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요리 모임]
아름이가 아침 6시 30분에 전화를 했습니다.
재료를 사야 하는데 같이 사러 가자고 합니다.
집에 있는 재료가 아니면 가져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알겠다고 합니다.
늦게 일어나 깨워달라던 아름이가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청소년 요리 모임에 오기 위해 준비를 합니다.
7시 30분에 또 전화가 왔습니다.
“선생님 어디에요?” “선생님 언제 와요?”
아름이가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8시 30분에 또 전화가 옵니다.
“선생님 도착했어요?”라고 묻습니다.
“아직 김포공항이야~ 복지관에는 40분 조금 넘어서 도착할 것 같아.”
“선생님 마중 나가고 싶어요. 개화산역에서 만나 같이 복지관에 가요.”
아름이가 저를 개화산역 앞으로 마중 나와줬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다 보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습니다.
아름이와 복지관 공유부엌에 가서 김경옥 선생님과 친구들을 기다렸습니다.
모두 공유부엌에 모였습니다.
이제 말하지 않아도 서로 자기소개하고 인사합니다.
카스테라를 만들었습니다.
어느 때보다 더 반짝반짝한 눈으로 흥미롭게 쳐다봤습니다.
아름이는 계란 껍질만으로도 흰자와 노른자를 손쉽게 분리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제빵하셨다고 잘한다고 자랑합니다.
수현이와 정연이 그리고 마을 선생님께서 아름이를 칭찬합니다.
아이들이 가져온 재료를 잘 섞어서 예쁜 색을 띠는 카스테라 반죽을 만들었습니다.
밥통에 잘 부어 카스테라가 완성되길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시간 동안 뒷정리를 했습니다.
손을 다쳤던 수현이를 대신해 정연이가 설거지했습니다.
수현이는 식탁을 닦고 아름이가 쓰레기를 버렸습니다.
친구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아이들이 멋있습니다.
남는 시간 동안 선생님께 감사 편지를 쓰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저와 선생님과 대화했습니다.
대학교에 다니면서 자취를 하는데 선생님께 요리를 추천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햄 달걀 빵, 감자 오이 샌드위치를 알려주셨습니다.
이외에도 많다고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해주셨습니다.
저에게도 마음을 주시고 챙겨주시는 마음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이 롤링 페이퍼에 쓴 감사 편지를 읽고 선생님께 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 정말 고맙다고 한 명 한 명 안아주셨습니다.
아이들도 선생님을 안아드리며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카스테라가 완성됐습니다.
먹기 좋게 4등분으로 잘랐습니다.
아이들과 선생님께서 한 조각을 저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김경옥 님께서는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게 도와주어 고맙다며 귀걸이를 선물해주셨습니다.
마지막까지 저는 받기만 합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수료식]
아름이와 수현이가 칠판을 예쁘게 꾸몄습니다.
풍선도 불고 색종이를 예쁘게 잘라 붙였습니다.
정연이가 만든 맛 평가 영상도 완성했습니다.
부모님을 단톡방에 초대하고 줌 링크를 공유했습니다.
11시가 되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료식을 시작합니다.
언제나 흔쾌히 좋다고 해주시는 정연이 어머니,
휴가 기간에 마을 선생님이 되어주시던 정연이 아버님,
줌 사용이 익숙지 않지만 작은 아드님의 도움을 받아 함께 해주신 수현이 할머니,
일하시는 중에도 와주신 아름이 어머니,
‘우리 마을에 나쁜 개는 없다.’ 수료식을 준비하는 와중에도 봐주는 이정이와 김경옥 님,
저희의 수료식 진행을 도와주시러 와주신 권대익 선생님
저희가 모임을 할 수 있게 허락해주신 복지관 관장님께서
청소년 요리 모임 수료식에 참여해주셨습니다.
수료식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장기자랑 영상을 보여드렸습니다.
멋있고 진지하게 피아노를 치는 정연이의 영상을 보고 모두 박수를 치고 환호했습니다.
이어서 감미롭게 노래를 부르는 수현이의 영상을 보고
수현이의 할머니께서 흐뭇하게 바라보시고 수현이는 쑥스러워 숨었습니다.
아름이의 역동적인 운동 영상을 보시고 모두가 웃었습니다.
아름이의 어머니께서는 같이 일하시는 동료에게 보여주시며 자랑하셨습니다.
그동안 만난 기록을 보여드렸습니다.
첫 만남부터 오늘 만든 카스테라 기록까지 수현이가 발표했습니다.
PPT가 잘 넘어가지 않아 실수가 조금 있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발표를 이어나갔습니다.
정연이가 수현이에게, 수현이가 아름이에게, 아름이가 정연이에게
상장을 만들어주고 읽어줬습니다.
각자 서로에게 편지도 써서 교환했습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편지를 읽어주며 수료증을 전달했습니다.
편지를 읽을 때 울지 않으려고 했지만
수현이에게 하는 순간 눈에 눈물이 고이고
읽어나가지 못할 정도로 눈물이 났습니다.
왜 눈물이 났을지 생각해봤습니다.
아이들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이별이 슬프기도, 아쉽기도 하고
그동안의 청소년 요리 모임을 하면서 쌓인 추억들이 생각나서 눈물이 난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저에게 편지를 쓰고 읽어줬습니다.
예쁜 사진 찍어줘서, 대화 코드가 잘 맞아서, 항상 깨워줘서 고맙다고 해준 아름이
다쳤을 때 치료해줘서, 옆에서 든든하게 지켜봐 줘서, 좋은 추억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해준 수현이
청설모는 끝났지만, 우리의 인연은 계속 이어나가자는 정연이
저에게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해주며 안아주는 아이들의 따듯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수료식까지 함께 해주신 정연이의 부모님, 수현이의 할머니, 아름이의 어머니께서도
소감을 나눠주셨습니다.
정연이 어머니께서는
정연이가 청소년 요리 모임을 기대하며 매일 준비물을 챙기고
어떤 재미난 일이 있었는지 얘기하는 모습을 보며
정연이가 정말 재밌게 놀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어서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정연이 아버님께서는
휴가 때 정연이와 정연이 친구들과 같이 김치전을 만들며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좋았다고 해주셨습니다.
수현이 할머니께서는
수현이가 학원 다니느라 바빴는데
청소년 요리 모임을 하면서 방학을 재밌게 보낼 수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아름이 어머니께서는
방학 때 매일 늦게 일어나 휴대폰만 하는데
이번에는 청소년 요리 모임을 하면서 일찍 일어나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재밌는 활동도 해서 좋아 보였다고 하셨습니다.
복지관 관장님께서는
수료식을 보고 휴가 때 요리를 가르쳐주신 정연이 아버님께 정말 멋있는 아버지라고 하시며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실습도 취소될 수 있는 상황에
아이들이 요리 모임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거들어준 저와
저를 옆에서 많이 도와주신 권대익 선생님과 정민영 선생님,
저희를 믿고 보내주신 부모님
재밌게 청소년 요리 모임을 활동한 아이들에게 감사하다고 해주셨습니다.
수료식을 마치고 아이들과 실습생 선생님들을 찾아뵙고 마지막 인사를 드렸습니다.
관장님께 오늘 만든 카스테라와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감사 편지를 드렸습니다.
아이들과 헤어지기 아쉽습니다.
더 놀다 가자고 붙잡고 싶었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자고 하며 인사했습니다.
“프로그램 끝나고 전화해요. 다시 볼 그날까지..”
아름이의 편지 내용입니다.
아이들과 다시 볼 그날까지 인연을 이어나가겠습니다.
빛나는 아름이에게
아름아 우리 첫 만남 기억나? 예쁜 형광 바지를 입고 만났었지.
그래서 그런가? 아름이가 정말 빛나고 예쁘더라.
예쁜 아름이와 3주 동안 청소년 요리 모임을 함께한다니 정말이지 기뻤어.
만나자마자 낯가리지 않고 재밌는 이야기도 해주고
계속해서 질문해줘서 선생님도 정말 즐거웠어.
청소년 요리 모임을 한다고 하니까
아름이가 요리를 잘한다고 했던 게 생각이 나네.
요리를 잘하는 아름이가 있어서 얼마나 기대됐는지 알아?
어떤 맛있는 음식을 만들게 될까 봐 설렜어.
요리 모임에 늦지 않기 위해 깨워달라고 부탁했을 때 정말 고마웠어
요리 모임을 정말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느껴졌거든.
요리할 때마다 열정적으로 나서는 아름이의 모습에 반짝반짝 빛이 났어.
평소에 어머니와 요리를 많이 해봐서
칼질도 잘하고 음식 재료도 다 알고 있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어.
맛있는 김치전을 만들기 위해 맛있는 재료도 아낌없이 가져오고, 재료도 잘 다듬고
수박화채 만들 때 맛있게 만드는 방법도 알아 오고
떡볶이 만들 때 양파도 잘 자르고
이번 청소년 요리 모임 때 아름이가 없었으면 정말 큰일 날뻔했어.
함께 해서 즐거웠어.
2021년의 여름에 아름이를 만나 행복한 임재경 선생님이.
소중한 정연이에게
정연아 우리의 처음은 당사자 면접 때였어.
정연이가 복지관 앞에서 노래를 불러주었지.
그러고 보니 처음 만났을 때도 감동의 눈물이 났었네.
정연이 집에서 청소년 요리 모임으로 만나게 되었을 때
정연이의 눈에서 반짝반짝 빛이 났어.
그 눈을 보니 ‘아 청소년 요리 모임 정말 재밌게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매일 카톡을 보냈는데
정연이가 항상 답장해주고, 심심하면 연락하고, 같이 개화산 보물찾기도 하고 롯데몰로 놀러 가서 얼마나 재밌었는지 몰라.
정연이 덕분에 선생님이 더 힘내서 열정을 불태우며 청소년 요리 모임에 임할 수 있었어.
정말 고마워
정연이와 얘기했던 내용이 생각나네
실습 끝나면 다시 못 보냐는 질문이었던 것 같아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니!’야.
선생님은 정연이와 영화도 보고 싶고 노래방도 가고 싶고
정연이 더 크면 페스티벌도 놀러 가고, 같이 덕질도 하고싶어.
자주는 못 보겠지만 계속 연락 이어나가고 방학 때마다 만나자.
이번 여름에 청소년 요리 모임으로 만나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
2021년의 여름에 정연이를 만나 가슴 벅찬 임재경 선생님이.
똑똑하고 친절한 수현이에게
수현아 할머니와 손잡고 복지관 오던 우리의 첫 만남이 생각나네
쑥스러워했지만, 수현이와 친해지면 정말 재밌을 것 같았어.
역시나 청소년 요리 모임을 처음 만났을 때 수현이 정말 재밌더라.
수현이와 이야기 나누고 싶고, 계속해서 만나서 놀고 싶었어.
아쉽게도 수현이 학원에 다녀서 많이 만나지 못했지만
수현이와 청소년 요리 모임으로 만나 김치전, 수박화채, 떡볶이, 카스테라를 만들면서
재밌는 추억이 많이 생겨서 좋아.
멜론을 자르기 위해 미리 연습해오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위해 무거운 버너를 가져오고
조금 남는 시간에 장 보러 같이 가준 수현이에게 정말 고마웠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었어.
청소년 요리 모임 말고도 아파트 캠페인이랑 참 좋은 말 캠페인에도 참여하는 모습에
수현이 정말 열정적이고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학원 다니느라 바쁠 텐데 시간이 날 때마다 같이 해줬잖아.
수현이에게 항상 고맙고 마음씨가 예쁘다는 걸 느꼈어.
궁금한 게 생겼을 때 질문하면 어떤 질문이든 다 대답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수현이는 정말 똑똑하고 친절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
앞으로 수현이가 하고 싶은 모든 일이 잘되길 응원할게.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해 수현아.
언제나 환영이야♥
2021년의 여름에 수현이를 만나 많이 배운 임재경 선생님이-
[실습생 동료들의 수료식]
동료 수료식을 모두 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습니다.
‘우나개’ 사업을 맡은 최지은 선생님의 수료식과
‘남중생 여름 여행’ 사업을 맡은 신주연 선생님의 수료식,
‘6학년 여름 여행‘ 사업을 맡은 양현지 선생님의 수료식을 봤습니다.
모두 활동 소개 발표와 활동 영상을 보며 얼마나 재밌게 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편지를 읽어주며 서로 얼마나 돈독해졌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양현지 선생님과 6학년 여름 여행 모임의 아이들은 편지를 읽어주는데
선생님과 아이들, 실습생 동료들, 부모님들, 사회복지사 선생님들 모두 눈물이 났습니다.
아이들의 투명한 마음으로 재밌었던 활동, 힘들었던 일들이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는 것을 모두가 느꼈을 겁니다.
선생님들의 당사자 수료식을 보다 보니 하루가 금방 지나갔습니다.
선생님들과 당사자 수료식을 마치고 축하하는 기념으로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맛있는 햄버거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렇게 잊지 못할 여름이 되었습니다.
첫댓글 매일 해가 중천에 이르도록 늦잠을 자는 아름이가 새벽 일찍 일어나서 요리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개화산역으로 마중 나가는 아름이의 목소리와 모습에서 얼마나 활동을 기다리는지, 선생님을 좋아하는지 느껴집니다.
임재경 선생님이 아름이를 마음으로 잘 만난 덕분일 겁니다.
김경옥 선생님께 카스테라 만들기를 배웠습니다.
반죽을 만들고 기다렸습니다.
뒷정리까지 아이들이 잘했습니다.
감사편지도 아이들끼리 잘 썼습니다.
이제 활동하면 감사를 잘 압니다.
정성껏 편지쓰고 포옹하는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수료식 아름다웠습니다.
코로나19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했지만 부모님께서 집중해서 참여하셨습니다.
장기자랑 영상을 보며 함께 웃었습니다.
맛보기 영상을 보며 그때를 추억했습니다.
수현이가 발표를 잘했습니다.
정연이도 사회를 잘했습니다.
아름이도 옆에서 잘 도왔습니다.
아이들과 서로 정성껏 쓴 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
많이 울었습니다.
마음과 마음으로 만났기 때문일 겁니다.
부모님께서 소감을 나눠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이 활동을 어떻게 즐기고 변하고 있는지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임재경 선생님, 애썼습니다.
청소년 요리 동아리, 잘 이루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