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푸른백두 원문보기 글쓴이: 운영자
" 한북정맥 7회차 노채고개부터 47번 국도까지"
* 산행일 : 2013년5월11일 토요일 * 산행코스 : 노채고개-원통산-애기봉-운악산(서봉)-망경대-서봉-운악산(동봉) -절고개-철암재-전망대-47번 국도 양재에서 출발하여 동대문역사문화관역을 경유하고
오전9시40분 노채고개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합니다.
연분홍 철쭉꽃이 곱게 피어 우리들을 반겨 줍니다.
진달래꽃들은 지기 시작하여 우리들이 지나가는 산행길 바닥에 진홍빛으로 떨어져 있는데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 생각이 납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 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 우리다.
뿌리채 뽑힌 나무가 뿌리에 남아 있는 흙더미로 삶을 지탱하여 푸른잎을 틔우고 있는 장한 나무의 모습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후미대장의 임무를 다하시는 김대장님~ 후미대장은 정말 힘들지요. 앞서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처럼 처지는 사람들을 위해서 동행을 한다는 것은 많은 인내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운악산이라고 김대장님이 설명을 해주시네요.
이정표 <원통산 1.65km 운악산 4.01km 지점> 오전 11시10분 통과 합니다. 다른 분들은 원통산표지기앞에서 기념사촬영을 했건만 저는 원통산 표지를 못보고 지나쳤습니다.
또 하나의 돌탑이 모양새를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낮 12시20분 한지붕아래 같이 사는 고갈산과 하얀천사님을 만나게 됩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 . 산행을 시작하고 나서 첫번째 만나게 되는 선두팀! 오늘은 어쩐 일인지 선두팀들이 한번도 쉬지를 않는군요. 물론 제가 사진촬영한답시고 뒤처진 탓도 있겠지만....
많이 지치신 하얀천사님은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하기를 희망했지만 선두팀들의 지시에 따라 산행을 계속합니다.
앙마팀원들이 저를 보더니 제가 안보여 일부러 천천히 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고마울수가. 남을 배려하는 고운 마음을 가지신 분들입니다.
오후 2시 선두분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먼저 도착하여 회원들을 위하여 열심히 고기를 굽고 있는 앙마부회장! 앙마회원들은 참 좋겠지요?
고갈산이 약속했던 양주한병이 빛을 발휘합니다. 부르스도 고기를 열심히 구워 나눔을 행사하여 입을 즐겁게 하여 주고, 하얀천사님이 홍천에 가서 따왔다는 두릅으로 인하여 저도 맛있는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일찌감치 식사를 마친 선두팀들 먼저 출발합니다. 왜 이 때에 예전에 백두대간할 때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군요.
산행난간을 설치하기 위하여 측량을 한다는 군요.
부르스가 다리에 쥐가 나서 움직일 수가 없다고 하여 김대장님이 다리근육을 풀어 주고 있습니다.
낮3시 여유롭게 식사를 마친 후미팀들도 출발 준비를 합니다.
내려가는 길이 주의를 요하는 가파르고 위험한 내리막 구간입니다.
가까스로 내려 왔는데, 다시 또 힘든 오르막 길을 올라 가야만 합니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되고 있지만 나무가 눕혀져서 다시 뿌리를 심고 새로운 가지를 세워 자라는 모습이 신기하게 보였답니다.
부르스가 누워있는 모습 촬영하지 말라 했는데....
병풍바위라고 김대장님의 설명~
김대장님은 산행 할 때마다 왜 한 쪽 바지만 올라 갈까요?
망경대의 휴식처
망경대에서 휴식을 취하는 김대장님과 고갈산
망경대에서 바라보는 운악산 동봉
망경대에서 바라보는 조망들이 아름답기만 하다. 김대장님이 알려 주지 않았으면 못 보고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여기서 하마터면 길을 잃어버릴 뻔 하였다. 전화가 이 구간에 들어서자 연달아 3통이 걸려와 통화를 하고 나니 앞서간 분이 어느 방향으로 갔는지 구분이 안되는 삼거리이다. 순간적으로 앞에 가던 분의 모습을 놓친 것이다.
지도를 꺼내 보았지만 소용이 없다. 김대장님께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하자 직진하라는 말씀.
들꽃을 기다려준 김대장님 고맙습니다.
출렁거리는 나무판 다리위를 걷는데 부러질듯 하여 마음을 졸이게 합니다.
휴식을 취하는 앙마팀들입니다. 아놀드가 주는 커피 한 잔이 피로를 덜어 줍니다. 김대장님도 앙마팀원들과 술 한 잔 함께 나누고 오신다 하여 먼저 갑니다.
오후 6시 통과
마지막 휴식을 취하며 먹고 마시는 즐거움을 나누어 봅니다. 주고 받고, 마음도 정도 깊어 갑니다. 이래 저래 늦는 제 걸음 탓으로 먼저 일어나 갑니다.
오후6시36분 통과
해가 지는 노을빛 하늘에 비치는 진달래꽃이 하도 예뻐 카메라 셔터를 눌렀지만 아쉬운데로 올려봅니다.
오후 7시10분 통과
해가 진 47번 국도가 고요함 속에 쓸쓸하기만 합니다.
제가 쪼끔 빨리 왔다고 할 수 있는 증거 입니다.
마지막 후미팀을 기다렸다 반갑게 맞아 주시는 바보 총대장님과 함께
일찌감치 먼저 내려와 2시간이나 후미팀을 기다렸다고 하시는 아침바다님과 함께 선두팀들이 반갑게 후미팀을 맞이합니다. 노익장을 과시라도 하듯 오늘은 정력이 넘치시는지 산행시작부터 산행 끝까지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는 만날 수 없었던,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었던 가깝고도 먼 선두팀들이었습니다.
한북정맥은 1회차 참석하고 나서 쭈욱 불참하다 운악산을 거친다하여 예전 고교시절에 한 번 왔었던 추억을 더듬어 볼겸하여 산행을 참석하였지만 나의 옛 추억 속의 산 모습은 없었다. 김종운 대장님의 안내 덕분으로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었던 아름다운 조망들을 볼 수 있어서 후미에서 움직인 행운이라고 혼자 위안삼는다. 김대장님 고마웠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선두팀원분들 기다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번 산행도 아무 탈 없이 무사히 하루를 마칩니다.
2013년 5월27일 한북정맥 7회차 늦은 정리하면서 -들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