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28. 수요일. 경기도 시흥시 배곧생명공원-한울공원-옥구공원 지하철+버스여행.
시흥시에 있는 배곧한울공원이 바닷가 산책로가 좋은 것 같아서 가려고 아내와 함께 나갔다. 수인선 전철 오이도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가 택시를 타고 한울공원으로 가려고 했는데, 기사가 생명공원에서부터 돌아보는 것이 좋을 거라고 해서 배곧생명공원 앞에서 택시에서 내렸다. 도로변에 공원이 있었고, 국화 꽃밭이 환하게 먼저 눈에 띠었다. 이어서 배추 무 등 각종 농작물 밭이 넓게 전개되었다. 배곧텃밭나라라는 안내판과 함께 농작물을 가꾸는 사람들이 눈에 보였다. 주말농장으로 땅을 분배받은 사람들이 작물을 가꾸는 밭이었다. 구경하며 사진을 찍었더니, 일하던 사람이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해서 아내와 사진을 찍었다. 사진 찍기를 싫어하는 아내도 자진해서 사진을 찍어주겠다는 사람에게 거절할 수 없어 함께 사진을 찍은 것으로 오늘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농작물 밭에 이어서 넓은 잔디밭과 산책로가 이어지고, 농촌분위기를 곁들인 휴식시설로 정자와 의자 등이 곳곳에 잘 마련되어 있었다. 배곧마루라는 언덕에 오르니 전망이 아주 좋았고, 배곧한울공원으로 연결되는 육교가 있어서 한울공원으로 건너갔다. 한울공원은 바다를 끼고 해안을 따라 길게 산책로가 만들어진 공원이었다. 흔들의자가 많았고 쉴 수 있는 시설과 조형물들이 있었다. 배곧위인초소라는 것이 있어서 위인들을 소개하는 시설들이 특별했다. 해안을 따라 길게 만들어진 산책로를 걷다가 옥구공원의 옥구정이 있는 산이 보여서, 계획에 없는 옥구공원까지 가게 되었다. 다음 기회에 옥구공원도 가려고 했는데, 오늘 옥구공원까지 모두 돌아보았다. 세 군데의 공원이 모두 연결되어 있어서 가능했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오이도도 멀지 않아 갈 수가 있었는데, 조금 일찍 귀가해야 될 일이 있어서 오이도는 다음으로 미루고, 시내버스로 오이도역으로 가서 전철로 환승하여 귀가했다.
미세먼지도 많고 바람도 많이 분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으나, 아무 지장 없이 즐겁게 다닌 여행이었다. 해안으로 길게 산책로가 있어서 아름다운 경치라 생각하며 계속 걷고 싶었는데, 눈앞에 전개되는 경치가 사람에 따라서는 지루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기도 했다. 시흥시에 배곧신도시가 조성되면서 공원이 아름답게 조성된 것 같았다. 깨끗하게 단장된 고층아파트가 숲을 이루고 있는 모습도 좋았다. 인천 송도신도시와 인천 논현신도시, 인천의 공업지역도 바다 건너 아름답게 바라다보였다. 만선의 기쁨이 있을지도 모르는 어선이, 소래포구 방향으로 계속 바다를 헤치며 가는 모습도 좋아보였다.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좋은 곳을 돌아보는 좋은 하루의 삶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