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오래된 꿈이라서 시간이 지나면 퇴색하여 못가볼 길이 될 수도 있다.
그래도 어느날 나에게 시간이 주어지고 건강이 허락을 한다면
아름다운 계절에 그 곳을 걷다가 한 풍경에 빠져서 넋을 놓고 오래 앉아 있고 싶다.
그곳이 어디든 히말라야의 품이라면 다 좋을 듯 싶구나.~~~
한겨울에 노포터 노가이드로 경험없는 분에게
안나푸르나 서킷이나, 더 힘든 쿰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포터와 가이드 동반이면 서킷도 괜찮고
쿰부는 경험이 더 쌓이거나 좋은 계절에 가야 돈 값만큼 즐길 수 있습니다.)
다음은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코스입니다.
원래 생각하시는 푼힐 ABC 코스+서킷 절반을 추가하는 코스입니다.
포카라-(항공편)-좀솜-카그베니(1박 무조건)-묵티나트-마르파
-(버스면 하루 또는 걷기면 3-4일)-따또파니-고라파니(푼힐 전망대)
-따다파니-촘롱-데우랄리-MBC-ABC-(하산)-오스캠프-포카라의 코스를 짤 수 있습니다.
서킷에서 쏘룽라 넘어서 내려와 만나는 첫 마을이 묵티나트입니다.
서킷에서 쏘룽라 고지 달성의 의미가 커서 그 전 구간만 강조되고
대부분 트레커가 쏘룽라에 지쳐서 지프나 버스를 통해 내려오지만,
묵티나트부터 하산하게 되는 로워 무스탕 지역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다만 묵티나트부터 따또파니까지 버스나 지프가 오가기 때문에
트레킹 길을 중심 도로에서 좀 벗어나게 짜야합니다.
그러면 호젓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다른 서킷 트레커들처럼 버스나 지프를 타도 되고요)
이 코스는 풍광은 다른 코스들과 비교해도 매우 훌륭하고
롯지가 많아서 편안하며,
가이드 없이도 길 잃을 염려없이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ABC를 찍는 코스라서, 서킷의 쏘룽라처럼
뭔가 이루어냈다는 충만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고도도 묵티나트 3800, 푼힐전망대 3400, ABC 4300 정도로
첫날 반드시 카그베니에서 묵는 것만 지켜서
욕심내거나 무리하지 않는다면 전혀 위험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