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쌀쌀한 날씨로 네 명만이 유치원을 지키고 있었는데
오늘은 무려 열 명이 넘는 아이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네요.
오랜만에책을 좋아하는 민우를 만나 반가웠습니다^^

<고함쟁이 엄마> 읽어줄 때 초집중하는 아이들 입니다! <두드려 보아요>를 먼저 보려고 가위 바위 보를 ^^

<바무와 게로 오늘은 시장 보러 가는 날>에 푹 파진 아이입니다.
참으로 사랑스럽습니다!
책 이야기

* 책을 펼치자 마자 처음 만난 녀석이 "우리 집에도 있는데" 합니다.
"정말 좋은 책이 집에 있네" ^^
"두드려 보아요" 제목부터 아이들 마음을 끕니다.
"파란 문이에요. 두드려 보아요. 똑! 똑!"
여지없이 모두들 똑! 똑! 두드려 봅니다.
책이 하드보드지로 되어 있어 아무리 두들겨도 끄떡 없습니다.
빨간 문, 초록 색 문, 노란 문, 하얀 문.. 문을 열면 동물들이 아이들을 반겨줍니다.
물론 아이들은 다들 책을 두들기면서 아주 신이 났습니다.
"이제 다시 파란 문이에요. 똑! 똑!" 아이들이 순간 조용해 졌습니다.
"아무도 없나요? 아니에도 달님이 있어요. 집에서 나와 밖을 보아요."
아이들은 씨익 미소를 짓습니다. 그러고나서 책 볼 순서를 가위 바위 보로 정했습니다.
<두드려 보아요/안나 클라라 티돌름 글 .그림/사계절>

* "고함쟁이 엄마" 제목을 읽어주자 마자
"우리 엄마는 병원에 있는데" "우리 엄마는 일하는데" .... 엄마 이야기가 줄줄이^^
"오늘 아침, 엄마가 나에게 소리를 질렀어요."
갑자기 아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제 옆으로 모여듭니다.
다들 고개를 쭈욱 빼고 책을 열심히 들여다 봅니다.
서로 안보인다고 비키라고 하며 붙박이처럼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이렇게 책 속에 쏘옥 빠지는 걸 보니
ㅋ 다들 집에서 엄마랑 ㅎㅎ
<고함쟁이 엄마/유타 바우어 글. 그림/이현정 옮김/비룡소>

*표지에 자동차를 타고 가는 동물들을 보며 킥킥 거립니다.
큰 자동차 뒤에 상자 자동차를 타고가는 두더지랑, 작은 자동차를 타고 가는 동물까지
보더니 소리까지 내어 웃습니다.
바무와 게로가 시장 구경을 하는 동안 아이들도 함께 시장나들이를 합니다.
"와~ 맛있겠다" 과자가게지요.
그릇가게랑, 야채가게도 함께 갑니다.
시장을 다녀 온 친구들이 피곤해 잠들어 버린 장면을 보는 아이들의 표정이 편안합니다.
<바무와 게로 오늘은 시장 보러 가는 날/사마다 유카 글. 그림/중앙출판사>
첫댓글 두드려보아요는 우리딸 두살때 2006년당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모두순위에 당시 올랐던 달님안녕, 까꿍놀이, 사과가 쿵 이 네책을 마르고 닳도록 읽어줬던게 기억나네요!
새록새록하네요
바로와 게무 는 작년에도 올해도 하당초 병설에서 읽어주는 애들에게 사랑받는 인기책인데 저도 무지무지 좋아한답니다
선배님! 넘 멋지시네요 닮고싶고 배우고 싶어요
하나의 책에 여러사람의 기억이 함께하네요~민옥씨네 아이들 병설유치원 아이들 새싹 아이들 모두모두 우리와 함께가는 책동무입니다^-^
저희 5살 아들도 [두드려보아요] 참 좋아했어요
책에 그려진 문을 똑똑똑 읽어주는 소리에 맞춰 두드리던 아들의 작고 보들보들한 손이 이제는 많이 커서 제법 손안에 들어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