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백일홍과 자귀나무)
모네의 정원과 거리가 먼 우리집 머네의 정원에
백일홍이 피었어요.
백일동안 피고 지고 또 피어 백일홍이라는데요.
(갑자기 무궁화가 왜 생각나지??)
색깔도 다양해요, 노란색 연노랑색
빨강색, 주황색
분홍색, 진분홍색
거름도 듬뿍 준 머네의 정원인지라
잎도 얼마나 짙은 초록인지
초록과 다양한 꽃색깔들이 건강하고 신선해 보이는데요.
우리집 7월의 꽃으로 백일홍이 당선되었다네요^^
우리집 7월의 나무는 자귀나무가 당선되었답니다!
얘가 남도의 나무라 강원도에서는 겨울에 짚으로
꼭 싸줘야 하는 나무중에 하나라는 까탈이 나무인데요.
합환목이라고 해서 해가지면 잎이 서로 만나요.
부부 금술이 좋게 해주는 나무라고 합니다.
층층나무도 있는데,
사람들이 층층나무를 마당에 심으면 여자가 바람을 핀다다 뭐라나??
우리집 층층나무는 두 그루 있는데, 마당은 아닌 곳에 있어요.
내년 봄에 마당 한 가운데 심어볼까요?^^
자귀나무 꽃은 공작새가 날개를 펼친듯이 곱고 포슬포슬해요.
검은나비가 무척 좋아하는지, 수시로 몰려와요.
자고 일어나서 아침마다 안방 커텐을 열고 자귀나무를 제일 먼저 봅니다.
원푸리가 저에게 자귀나무꽃을 다발로 줬다고 생각하면서
행복해합니다.
제가 원래 자귀나무 꽃을 무척 무척 좋아하거든요.
원푸리가 그것을 알고 양양에서 씨앗을 채취해와서
전에 살던 인제 진동에서 발아해서 키워서
홍천으로 모시고 온 자귀나무인지라
귀하고 고맙고 고운 자귀나무랍니다.
고만저만 싸우고 잘 살아야겠지요^^
하이고 ,INTJ랑 살기가 정말 쉽지 않아요 ㅠㅠ
독신자유형, 과학자 유형, 상징동물은 고독한 호랑이거나 불을 뿜는 용.
그래도 요즘은 원푸리가 귀가 열려서 제 말을 들어요~
첫댓글 수능 120일 정도 남아서 그러는데 저는 백이십일홍이 될려고요
백일홍과 자귀나무 둘 다 너무 예쁘네요~ / 행복하신 것 같아요~
아..그래서 이번휴가때 제 주변에서 자귀나무를 많이 보았던거군요.ㅎㅎ//
백일홍처럼 오랫동안 꽃을 피우도록 하겠습니다~
백일홍을 넘어서 천일홍이 되도록 노력하겠어요 ㅎ // 자귀나무는 볼 때마다 정말 아름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