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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가는 산경표 (* 홀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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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스크랩 금강 자전거길 종주
오투 추천 0 조회 549 12.10.19 21:2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금강 자전거길

대청댐 ~ 공주보 ~ 금강 하구댐

<2012. 09. 19(수), 맑음>

 

 

<구간 경로>

5:40신탄진역 ~ 6:10대청댐 물문화관(6:20출발, 휴식)  ~ 8:35합강정 ~ 9:05세종보(9:20출발) ~ 9:50불티교 ~ 10:29공주 시외버스 정거장 앞(11:25출발, 오찬) ~ 11:50공주보 ~ 13:40금강자전거길 1/2지점 ~ 14:30백제보(14:50출발) ~ 15:25낙화암 건너편 ~15:40구드레나루 건너편 ~ 16:27부여 강변 제방 끝 ~ 장암지구 정자 ~ 17:25강경 ~ 18:25 익산성당포구 ~ 20:20 금강 하구댐

 

<금강 자전거길 지도> 

 

 

 대청댐~탄천면

 

탄천면~양화면

 

양화면~금강하구댐

 

 

<후기>

지난 9월 초 국토종주자전길을 마치고 가을철 태풍과 폭우를 피하여 때를 기다리던 중

태풍 볼라벤과 산바가 지나간 후 금강과 영산강 자전거길 종주에 나서기로 합니다.

금강과 영산강 두 개의 자전거길을 일시에 종주하고자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신탄진에서 대청댐으로 접근성, 군산하구댐에서 목포 또는 담양을 경유하여

영산강에 접근하는 것이 다소 편리할 것 같아 금강자전거길을 먼저 가기로 합니다.

 

이른 아침 대청댐에서 출발하고자 서울역에서 야간 열차편으로 신탄진으로 갑니다.

신탄진역 맞은 편 찜질방에서 3~4시간 눈을 붙이다

근처 설렁탕 집에서 먹는 둥 마는 둥 밥먹는 흉내만 내다 대청댐으로 향합니다.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대청댐에 도착, 인증 도장을 찍고 금강자전거길의 첫발을 뗍니다.

 

금강자전거길은 전반적으로 경치도 좋고 공주, 부여 등 옛 백제의 도읍이었던 유적지를 지나며

볼거리와 관광명소가 많으나 지방자치단체는 지자체의 발전을 위하여 자녀들 또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자전거 여행과 연계하여 코스를 개발하고자 하는 고심의 흔적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조금이라도 이런 노력을 기울인다면 지역경제도 활성화 되고 자녀 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일거 양득이 될 것 같습니다.

 

자전거길 또한 힘든 코스는 없으나 아직 제대로 정비가 안된 어수선한 느낌입니다.

구체적으로 일반도로 경유, 비포장, 사유지 경유, 표지판 불비 등 불편하고 짜증나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바람의 방향을 미리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대청댐에서 금강하구댐으로 진행하며

하구에서 불어오는 서해 바다의 강한 맞바람으로 진행 속도가 더딤은 물론 아주 힘들었습니다.

 

익산성당포구를 지나 산길로 접어들며 MTB코스에 준하는 정도,

금강하구댐 인증센터 부스가 군산, 서천....2곳에 있다 하니 인증할 때에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늦은 시간에 마중나와 축하와 아울러 다음날 함평에서 영산강 하구댐까지 택배를 하고

저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한 익산의 파키라 아우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자전거를 기차에 싣으려고 앞, 뒷바퀴를 분리하여

자전거 가방에 담아 지하철를 타고 서울역으로 향합니다.

국토종주, 4대강 종주 등 기차편을 이용한 자전거 인구가 많아지며

한꺼번에 몇 십명씩도 기차를 이용하는 탓에 기차 승무원님들이 엄격하게 적용한다고 합니다.

 

승차 가능 자전거 : 접이식, 바퀴분리하여 가방 또는 포장 자전거

승차 안되는 자전거 : 통 자전거, 몸체와 앞.뒤 바퀴 분리 자전거

 

서울역에서 대청댐이 가까운 신탄진 가는 야간 열차를 기다립니다.

 자정이 가까울 무렵 신탄진역에 도착하여

역전 앞 찜질방에서 잠깐 수면을 취합니다.

 이른 아침.....찜질방 주변에서 설렁탕 한 그릇을 비우고 길을 물어 대청댐으로 향합니다.

언제 태풍과 폭우가 있었느냐는 듯이 호반은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평화롭기 그지 없습니다.

 

 

 해가 뜰 무렵....물안개가 피기 시작합니다.

 대청댐 인증센터를 출발하여 금강하구댐으로 향합니다.

태풍 산바가 꽤 많은 비를 뿌린 듯 ......

강변은 물에 잠기고 댐에서 방류가 계속됩니다.

 계속 안개 속을 헤치고 갑니다.

헬멧에선 물방울이 뚝~ 뚝~ 떠러지고 안경은 물에 젖어 앞을 가립니다.

 

 비호천이 합류하는 합강정 입니다.

비로서 안개가 걷히고 자전거길도 다소 안정을 찾습니다.

 

대청댐을 출발한지 3시간여 만에 세종보에 도착합니다. 

세종보는 보가 없는 듯이 보입니다.

서울에서 왔다는 한 그룹을 만납니다.

금강자전거길에 대한 불평불만을 토로합니다.

방향표지 불비, 자전거길 부실 등이 주류이며 저 또한 동감입니다.

 불티교를 전후하여 강변의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공주가 가까운 듯 합니다.

강변에 수양버들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둔치에 체육시설이 있고

강 건너는 공산성이라 합니다.

점심 먹기에 시간이 이르지만 아침밥을 일찍 먹었고

공주를 지나면 부여까지 손가락 빨고 가야 하기에~~~

공주 시내에서 민생고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터미널 근처 식당인데

소머리곰탕이 고기도 많고 맛있습니다.

공주의 특산....... 밤막걸리도 한 잔 하기로 합니다.

 

 공주 시내를 통과하며 공산성 앞을 지납니다.

 

 무령왕릉 앞도 지납니다.

 공주보가 보입니다.

뭔 천막을 덮어 놓은 것 같이 보입니다.

 

 참 강물이.....

유유히...... 도도하게......흐르는 것 같습니다.

 

어쩌라고...가란말여...가지말란 말여? 

 대청댐과 금강하구댐 자전거길의 절반이 되는 곳 입니다.

 

 목마르고 배고프고....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날 수가 없지요.

 멀리 백제보가 보입니다.

꽤 시간이 흘렀지만 강력한 맞바람 탓에 평속 8~9km 정도 밖에 안나갑니다.

시간은 흐르고..... 기운은 빠져가고.......참 힘이 듭니다.

 백제보를 건너며

강의 아래 위를 그림에 담아 봅니다.

 

 

 이 지점의 방향표지가 사람 헷갈리게 합니다.

대청댐에서 내려올 경우 ..... 다리를 건넌 후 다리 밑을 지나 둔치 자전거길을 따라 직진 합니다.

금강하구댐에서 올라갈 경우..... 다리 밑을 통과하지 않고 다리 위로 올라 다리를 건너 대청댐으로 향합니다.

 강 건너 백제 멸망의 슬픈 설화가 전해지는 낙화암을 통과합니다.

 스마트폰 버젼이라 상태는 않좋지만

숲 사이로 낙화암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구드렛나루 앞을 지나갑니다.

 

 강 건너편이 구드레 나루지요.

 부여시가지를 지나며

강변의 고수부지는 넓은 들판으로 보입니다.

 

 

 

 젓갈이 유명한 강경으로 접어 듭니다.

시가지를 경유치 않고 강변으로 우회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들판과 농경지가 펼쳐 집니다.

 

어느덧 석양이 물들어 가며 해는 서산 너머로 떠러집니다.

오늘도 야간 라이딩을 해야 합니다. 

 익산성당포구 인증센터 입니다.

이곳 위수지역 사령관 파키라님께 신고를 하지 않았다간

경을 칠 것 같아......일단 전화를 하기로 합니다.

그냥 목소리만 들으려 했다가 ....이유 불문코 금강하구댐에서 신고식을 받겠다 합니다.

 

 익산성당포구 인증센터를 출발하여

자전거길은 마을로 들어갔다 다시 산으로 방향을 틀며 산길을 달리도록 만듭니다.

그러면 그렇지.......맞바람 땜시 고생하다 막판에 또 고생문이 열립니다.

어두운 제방 위에 수시로 야생동물들이 출몰합니다.

 

6:20경 대청댐을 출발 20:20경  14시간만에 금강댐에 도착.....

인증센터를 물으니 강 건너 서천으로 가라 합니다.

서천으로 향하다 미심쩍어 댐 검문소에 또 물으니

검문소 뒤쪽 공원지구(편의점 앞)에도 인증센터가 있다고 합니다.

 

파키라님을 만나 기념사진 몇 장 찍고

익산으로 갈까? 광주로 갈까? 하다

광주로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함평으로 간다고 합니다.

길을 잘못들어 함평으로 빠졌답니다. ㅎㅎㅎ

 

 

 

목이 타고 갈증이 납니다.

시원한 캔맥주 하나를 털어 넣는데....파키라님이 순간포착을 하였습니다.

 

저야 뭐......내일 영산강 하구댐에서 출발하면

그 모진 바닷 바람을 등뒤에서 받으니 .......그야말로 순풍에 돛단 격.....다행이지요.

 

 

 저녁 10시가 넘고.......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데....함평의 음식점은 이미 파장 분위기라.......

문 열고 있는 횟집에 들러 낚지탕탕이, 전어구이, 전어회로 금강자전거길 완주 분위기를 잡습니다.

또 모텔에서 라거 맥주로 입가심을 하고서는 ....잠 안재우는 고문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 야심한 밤에 ...... 함평시가지를 돌고 돌며.....

팽나무군락지, 파키라님 살던 동네, 초등학교, 중학교, 첫사랑이 살든 집, 뚜버기님 살던 동네, 골프 고등학교 등등........

함평 관광해설 및 안내원을 따라 비몽사몽 하다가 아마도 3~4시경에 잠자리에 들었을 것 같은데.....

 기억이 엄써...내가 치매인가?

 

 요거는 서울의 어느하늘 아래 오늘도 열심히 빨고 계실

뚜버기님께 진상하기 위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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