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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발
예영언니가 석모도 여행을 같이 동행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아침 일찍 만나 가는 여행이라 선뜻 여행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으셨을 텐데 감사했습니다.
권대익 선생님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여행은 어린이여행팀, 중학생여행팀, 자전거여행팀이 함께하는 여행이었습니다.
출발시간도 각자 다르고 일정도 조금씩 다르지만 함께할 수 있기에 기뻤습니다.
6시 20분, 개화산역에서 권대익 선생님, 예영언니를 만났습니다.
재홍이와 현진이는 방화사거리에서 6시 25분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룸, 이준, 서광, 영광이는 신방화사거리에서 6시 30분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6시 15분에 개화산역에 도착했습니다.
개화산역에 도착하자마자 이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선생님 어디에요~”
“선생님 이제 곧 출발하려고! 벌써 도착했어?”
“네~ 선생님 빨리 빨리 와요!”
옆에 영광이가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희 벌써 왔는데 언제와요~ 빨리 와요!”
“빨리 갈게 이룸아 영광아~”
출발하기 전부터 아이들의 들뜬 목소리에 신이 났습니다.
아이들과 빨리 만나고 싶었습니다.
6시 20분이 되자 권대익 선생님과 예영언니가 개화산역에 도착하셨습니다.
같이 차를 타고 재홍이와 현진이를 먼저 만나러 갑니다.
방화사거리에 도착하고 몇 분 뒤 현진이와 재홍이가 왔습니다.
현진이 어머니도 함께 오셨습니다.
현진이 어머니가 저희에게 주실 커피도 준비해서 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감동이 넘치는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현진이와 재홍이를 태우고 신방화사거리로 향했습니다.
이룸, 이준, 서광, 영광이가 모여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왜 이렇게 늦게 왔냐면서 장난을 쳤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엽게 느껴졌습니다.
이제 아이들이 다 모였습니다.
차 안이 시끌벅적해졌습니다.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애들아 어제 몇 시에 잤어? 피곤하지 않아?”
“어제 밤 9시에 잤어요. 근데 계속 여행이 설레서 깼어요.”
저만 설렌 게 아니었나 봅니다.
모든 아이들이 어제 일찍 잠에 들려고 했었으나 내일 여행 간다는 사실에 설레서 계속 잠을 설쳤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준 아이들에게 고마웠습니다.
영광이 어머니께서 단톡방에 보내주신 카톡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영광이가 짐도 혼자 챙기고, 간식도 엄마 카드 안쓰고 자기 용돈으로 사고, 아침에도 알람 맞춰 스스로 일어나고, 우리 영광이가 달라졌어요."
영광이가 이렇게 달라졌다고 말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의 여행이 가정에서부터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기대가 되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석모도로 떠났습니다.
함께 가는 차 안에서 말소리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옆에 앉은 이룸이가 재잘재잘 말을 걸어왔습니다.
심심할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아이들과 차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새로 알게 된 사실이 있었습니다.
현진이가 랩 음악을 즐겨듣고 랩 가수를 많이 좋아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도 랩 음악을 좋아하고 랩 가수를 많이 알고 있기에 아이들과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팀 중에서 현진이와 가장 대화를 나누지 못하여 친분을 쌓을 기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현진이가 좋아하는 관심사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니 현진이와 한결 관계가 쌓인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현진이가 좋아하는 관심사에 대해 알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등산
아이들이랑 장난도 치고 이야기를 나누니 벌써 석모도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아이들과 등산을 할 계획이기에 4시간 30분 코스 출발점인 전득이고개로 향했습니다.
산에 오르기 전 아이들과 함께 준비운동을 했습니다.
태권도에서 준비운동을 많이 해 본 서광이가 앞에 서서 준비운동을 이끌어주었습니다.
서광이의 선창에 아이들이 준비운동을 잘 따라했습니다.
준비운동을 마치고 등산로 표지판으로 오늘 저희가 갈 코스를 보며 머릿속으로 한 번 더 코스를 확인했습니다.
떠올렸습니다.
오전 8시, 전득이 고개에서 아이들과 함께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등산을 시작하자마자 구름다리가 나왔습니다.
구름다리가 무서워 가운데로만 걷는 이준이와 달리 이룸이와 서광이는 구름다리를 뛰어다녔습니다.
구름다리를 지나 등산을 하는데 계속 오르막길이 있어 아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들어 했습니다.
저도 힘들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등산 중 발견한 곤충도 만져보고 버섯도 찾아다니면서 재밌게 산을 올랐습니다.
차에서 이룸이와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룸에게 물었습니다.
“이룸아 너는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저는 사업하고 싶어요. 곤충사업이요.”
“이룸이는 곤충 좋아해?”
“네~ 완전 좋아해요.”
곤충, 파충류 얘기만 하면 눈을 반짝반짝하게 밝히는 이룸이입니다.
이룸이는 집에서 거북이와 도마뱀도 키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곤충을 좋아하는 이룸이답게 산에서 누가 곤충을 봤다고 하면 재빠르게 달려갔습니다.
이룸이는 곤충 종류도 많이 알고 숨어 있는 곤충들도 잘 찾아냈습니다.
이룸이가 개구리, 메뚜기, 풍뎅이를 찾아 저에게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룸이에게 대단하다는 칭찬도 아낌없이 해주었습니다.
“이룸아 너는 어떻게 곤충이름을 다 알아? 진짜 신기하다. 대단하다 이룸이.”
“뭐 그냥 다 아니까 아는 거죠.”
이룸이가 쑥스럽게 대답해주었습니다.
산에서 곤충들을 보면서 신기해하고 좋아하는 이룸이를 보며 산에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시간 정도 산을 올랐습니다.
계속 오르막길이 나오니 아이들이 힘들어했습니다.
산을 많이 오른 경험이 없는 이룸, 이준, 재홍, 현진이는 4시간 30분 코스를 완주하기 못하겠다고 말도 꺼내왔습니다.
설악산을 등반해본 영광, 서광이도 설악산은 겨울에 다녀온 산행이었기에 여름에 4시간 30분 코스가 얼마나 힘들지 예상을 못한 듯했습니다.
서광이가 말했습니다.
“선생님 땀을 이렇게 많이 흘려본 건 오늘이 처음이에요. 작년 설악산 등산할 때에는 이렇게 땀이 나지 않았었는데”
제가 놓친 부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등산을 해 본 경험이 많이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4시간 30분 동안 등산을 한다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체감하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설명이 부족했습니다.
서광, 영광이 겨울에 설악산을 등반했다는 사실도 잊고 있었습니다.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보니 아이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부족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또 아이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는 후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힘들어하니 상봉산 정상까지 올라가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아이들이 올라갈 힘이 남아있다고 하여 아이들을 격려해주고 칭찬해주며 등산을 했습니다.
아이들과 중간에 멈춰 쉬면서 과자도 먹고 물도 마셨습니다.
봉우리에 올라갈 때마다 넓은 경치를 보며 아이들과 함께 탄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같이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마지막여행이라고 생각하니 더 사진을 많이 찍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이 순간을 남겨놓고 싶었습니다.
해명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 순간을 남겨놓기 위해 해명산 정상 바위 앞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이들이 이런 건 사진에 남겨 놓아야 한다면서 해명산 바위를 핸드폰을 찍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뿌듯해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힘들지만 웃음이 나왔습니다.
해명산 정상에 올라 바위에 함께 앉아있었습니다.
정말 더웠습니다.
땀이 주르륵 흘렀습니다.
그럴 때 불어오는 바람이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이들도 바람이 불 때면 너무 좋다고 소리를 지르기까지 했습니다.
아이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배웠길 바랐습니다.
봉우리에 오를 때마다 우리가 오른 봉우리 수를 세워봤습니다.
우리 뒤에 4개의 봉우리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언제 우리가 이렇게나 많이 왔냐면서 좋아했습니다.
저기 뒤에 우리가 함께 사진을 찍었던 구름다리도 보였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조그맣게 보인다며 신기해했습니다.
막상 산을 오를 때는 아이들이 힘들어했지만 봉우리에 오를 때마다 기운이 넘쳐 보였습니다.
그랬기에 4시간 30분 등산도 가능해보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오를 때에는 너무 지쳐했습니다.
아이들이 이제 포기라며 빨리 내려가고 싶다고 말하였습니다.
중간에 쉬는 일도 많았기에 시간도 많이 지체 되어있었습니다.
산행을 하고 점심에는 민머루 해수욕장에 갈 계획이었기에 고민이 되었습니다.
영광이에게 물었습니다.
“영광아 4시간 30분 산행할 수 있다고 했잖아~”
“그건 잘난 척이었죠. 빨리 내려가요.”
“알겠어. 여기까지만 와도 엄청 대단하니까 이제 내려가자~”
“근데 정상 얼마 남지 않았으면 그냥 쭉 갈래요.”
힘들어하지만 열정이 넘치는 영광이입니다.
끈기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상봉산 정상까지는 아직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하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4시간 30분 코스를 중도 포기하긴 했지만 아이들과 2시간 넘게 산행을 했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에 웃으면서 재밌는 추억을 함께 쌓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곤충도 보고 서로 부채질도 해주면서 간식도 나눠먹었습니다.
아이들이 자연을 보면서 지은 표정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산을 정글처럼 곳곳을 누비면서 다녔습니다.
비록 계획했던 코스를 완주하기는 못하였지만 아이들이 도전하고 함께 놀았다는 사실에 행복했습니다.
하산하는 내내 아이들의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아이들은 큰 바위를 미끄럼틀 삼아 내려가기도 하고 중간 중간 있는 계곡에서 물장구도 치며 재밌게 놀았습니다.
이룸이와 영광이는 저에게 물을 뿌리기 위해 제 앞에서만 서성거렸습니다.
같이 하산하려고 제 곁을 맴돌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저에게 물을 뿌리기 위해 제 곁을 맴돌기는 했지만 제 곁에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기뻤습니다.
이룸이와 영광이가 물을 뿌려 머리부터 제 옷과 신발이 다 젖기도 했었습니다.
아이들의 밝은 미소를 보니 뭐 이쯤이야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산을 내려가다가 두꺼비도 보았습니다.
영광이는 두꺼비를 보며 집에 가지고 가고 싶다는 엉뚱한 말도 뱉었습니다.
두꺼비가 사라지자 두꺼비를 찾을 때까지 산을 내려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런 엉뚱한 영광이의 모습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산에 올라오지 않았더라면 이런 영광이의 모습을 보지 못했었을 겁니다.
아이들과 참 여행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전득이 고개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해 낙가산 정상 전에 하산하였습니다.
4시간 30분 코스는 완주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산에서 곤충도 잡고, 물장구도 치면서 노니 등산한 시간은 4시간 30분정도가 되었습니다.
권민지 주임님이 전득이 고개에서 차를 가지고 와주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차에서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애들아 정말 수고했어. 근데 우리 이제 갯벌에 가서 놀아야하는데 피곤하지는 않아?”
“전혀 안 피곤한대요. 빨리 갯벌가요!”
역시 체력이 대단한 아이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산에서 5시간 동안 엄청 뛰어다니고 땀을 한바가지 흘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빨리 갯벌에 가서 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저도 아이들 체력에 단단히 준비를 하기는 했지만 밖에 나오니 더 생기가 도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날씨 때문에 아이들과 자주 여행을 가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3. 민머루 해수욕장
민머루 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갯벌에 들어가기 전 어제 아이들과 회의했던 대로 편의점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점심을 해결하지 못했는데 아이들은 갯벌을 보자마자 뛰어들었습니다.
밥 생각도 없는 아이들이었습니다.
편의점으로 아이들을 모으는 데만 3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아이들은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라면, 핫바, 우유로 배를 채웠습니다.
5시간정도 산행을 하고 먹는 점심이라 많이 배고플 텐데 점심을 먹자마자 바로 갯벌로 뛰어들었습니다.
갯벌에 간다고 삽을 챙겨온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은 집에서 가지고 온 삽을 이용해 흙을 팠습니다.
그런 다음 아이들은 흙속에서 사는 생물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아이들은 갯벌에서 사는 생물들을 보기도하고 만져보며 신기해했습니다.
갯벌에서 어린이여행팀을 만났습니다.
어린이여행팀에서 활동하는 예성, 은찬, 한빈이는 자전거여행 팀 아이들과도 친한 사이입니다.
아이들이 모여 같이 갯벌에서 뛰어 놀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갯벌 끝까지 걸어가 보았습니다.
갯벌 끝에는 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바다를 보자마자 삽과 신발을 벗어던지고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5시간 산행을 하느라 땀을 뻘뻘 흘린 아이들입니다.
시원한 바다에서 재미있게 놀기를 바랐습니다.
목 말라하는 아이들을 위해 생수통을 들고 바다에 들어갔습니다.
아이들이 목이 마르다며 저를 찾았습니다.
바다에는 중학생여행팀, 어린이여행팀, 자전거여행팀이 함께했습니다.
자전거여행 애들뿐만 아니라 다른 팀 아이들에게도 물을 건네주러 온 바다를 휘젓고 다녔습니다.
배드민턴을 함께하는 서현이와 서연이도 어린이여행팀입니다.
서현이와 서연이와는 여행을 다닐 기회가 없었는데 바다에서 만나 재밌게 놀았습니다.
배드민턴 활동 팀과도 같이 여행을 오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어린이여행 요리활동 시간에 활동보조로 일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만난 예성, 은찬, 은서, 강희도 바다에서 만났습니다.
같이 물장구를 치면서 놀았습니다.
또 중학생여행팀인 명률, 재덕, 서윤, 윤선이와도 즐겁게 놀았습니다.
대화를 해본 적도 같이 논적도 없는 아이들이지만 원래 친했었던 것 마냥 너무 즐겁게 놀았습니다.
새로운 아이들과도 관계가 쌓이고 추억이 생겼습니다.
물을 건네주러 다니는데 이룸이는 저를 보자마자 물에 빠트리려고 눈에 불을 켜고 저를 쫒아왔습니다.
이룸이가 저에게 물을 뿌리려고 달려오니 영광이와 현진이도 저를 쫒아왔습니다.
아이들에게 물을 맞아 옷이 또 다 젖는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재밌었습니다.
다른 어린이여행팀, 중학생여행팀도 저를 놀리기 위해 쫒아왔습니다.
아이들이 물속에 집어넣어 물을 먹었는대도 재밌었습니다.
이룸이는 저를 들어 물속에 엎어 쳤습니다.
힘도 좋은 이룸이입니다.
항상 조용히 있던 이준이도 저를 향해 물을 뿌렸습니다.
은은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저에게 장난을 치는 이준이입니다.
같이 산을 타고 바다에서 노니 아이들과 많이 친해졌습니다.
바다에서 아이들과 함께한 2시간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집에 돌아가기가 싫을 정도였습니다.
옛날 같았으면 저에게 상상도 못할 일이었습니다.
저는 바다에서 놀더라도 발만 적시면서 놀았습니다.
옷과 신발을 젖는 걸 좋아하지 않는 저입니다.
그런 제가 옷과 신발을 다 적시고 바다에서 물 먹어가면서 놀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니 제가 달라졌습니다.
이런 변화가 신기했습니다.
아이들과 마지막 여행이라고 생각하니 더 후회 없이 놀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당일치기 여행이라는 사실이 너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영광이가 저를 부르면서 말했습니다.
“선생님 여기 또 와요! 너무 재밌어요.”
영광이도 저랑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단기사회사업이라는 사실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 아이들과 회의하고 여행가고 놀고 싶어졌습니다.
아이들과 더 오랜 시간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아쉽게도 집에 돌아갈 시간이 왔습니다.
오늘 하루가 너무 빠르게 지나간 느낌이었습니다.
아이들과 바다에서 나와 갯벌을 걸었습니다.
육지를 향해 한 발자국 움직이기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갯벌에 있는 생물들을 만지고 노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계속 집에 가기 아쉽다며 저에게 말을 해왔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이들과 여행을 다니면서 아이들에 대해 참 많이 알았습니다.
이제 아이들을 알게 되었는데 벌써 헤어짐의 시간이 다가온다는 사실이 너무 싫었습니다.
4. 집으로 가는 길
아이들과 간단한 샤워를 마치고 집에 향하는 차에 올랐습니다.
차에 올라서도 아이들은 끊임없이 말을 걸어 왔습니다.
지치지도 않는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런 아이들이여서 좋았습니다.
놀 줄 알고 자연을 느낄 줄 아는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런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쌓아서 행복했습니다.
잠깐 차에서 졸았습니다.
그 때 차에 머리를 부딪친 기억이 났었습니다.
눈을 떴습니다.
아이들이 아직도 신나게 떠들고 있었습니다.
그 때 서광이가 저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선생님 아까 차에 머리 부딪쳤던데 괜찮아요?”
“오 서광아, 응 괜찮아 고마워~”
자상하고 다정한 서광이입니다.
아까 제 모습을 보았었나 봅니다.
잊지 않고 걱정을 해주었습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
이룸이도 간식이 생기면 저에게 먼저 건네주었습니다.
처음에 아이들이 간식을 가지고 있으면 저에게 건네주지 않았습니다.
권대익 선생님이 김민주 선생님도 드려야지~ 말을 건네야 아이들이 저에게 간식을 건네주었습니다.
재홍이도 제가 산에서 넘어졌을 때 놀라며 걱정의 말을 건네주었습니다.
제가 이제 조금의 아이들과 친해졌나봅니다.
말을 건네야 대답했던 아이들이 먼저 저에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간식도 저에게 먼저 물어봐주고 나눠주었습니다.
오늘 여행을 가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또 들었습니다.
자전거여행 아이들과는 소소하게 수료식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자전거여행도 많이 가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일정 때문에 이번 주에 수료식 날짜를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아이들에게 우리 팀은 어떻게 수료식을 준비할까 차안에서 의논해봤습니다.
아이들이 저희도 소소하게 수료식을 하지 말고 이번 주에 준비해서 다음 주에 수료식을 하자고 말했습니다.
이룸이는 오늘 복지관에 도착하자마자 수료식을 준비하자며 소리쳤습니다.
이룸이는 또 저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덧붙였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에게 감동만 받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복지관에 잠시 실습을 하러 온 사실이 아쉬웠습니다.
아이들을 한 명씩 집 앞에 데려다주었습니다.
아직 수료식을 준비할 기간이 있어 아이들을 만날 수 있지만 마지막 여행을 다녀왔다는 사실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코로나가 아니라면 아이들과 1박 2일, 2박 3일 함께하면서 더 많은 추억과 기억을 남기고 왔었을 겁니다.
아이들과의 남은 시간이 너무 적게 느껴졌습니다.
실습을 하면서 기쁜 날도 많았지만 힘든 날도 많았습니다.
지치기도 하고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 하루도 많았습니다.
오늘 여행을 갔다 오니 그런 마음들이 싹 사라졌습니다.
정말 행복하고 잊지 못할 여행이었습니다.
집 가는 내내 오늘 하루에 대한 여운이 남았었습니다.
여행을 다녀와서 권대익 선생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오늘 진짜 너무 재밌었어요.”
오늘 아침 일찍 여행을 가서 힘들진 않았냐면서 걱정의 말을 건네던 동료 정아에게 말했습니다.
“아니 오늘 진짜 너무 재밌었어. 하루 더 있다 오고 싶었어.”
오늘 하루는 어땠냐고 물어보시는 엄마에게 대답했습니다.
“엄마 나 실습 또 하고 싶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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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새벽 6시 30분에 출발했습니다.
아이들의 열정이 대단합니다.
여행 전날 일찍 잤지만 설레어서 자주 깼다는 아이들.
아이들이 직접 준비하고 계획한 여행이기에 그러할 겁니다.
"짐도 혼자 챙기고, 간식도 엄마 카드 안쓰고 자기 용돈으로 사고, 아침에도 알람 맞춰 스스로 일어나고, 우리 영광이가 달라졌어요."
서광이 어머니께서 단톡방에 남겨주신 소식입니다. 아이들의 여행이 가정에서부터 변화가 일어났어요.
"한 번 더 코스를 상기시켰습니다."
아이들의 여행인데 이런 표현은 실무자가 주체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한번 더 코스를 확인했습니다. 떠올렸습니다."
이런 표현으로 바꾸면 좋겠습니다.
등산은 오전 7시가 아니라 8시부터 시작했습니다.
해명산 산행. 신나고 즐거웠습니다.
기나긴 장마 가운데 비가 오지 않고 해가 보였습니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로 산행이 쉽지 않은 날씨였습니다.
하루 전 날, 상봉산까지 종주를 계획했으나 여의치 않으면 하산하기로 했습니다.
종주에 목적이 있지 않으니 천천히 쉬엄쉬엄 산을 올랐습니다.
중간중간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했습니다.
서로 간식과 물을 나눠먹었습니다.
거미, 버섯, 두꺼비, 메뚜기, 사마귀 등 산에 있는 생물을 맞이했습니다.
바위, 숲, 계곡, 바람 등 아름다운 자연을 누렸습니다.
신나게 걸었습니다.
아이들의 기운이 산에서 발산했습니다.
겨울엔 석모도 종주를 하고 싶습니다.
민머루 해변에서도 신나게 놀았습니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데도 점심보다 갯벌이 좋을 만큼 놀았습니다.
갯벌에서 생물을 잡고, 바다에서 물놀이를 했습니다.
어린이 여행팀, 중학생 여행팀도 같은 장소에서 놀았습니다.
함께 물놀이를 하니 더욱 신납니다.
김민주 선생님도 아이들과 신나게 놀았네요.
이전에는 발만 적시면서 놀았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아요.
김민주 선생님이 여행과 놀이를 즐기니 아이들도 그러했을 겁니다.
여행과 놀이가 주는 힘이 있습니다.
여행 준비와 회의를 오랫동안 자주 하는 것보다
이렇게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시간이 더 많으면 좋겠습니다.
김민주 선생님의 글에서 여행이 주는 힘을 확인했습니다.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관계가 생겼습니다.
생기가 돕니다.
복지관에 잠시 실습을 하러 온 사실이 아쉬웠습니다.
정말 행복하고 잊지 못할 여행이었습니다.
“선생님 오늘 진짜 너무 재밌었어요.”
“아니 오늘 진짜 너무 재밌었어. 하루 더 있다 오고 싶었어.”
“엄마 나 실습 또 하고 싶어졌어.”
김민주 선생님의 고백이 고맙습니다.
단기사회사업이 대학생에게 유익함을 확인합니다.
김민주 선생님, 이런 사회사업 재미와 감동을 남은 학창시절 더 깊게 누리기를 응원합니다.
멋진 현장 사회사업가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