하고 바른
엄친딸이다. 김경희 담임교사는 “어린 나이에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 있다는 것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앞으로 더 열심히 배워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느새 사진은 수지 양의 일부가 됐다. 일상의 모든 것이 사진 속 주인공이 된다. 주제를 정해 구도를 잡고, 찍은 사진의 보정작업과
인화까지. 16살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전문가의 향기가 풍기는 진지함 덕분에 주변 사진가들의 예쁨도 독차지하고 있다. 요즘은 빛의
결을 찍는 ‘파장’에 푹 빠져 있다.
수지 양은 “취미로 시작한 사진이 지금은 인생의 꿈이 됐다. 이것만큼 좋아하는 일이 있을까
싶다”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무조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황정아 기자
|
|
|
▲ 수지 양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는 원광여중
박원준 교장(왼쪽에서 두번째). | |
첫댓글 원광의 딸 자랑스럽네요#♡축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