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캠프는 2017년 봄 , 연휴를 이용해 따뜻한 봄날에 캠프를 해보자는 아이디어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더위를 식혀주는 반가운 소나기처럼 갑작스럽게 이뤄진다는 뜻과, '소통 나눔 기쁨'이라는 주제로 일정을 꾸려 소나기캠프라고 이름을 짓게 되었지요.
첫 캠프에 뜨거운 반응으로 2017년 가을엔 중학생들 대상으로 하는 가을 소나기캠프 시즌2가 처음 열렸고, 2018년 봄에는 초등대상에 봄소나기 시즌3 , 다시 2018년 가을에는 중등대상에 소나기캠프 시즌4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학기 중 캠프진행에 대한 피로도와 학교일정, 참가자 감소 및 캠프교사 모집 등 여러 이유로 2019년 봄 시즌5를 마지막으로 잠정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소나기를 해보자는 의지들도 있었지만, 아시는대로 코로나 사태로 인해 2020 2021년 소나기캠프를 부활시킬 수 없었지요
감동적이었던 2022년 겨울캠프가 끝나고, 다시 소나기캠프를 해보자는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들뜬 마음에 소나기 캠프 부활을 공지했지만 , 바로 확진자가 하루 2,30만명씩 나오는 펜데믹 절정 상황에 이르러 2,3월 캠프 추진을 잠시 중단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임에도.. 신청이 계속 들어오는 놀라운 경험을 하였고, 어떻게든 캠프를 추진해봐야겠다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비록 상황이 좋아지면 아이를 보내겠다 하셨던 대부분에 학부모님들이 끝내 아이들을 보내주시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캠프를 운영할 만한 인원이 모여 감격스럽게도 소나기 캠프를 다시 열 수 있었습니다.
이는 모두 저희를 믿고 아이들을 보내주신 학부모님들 덕임을 잘 알고 있기에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이번 캠프교사 중 예전에 저에게 심리학을 배웠던 학생이 있습니다.
캠프를 오기 전까지도 조금 힘든 상태였는데, 이 캠프에 와 있는 동안 너무 신이 나고 행복해서 아프지 않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캠프 영상에 그 선생님의 이야기를 영상편지로 넣었는데, 아이들이 그 편지를 읽고 눈물을 훔치는 모습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조금 지쳐 있던 상태였는데, 캠프가 끝나는 날 울음 가득한 얼굴로 안아 달라 다가오는 아이들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래 이 맛에 캠프지. 이게 사는거지. 이게 인생이지..!!"
정말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캠프는 조금은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교육활동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지루해진 입맛을 위한 특식 같은 것입니다.
학습에 피로한 아이들에게 새로운 학습동기를 부여하는 놀이터이자 쉼터입니다.
여름방학에도 아이들이 맘 껏 뛰어 놀 수 있도록 조금 먼저 가서 이 즐거운 배움의 놀이터를 잘 다듬고 꾸미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시간내서 참여해 온 마음 다 해 준 아이들, 너무 힘든 일정에도 멋진 캠프 만들어준 소나기캠프 교사님들, 아이들을 보기 위해 , 캠프교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찾아와 준 예전 캠퍼들, 그리고 저희를 믿고 아이들을 보내주신 부모님들께 진심으로 사랑 드립니다.